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장시설 건립 ‘무산’… 다시 원점으로

이천시가 대월면 구시리에 조성을 추진했던 화장시설 조성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 가게 됐다.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가 해당 마을이 제출한 철회서(경기일보 10일자 10면) 수용 결정을 내려서다. 16일 이천시와 대월면 구시리 주민 등에 따르면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전날 대월면 구시리 주민들이 제출한 화장시설 철회서에 대해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철회서 전격 수용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시설 건립추진위는 대월면 구시리 및 주민들간 갈등으로 인한 대립을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 철회서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시설 후보지가 선정된 지난달 11일 이후 1개월 4일만의 철회 결정으로 이천시는 앞으로 화장시설 설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화장시설 후보지 철회가 결정된 것 같다. 구시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진행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또다시 화장시설 설치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그러나 여러 방면으로 검토해 화장시설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11일 대월면 구시리 60-6번지 일원을 화장시설 후보지로 결정해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천 구시리 주민들, 화장시설 사업부지 철회 요청서 제출

이천시가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화장시설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사업지로 선정된 마을이 주민 갈등 해결 등을 위해 철회서를 시에 제출해서다. 9일 시에 따르면 대월면 구시리 화장시설유치위원회가 지난 5일 화장시설 사업부지로 선정된 구시리 60-6번지에 대한 신청 철회서를 시에 냈다. 시는 구시리의 철회서 제출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부지로 선정된 구시리에 대한 철회 여부를 최종 심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시리 화장시설 사업지는 사업위치도 설명이 부정확하고 충분하지 못한 점과 당초 주민들이 동의했던 부지 위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됐다. 대월면 사회단체장 및 각 마을 이장들은 이에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화장시설 유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대월면 주민들의 화합이라고 판단한다. 이대로 화장시설이 추진되면 대월면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재고를 요청한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구시리 화장시설유치위원회는 “이천에 꼭 필요한 시설이었기에 적극 유치하고자 했지만 주민 간 갈등이 초래돼 유감을 표한다”며 “대월면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빠른 철회가 그동안의 주민들의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 철회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시리 화장시설유치위원회의 철회서 제출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를 열어 철회 여부를 심의·의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 화장시설 공모 선정 절차에 따라 지난달 11일 최종 부지로 선정된 구시리는 신청 당시 마을에서 화장시설을 유치하고자 하는 적극성과 열의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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