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정기연주회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관객의 집중을 받는 피아니스트가 변화를 꿈꾸며 설레임을 안기고 있다. 지휘자 김대진.

‘김대진 지휘 데뷔 스페셜’이자 수원시립교향악단 제154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공연의 ‘특별함’은 여러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타이틀이 말해주듯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김대진이 지휘자로 나선다는 것. 더이상의 이력을 말할 필요도 없는 그가 지휘봉을 잡고는 어떤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지 자못 궁금하다.

또 수원시향과의 협연은 시향의 상임지휘자인 박은성과의 친분이 많은 작용을 한 듯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 많은 제자를 길러낸 김대진이 박은성 지휘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지휘법을 사사받고 있다.

김대진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당연히 피아노가 공석일 터. 줄리어드 음악원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이귀영이 협연자로 이 자리를 채운다는 것도 주목을 끈다.

프로그램은 앙상블의 완벽함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코치판투테’ 서곡을 비롯해 서정적 감성이 흐르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신낭만주의의 향취가 묻어나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op.68 등이 채워질 예정.

연주회를 앞두고 김대진 지휘자는 “지휘봉을 잡는 내 모습은 개인적인 도전이기도 하지만 넓게 본다면 국내 클래식계에 또 하나의 실험적 정신을 반영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며 “모양이 조금 어설프더라도, 낯설게 보일 지라도 피아노 앞에 있으나 지휘대에 올라 있으나 음악에 빠진 김대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28-2813~6/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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