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15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한 ‘2022년도 종합업적평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종합업적평가는 매년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기흥농협은 경제·신용·교육 지원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뛰어난 실적을 거두면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날 수상으로 인해 전국 농협을 선도하는 기흥농협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규혁 조합장은 “전 직원이 협동조합 정신으로 권익증진과 지역사회와 함꼐하는 경영을 적극 실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구심체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기흥농협은 2020년 5월부터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 주민에게 금융편익 확대 지원을 위해 토요은행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을 위해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 개설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인특례시 차량등록사업소가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전한다.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시설을 두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경기일보 8일자 10면)에서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차량등록사업소는 7팀으로 구성된 60명의 직원이 차량 50만1천190대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청사가 비좁아 업무 비효율과 노후화 등에 따른 시설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처인구 삼가동에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은 2017년 완공돼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전체면적 7만3천175㎡로 용인도시공사와 용인특례시체육회, 종목 단체 등 11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차량등록사업소는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원실 조성공사, 전기, 직원 휴게 공간, 내부 리모델링 등 올 하반기(10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허전 차량등록사업소장은 “지난 9일 (이상일) 시장이 직접 찾아와 열악한 환경을 둘러보고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빠른 결단을 해주신 것 같다”라며 “청사 이전을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민원실에서 110만 시민들께 친절하고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2년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차량등록사업소는 비좁은 내부, 업무 비효율화, 노후화 등에 따른 시설 문제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엔 쥐에 이어 뱀까지 출몰하면서 직원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등 위생 문제까지 도마에 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지속돼 왔다.
용인특례시 기흥구 ‘생활행정톡’ 시스템을 통해 민원이 신속하게 처리되면서 시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생활행정톡(단체카톡)은 기흥구청장과 구청 내 일부 부서 팀·과장, 동장 등의 초대가 전부지만 효과는 수준급이다. 행정에 필요한 협업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선제적 민원 대응이 가능해졌다. 자연스레 민원처리 속도 또한 빨라지면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생활행정톡을 통해 처리되는 민원은 다양하다. 교통표지판 교체·정비, 방치차량 처리, 포트홀과 가로등 보수,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 노면 청소와 낙엽수거, 산책로 청소와 제초, 맨홀 보수 등이다. 불편 내용에 따라 담당 부서가 즉답 및 이를 처리한 후 곧바로 생활행정톡에 조치사항을 알린다. 구청장부터 담당자까지 민원 내용을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다. 민원처리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지난해 8월 생활행정톡을 시작한 이후 약 6개월 간 톡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453건 가운데 390건(87%)이 처리됐다. 105건(23%)은 민원 접수 당일 처리, 66건(15%)은 다음날 처리되는 등 283건(63%)의 민원이 일주일 이내 처리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창호 기흥구청장은 “다른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구청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문서 등 불필요한 요식행위는 과감히 없애는 등 행정의 유연성을 발휘해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실용주의, 생활행정을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홍종민 용인 구성농협 조합장 당선인(57)은 14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8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총 조합원 1천190명 중 919명이 투표한 가운데, 836표를 얻어 91.3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기도 전체 최다 득표 조합장 당선인’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영광도 안았다. 33년 6개월 농협에서 근무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홍 당선인은 구성농협이 윤리·투명·책임 경영을 대표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뜻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최우선으로 플랫폼시티 내 금융·유통·복지센터 개설, 부실채권 제로화 달성, 지역나눔 행사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성농협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또한 조합원 배당 확대 및 환원사업 증대, 영농자재 지원 비율 확대, 하나로마트 경영 개선 등 신용사업기반 안정화를 통해 최대 수익을 반드시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당선인은 “조합원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약속드린 공약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저를 믿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조합원)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조합장이 꼭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89년 농협에 입사, 구성농협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홍 당선인은 국가보훈처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통일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역량강화를 위해 민간제안 산업단지 수요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3년마다 수립하는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원키 위해서다. 13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성장관리권역 내 추진하려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기흥구와 수지구 전역을 비롯해 처인구 이동읍, 남사읍, 원삼면(목신리, 죽능리, 학일리, 독성리, 고당리, 문촌리) 등이 포함된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자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16조가 규정한 산업단지개발사업 시행자 자격을 갖춰야 하며 6월30일까지 민간제안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시 산단입지과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정책자문회의 등을 통해 투자의향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시의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계획 수립에 반영되도록 연말 경기도에 물량공급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공영개발사업을 비롯해 시의 정책 방향이나 도시공간구조 기본방향 등에 부합되는 산업단지에 대한 물량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의향서 세부 검토기준은 지난달 개정 고시한 산업단지 물량공급 운영기준에 따라 시정 발전 기여도, 지역사회 공헌도, 정책 부합성, 입지 적정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모이면서 시의 반도체 생태계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용인특례시의 역동적인 성장과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 6천명, 연매출 1조원’. 용인중앙시장은 전국에서 전통시장 강자로 손꼽혔지만,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상권 이전 등으로 인해 쇠퇴기를 맞고 있다. 좀처럼 활기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용인중앙시장 일대(김량장동)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사업지’로 선정됐다. 용인특례시는 용인중앙시장 일대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금학·경안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 활력을 불어넣는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교육과 창업공간 지원 등을 통해 젊음의 불씨를 다시금 되살린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중앙시장 일대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집자주 ■ ‘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명소화 시동 용인중앙시장을 포함한 중앙동 일원은 민선 7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용인시는 민선 8기를 맞아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임대주택 조성 사업과 노후 건축물 개·보수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그 대신 중앙동의 중심 기능 회복, 재래상권 문화콘텐츠 개발, 김량장길 명소화 추진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場)을 열다-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프로젝트’.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용인특례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를 심사, 용인 중앙시장 일대 20만467㎡를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아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652억5천만원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체질 개선 ‘중심지’ 부활... 청년이 돌아온다 용인시는 쇠퇴하고 있는 용인중앙시장 내에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고 구도심 상권 회복을 꾀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위치는 김량장동 일원. 스마트워크 플랫폼 지하 1층에는 ‘청년의 장’을 만든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업무 집중시설이다.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1층에 ‘space 137’을 만든다. 이곳에는 스마트스쿨과 스마트라운지가 들어선다. 스마트스쿨은 청년 창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역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은 핵심 데이터를 만들고 핵심 데이터는 다시, 도시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2층에는 김량장 커뮤니티센터를 만든다. 시장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공상가(카페), 주민과 상인들의 커뮤니티 활동 및 교육을 돕는 다목적 공용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용인 중앙시장 일원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이곳에 자리 잡는다. 3층에는 평생학습관을 건립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리, 헤어디자인, 패션, 정보화 교육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교육 공간과 동아리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의 강좌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를 동반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배움의 공간이 되고, 취업 준비생에게는 자격증 준비와 스펙을 쌓는 기회의 장이 된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사회 재도전’의 장이, 중·장년층에게는 취미와 여가의 공간이 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시민이 시장 안에 점포를 마련해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들어선다.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활동은 평생학습관을 넘어 용인중앙시장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는다. 4층부터 6층, 옥상층에는 차량 16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45면에는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한다. ■ 방문객 발길 잡는 풍성한 ‘즐길거리’ 용인중앙시장이 변한다. 장만 보고 떠나던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기는 공간이 된다. 시장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용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금학천과 경안천은 접근성을 높여 놀이광장, 머무는 광장, 수변광장 등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이곳에서 미술·공예 체험, 가족 체험행사, 중고마켓이 열린다. 전통문화놀이와 시민단체의 문화공연, 스마트워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의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공연단과 용인특례시 콜라보 특별 공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금학천, 용인 중앙시장 맞은편 232m 구간에는 경관조명과 낙하분수를 만든다. 용인중앙시장 방면 357m 구간에는 도로와 수변공간 사이의 단차를 줄이기 위해 계단식 덱을 설치, 계단에 앉아 맞은편 낙하분수와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금학·경안천 산책로에서 용인중앙시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시장을 잇는 ‘김량장 들락날락(들樂날樂) 거리’를 만든다. 비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화된 거리 만들기 구상의 일환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와 지역주민, 시장 상인, 지역 대학, 기업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 발전과 도시 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지혜를 모았기 때문에 국토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시의 산 역사인 용인중앙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골목마다 활력과 웃음이 넘쳐나는 콘텐츠로 가득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유리 파편이 떨어져 지나가는 행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께 죽전동 홈플러스마트 앞에서 유리 파편을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 4대, 구급차 1대, 소방대원 11명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7층에 있는 학원에서 내부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천장 부분 합판이 무너져 유리창을 깨고 바깥으로 떨어져 50대 여성 행인을 덮친 것으로 확인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출혈이나 외상은 없지만, 머리와 왼쪽 팔에 부상을 입은 행인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0일 오후 3시 용인동부경찰서를 찾아 이상욱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선거구 시의원들을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경기일보 10일자 5면) 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무기명 투표는 익명성을 보장해 선거의 자유와 비밀을 보장하는 취지임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투표의 존엄성을 훼손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시민들로부터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람들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 유포 및 폭로에 대한 법적 책임이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본회의에 앞서 열린 자치행정위원회 상임위원회(8명)에서 ‘용인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무기명 투표에 의해 부결됐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주민들의 절실한 목소리는 계속 외면당하게 됐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최근 회의장에서 폭탄발언을 한 김길수 의원(국민의힘)이 용인특례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결국 회부된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의회 회의규칙 제87조 제4항에 따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의회는 지난 달 25일 윤원균 의장, 김진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창식 국민의힘 대표, 김길수 의원, 이상욱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함께한 저녁자리에서 윤리특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합의(경기일보 2월28일 5면자)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지난 2월 이상욱 의원이 ‘용인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자,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통과된 ‘용인시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정치적 논리를 앞세워 또다시 압력을 행사했다”며 “시의원들은 당과 지역 국회의원의 하수인이며 그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충견”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 오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시의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이 담긴 고소장을 용인동부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제271회 임시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윤원균 의장이 대표발의한 ‘용인시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윤 의장은 제안설명에서 “최근 오광환 용인특례시 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시의원과 의회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의회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오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용인특례시, 체육회 등에 송부할 계획이다. 오 체육회장은 지난달 26일 용인시축구협회 행사에서 ‘용인시 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용인특례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김인석씨(가명·45)는 최근 자동차 민원 처리를 위해 시청 앞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했다. 대기표를 뽑고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려고 했지만 대기석이 10개도 안 된다. 이마저 민원인들로 꽉 차 어쩔 수 없이 문 앞을 서성이며 순번표를 예의 주시한다. 민원실 내부가 비좁아 차량 등록 및 신고, 과태료, 취득세 등을 처리해야 할 업무 공간 또한 협소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원 처리는 계속 밀리면서 오랜 기다림에 지친 일부 민원인은 직원에게 폭언과 불만 섞인 짜증을 내뱉기도 했다. 김씨는 “지금이 2023년인데 청사가 이렇게 열악할 수 있나. 110만 특례시의 그늘진 곳”이라며 “다음엔 가까운 지자체로 가서 민원을 해결해야겠다”며 씁쓸해했다. #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무하는 30대 공무원 양명훈씨(가명)는 매일 출퇴근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인근 시청을 비롯해 타 기관에 비해 자신의 근무지 시설이 너무 낡아서다. 올해로 25년 된 청사는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탓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냉난방 문제가 심각하다. 게다가 비좁은 통로와 내부, 열악한 시설, 특히 잦은 누수로 인해 화장실을 이용하는 민원인들로부터 업무와 관련 없는 항의를 받기 일쑤다. 최근엔 쥐에 이어 뱀까지 출몰하면서 직원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등 위생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양씨는 “쾌적한 환경에서 민원인을 대하는 동료 공무원들이 부럽다”며 “‘공무원 유배지’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이곳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용인특례시 차량등록사업소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시설을 두고 임시방편 보강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차량등록사업소는 한 곳에 7팀으로 구성돼 직원 60명이 차량 50만1천190대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청사가 비좁아 업무 비효율과 노후화 등에 따른 시설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허전 차량등록사업소장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110만 시민에게 좋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특례시에 걸맞은 대책이 조속히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맹주태 용인특례시 정책팀장은 “노후한 차량등록사업소의 열악한 환경을 잘 알고 있다. (이상일) 시장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며 “청사 이전 등 시설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확인 중이다. 개선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