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처럼 죄어 오는 어려운 나라 경제에 몸도 마음도 바짝 움츠러든 요즘, 훈훈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어르신들을 위한 악극을 표방한 ‘사랑장터’는 18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모세혈관문화운동의 일환으로 흥겨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옛 5일 장터의 멋을 살리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각자의 사연들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사랑장터. 경기도립극단이 사랑과 만남이라는 테마의 정통악극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흘러간 옛 노래들을 선보여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서로 도와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시장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부모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또 각박해진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나’가 아닌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석 무료. 문의(031)790-7979.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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