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본 트랩 칠드런 콘서트, 31일 고양·내달 2일 분당

‘사운드 오브 뮤직’의 그 감동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7시30분 고양 어울림극장과 4월2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펼쳐질 ‘본 트랩 칠드런의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본 트랩 칠드런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델인 본 트랩 대령의 자손들이다. 2차 세계대전때 상처한 군인 본 트랩 대령과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들어온 마리아는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하자 7명의 아이들과 함께 가족합창단을 만든 뒤 합창대회를 구실로 미국에 망명했다. 그 때 만든 가족합창단은 ‘트랩 패밀리 싱어즈’란 이름으로 활동을 벌이다 1950년대 마리아가 사망하며 중단에 이른다.

그러나 트랩 가문은 지난 1959년과 1965년 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과 영화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트랩 가문의 가족합창단은 지난 1997년 미국 버몬트의 한 별장에서 다시 태어 났는데, 트랩 대령의 손자인 스테판 본 트랩이 소피아(15), 멜라니(14), 아만다(12), 저스틴(9) 등 4명의 아이들로 본 트랩 칠드런을 결성,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부르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시대를 초월하는 선율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고전음악, 그리고 포크송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 넓은 레퍼토리를 지닌 본 트랩 칠드런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화음과 맑은 소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트랩 가(家) 만의 특별한 색채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평가 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세계 유수의 심포니 및 팝오케스트라로부터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된 바 있으며 2003년 1월에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1’ 같은 해 9월 ‘본 트랩 칠드런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지난해 7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2’ 등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또 국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사운드 오브 뮤직’의 히로인 뮤지컬 배우 이혜경이 다시 한 번 마리아 역으로 나오게돼 화제가 됐다. 문의 (02)3472-448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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