‘사랑의 유활콘서트’ 21일 수원서

지난 2월 강원도 인제군에서는 한 바탕 떠들썩한 이야기가 흘렀다. 현존하는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는 여초 김응현 옹(79)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10여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5년여 전부터는 중풍에 파킨슨병 등 합병증까지 겹쳐 몸이 굳은 채로 백담사 인근에 기거하던 그가 다시 붓을 잡았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여초에게 신기에 가까운 이 일화를 가능케 했던 것은 일본으로 건너가 맞은 ‘유활신침’의 덕이라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이 의학은 최근 일본과 동남아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

유활신침의 선구자는 이규진 박사다. 2001년에 국제유활봉사단을 결성, 현재 37명의 제자 및 시술자들을 길러냈으며 필리핀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이 박사는 유활신침에 대해 “신경 시침을 통해 대뇌피질 정보전달 지시 계통을 자극, 생리기능 조절과 기능 에너지 물질을 불어 넣는 것”이라 설명했다. 즉, 일반의 침이 경락을 축으로 한다면 유활신침은 신경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침 하나로 관절염이나 중풍, 고혈압, 하반신 마비 등을 고친다는 유활신침의학이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도 믿기지 않을 것이나 이미 사회 각계 각층의 후원자가 형성된 사실은 틀림 없는 듯 하다. 국내 의료법상 이들의 행위가 제한적이나 입소문을 타고 하나 둘 모인 이들은 꽤 많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수원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2005 사랑의 유활콘서트’가 그 단면을 말해준다. 국제유활봉사단의 발전을 위한 연예인들의 자발적 행사로 수원중앙주부대학과 (사)한국대중음악애호가협회 경기도지부, 수원화성예술단 등이 후원에 나선다.

출연진은 얼마전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주제가 CD에 ‘토야’란 노래로 참여한 국제유활봉사단 송봉수 후원회장을 비롯해 ‘수덕사의 여승’의 송춘희, ‘홍콩 아가씨’의 금사향, ‘꽃바람 여인’의 조승구, 개그맨 김민·조효진, 수원화성무용단 등으로 지역 무대를 왕성히 오르내리는 연예인들이 참여한다. 문의 242-018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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