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빠져보자.
린다 트와인(Linda Twine) 등 6명의 중창단원과 2명의 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할렘흑인영가단’이 오는 18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할렘흑인영가단은 1978년 뉴욕 할렘가에 있는 할렘예술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돼 활동하다 1996년 린다 트와인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전문 성악가들을 영입, 이제는 흑인영가의 대명사라 불릴 만큼 성장했다.
흑인 고유의 다이내믹한 리듬의 흑인 영가는 19세기 초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널리 불려졌던 그들의 민요. 당시 핍박 받으며 생활하던 흑인들의 내면 세계를 5음계의 단순한 선율과 풍부한 하모니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할렘흑인영가단은 미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통 니그로 스피리추얼(Negro Spiritual)을 하나의 완벽한 예술형태로 보존 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호수아 여리고 싸움 이겼네’, ‘성자들의 행진’, ‘영광 영광 할렐루야’, ‘좋은 소식’ 등 총 24곡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성가 곡과 달리 아프리카 대륙의 원시성이 느껴지는 타악기 연주, 그리고 기교를 뺀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은 이들만의 특색이다. 780-1114/(02)836-103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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