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봄빛 전시회 가보셨나요?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따사로운 햇빛과 푸릇푸릇한 나무, 황사가 아니라면 간혹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이 더 없이 반갑다.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목도하며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광명시에서 활동중인 빛꼴회 정기전과 유기중 개인전, 물빛회전을 소개한다.

제13회 빛꼴전

21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인마다 부스를 마련해 각각 예닐곱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곽동필을 비롯해 권정찬, 문창수, 박병오, 유창호, 윤태식, 이기복, 이은순, 최백란 등 9명.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최백란 회장은 정감 넘치는 산수 풍경을 담았다. 점점이 찍힌 수묵담채화는 가을 등산로나 허름한 읍성 등을 선보인다. 작품 ‘청산도기행Ⅲ’은 얕은 구릉과 바다가 인접한 자연에 펼쳐진 밭과 농가 등을 담았다.

한국화가 권정찬은 길이만 7m가 넘는 작품 ‘구름산’의 웅장함이 인상적이며, 서양화가 이은순은 빛의 변화에 따른 풍경화를 선보인다. (02)2680-6565

유기중 개인부스전

‘silence(침묵)’란 화두로 작품에 매진하는 한국화가 유기중(용인시 김량장동). 흰 한지에 검은 먹이 자유분방하게 펼쳐질 뿐 구상적인 요소는 찾기 어렵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미적 시선은 무관심할 때 비로소 태어나며 이러한 여유는 침묵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작가의 심상에 따라 작품이 그려졌든 의도적인 붓칠 때문이든 그의 작품은 해석의 몫은 감상자에게 넘겨진 것.

전시는 아트 서울전에 개인부스를 마련,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031)335-3338

제3회 아름다운 물빛회전

맑은 물과 형형색색 물감이 만나 산뜻한 느낌의 수채화를 선보인다. 수원 신영초등학교 어머니 수채화교실 물빛회(회장 권은주)는 25일까지 정물과 인물, 풍경이 담긴 수채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권은주, 권희선, 김옥선, 윤명희, 정귀아 등 16명이 참여한다. 이영란과 이종래는 풍부한 표정이 인상적인 인물을 담았고, 정은주는 시골 처마에 달린 마늘을 선보인다.

물빛회 권은주 회장은 “연두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주부생활을 병행하며 최선을 다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228-3647/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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