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입장료 가격이 10만원 이상인 지 오래다. 좀더 발품을 팔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문턱을 조금 낮추면서 언제나 관람할 수 있는 상설공연을 소개한다. 상설공연은 주로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자녀들과 찾는 것도 좋을듯하다.
▲경기도립무용단
토요상설공연은 전통연희로 꾸며졌다. 태평무와 역동, 살풀이, 부채춤, 한량무, 장고춤, 쌍승무, 장고춤, 검무 등 궁중에서 연희되온 정재무를 선보인다.
무형 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 우리 전통 북춤을 토대로 새롭게 창작된 남성 북춤 역동, 섬세한 손끝의 움직임은 살풀이 수건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이로 돋보이며 흰옷에 흰버선의 발디딤이 아름다운 살풀이, 남도제와 경기제의 시나위가락을 일정한 장단의 틀에 맞추어 연주하는 민속악의 대표적인 기악독주곡인 피리산조 등을 엮어 전통의 향기를 전한다.
▲경기도국악당
‘2008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궁중음악, 민속악, 국악관현악, 민요를 선보인다. 또한 사물놀이, 무용 등 전통 악(樂), 가(歌), 무(舞)는 물론 퓨전음악과 명인 초청공연에 이르기까지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국악 마니아 및 일반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어린이 인형극 ‘덩덩 쿵따쿵’도 오는 12월 24일까지 현대인형극회의 출연으로 국악기를 직접 체험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동요를 국악으로 각색, 인형극의 재미와 국악기의 아름답고 경쾌한 선율을 선물한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화성행궁은 세 가지 마당을 선보인다.
토요상설마당은 200여년 전 정조대왕이 화성 축성을 기념해 펼친 낙성연의 전통공연을 재연한 궁중무용과 탈춤(풍물), 줄타기 등이 펼쳐진다.
둘째 마당은 무예24기 공연으로 조선전래의 무예와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수용해 만든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실전 무예를 선보인다.
셋째 마당은 장용영 수위의식이다.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수위의식과 군례를 관찰하는 행사를 재연한다.
▲국립국악원
중요무형문화재 중 기악, 성악, 무용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중견 연주가를 배출하는 예술무대가 열린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은 국악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고자 전통의 원형과 그에 바탕을 두고 창작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무용으로 대변될 수 있는 국악의 모든 장르가 고루 포함된 종합공연 12가지를 순차적으로 반복, 전통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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