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똑버스' 1대당 이용자 120명 돌파…시민 호응

이천시가 지난해 말부터 도입해 시행 중인 똑버스 이용자가 버스 1대당 하루 100명을 넘기는 등 각광받고 있다. 시는 운영비로 도비 11억원과 시비 27억원 등 총 38억원을 들여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일명 똑버스를 시내권 12대, 장호원 5대, 율면 3대 등을 운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똑버스를 도입한 다른 지자체가 하루 평균 승객 100명을 넘기는 데 6개월 이상 걸린 데 반해 이천은 시내권역의 경우 1개월15일 만에 112명을 넘겼고 이달에는 120명을 초과했다. 이는 기존 시내버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단거리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있어서다. 똑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10~20대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0대는 등하교시간 집중돼 교통에 취약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버스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진행된 김경희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났다. 주민들은 똑버스 운행 확대와 증차를 요구했으며 국민신문고를 통한 확대 건의도 26건이 접수됐다. 안흥동 주민 A씨는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서 롯데캐슬까지 가는 동안 기사의 태도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다”며 “똑버스를 이용하게 돼 너무 편하고 마음도 가볍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시, 관급 자재 구매...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이천시가 관급자재 구매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1년간 30억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이천시 계약정보 현황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공공사업에 필요한 관급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일반경쟁, 조달청 3자 단가계약 등으로 호법면 소재 A업체와 30억원이 넘는 물품계약을 체결했다. 조달청 3자 단가계약은 계약 방식의 특례로 조달청이 인정하고 등록된 우수물품 중 쇼핑몰(나라장터)을 통해 수요 기관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지정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A업체는 법인을 설립해 식생 옹벽, 호안·보도블록 등의 제품을 제조·판매하며 지난해 이천시와 하천정비, 수해복구 공사 등에 필요한 물품을 154건에 28억4천여만원을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충남 아산에 설립된 법인을 통해 같은 기간 체육공원 조성, 도로개설 및 확·포장 공사에 필요한 잔디블록, 맨홀, 콘크리트블록 물품 31건에 4억4천여만원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업체 관계자는 “아산에 위치한 회사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표이사 B씨는 A업체 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업체 관계자는 “특혜는 아니다. 졔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영업사원들이 회사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A업체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동종업체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무분별하게 물품계약이 쏠리면서 나머지 업체들은 직원들 급여도 못 주고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불공정 계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특정 물품 구매와 관련 결과적으로 일부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이 수주한 건 사실”이라며 “향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부서와 읍·면·동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 절감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면서 지역 업체에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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