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양평서 개·고양이 1200여마리 굶겨죽인 60대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양평의 한 주택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1천200여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18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단독 박종현 판사 심리로 열린 60대 A씨의 동물보호법 위반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주거지인 범행 현장은 쓰레기와 오물, 사체 등으로 뒤섞여 있었고 극심한 냄새가 났다. 살아있는 동물도 있었다. 그 자체가 거대한 무덤이었다. 무고한 생명이 고통받으며 희생당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물 수집하면서 살았고, 늦은 나이에 결혼해 장애를 가진 아들을 뒀다. 피고인이 개를 가져간다는 소문이 나면서 강아지 번식장 등에서 피고인에게 돈을 주면서 개를 가져가 달라고 했다. 처음엔 생계에 도움이 됐지만 수가 많아지다 보니 감당을 못했다”며 “피고인에게 개를 준 번식장 이런 곳들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피고인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장애 3급 아들의 치료비와 가족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본의 아닌 일을 했다.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애완동물 번식장 등에서 ‘개나 고양이를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데려온 동물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양평군의 A씨 주택에서 발견된 개와 고양이 등 동물 사체는 1천256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형물로 탄생된 양평 시골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

손주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 등 양평군의 한 마을 주민의 삶을 조형작품으로 형상화한 전시회가 열렸다.  양평군청 앞 광장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빛을 머금은 이야기’가 주민들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야기, 아올다’展과 연계돼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부작사부작 이음창작소’가 기획하고 양평문화재단과 양평군이 후원했다. 전시된 작품 아홉 점은 김성우 작가가 양평 오빈리 주민들의 삶을 형상화 했다.  김성우 작가는 오빈리에 체류하며 주민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몇 편의 짧은 글을 작성한 뒤 글들을 철판에 새겨 조형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작품은 ▲서울에 있는 손주들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 ▲부지런히 마을의 모든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장들과 부녀회장 ▲매일 구판장 앞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들 등 마을 주민 열 한 명의 삶을 담고 있다. 박신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은 “군청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삶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들이 많은 군민들에게 닿아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연희 큐레이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미술 전시를 통해 소시민들과 지역의 이야기도 유산으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농협 양평군지부 농정간담회 “농산물가격 안정 위해 임의자조금 조성 필요”

NH농협 양평군지부(지부장 최용수)가 지역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임의자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NH농협 양평군지부는 11일 지평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전진선 양평군수와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을 초청해 개최한 농정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간담회에는 박명숙 도의원, 오혜자 군의원, 최용수 NH농협 양평군지부장, 한현수·이종수·이경구·최성호 농·축협 조합장, 한상구 양평군 조공법인 대표이사, 이정범 농업기술센터소장, 정희봉 친환경농업과장 등도 함께 했다. 양평군농협지부는 간담회에서 지역 농산물 가격안정과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양평군과 함께 ‘임의자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평군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도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임의자조금’은 농산업자가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임의 거출금을 주요 재원으로 설치된 자조금이다. 친환경농산물, 육묘, 무·대추, 대파, 버섯 등을 대상품목으로 조성된다.  참여 농업인은 수매 또는 판매량에서 일정한 금액을 거출금으로 납부한다.  조합장들은 이날 ▲고령자와 여성농업인 제초작업 ▲장비사업 지원과 농기계임대사업 지원 확대 ▲50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의 답례품 사용 확대 등 다양한 농정현안에 대해 개선 의견도 전달했다.  군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우리밀과 가루쌀 대체작물을 확대 보급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양평 참일 페스티벌 지원’에 대해 소개하고 ‘농협과 함께하는 희망더하기’ 후원 등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전진선 군수는 “제안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농민들이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고충도 적극 해결해나겠다”고 말했다. 한현수 양평군 조합운영협의회 의장은 “쌀 판로나 쌀 수매 등과 관련해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농협과 소통하며 협조하고 있는 양평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평군의회 “집행부와의 권한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의회 발전”

양평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대응방안 연구회(위원장 오혜자 의원)’가 10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카이스트(연구책임 김강현 연구교수) 연구팀은 의회 발전을 위해 ▲인사권 독립 이후 인사관리 합리화 ▲지방의회 관련 제도개선 ▲집행부와의 합리적 권한배분 ▲기준인건비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지민희 연구회 간사는 “지방자치법 개정의 주요 맥락은 획기적인 주민주권 구현과 함께 지방의회의 권한 및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 운영방식의 자율화 및 인사권 독립 등을 위해 광역의회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한 사항은 다른 지역의 의회와 연대해 중앙정부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혜자 위원장은 “연구와 의원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과가 나오면 ‘지방의회법’ 제정 및 ‘공공감사법’ 개정, 지방의회 감사기구 설치 촉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군의회의 역량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의회는 또 다른 의원연구단체 ‘양평군 지역에너지 자립모델 개발연구회(위원장 여현정 의원)’도 구성해 지속가능발전연구소를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보고회는 오는 5월 열린다.

“얼마나 아팠을까요”…서울 보신각서 양평 떼죽음 개 ‘위령제’

“얼마나 배고프고 아팠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간절히 우리의 도움을 기다렸을까요, 미리 알지 못해 미안합니다. 미리 달려가 안아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최근 양평 용문면에서 굶어 죽은 채 발견된 개 1천200여마리를 애도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에는 100여 동물보호단체 회원들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윤미향 국회의원, 임순례 영화감독, 시민 등 250여명이 참여해 추도사를 낭독하고 추모영상을 상영하며 억울하게 죽은 개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 또 동물 학대에 대한 강력 처벌, 동불복지 강화, 재발방지대책 마련, 번식장·펫샵 폐쇄 등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동물을 학대하는 사회는 인간에게도 위험하다.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잉여동물을 생산해내는 번식장과 펫샵을 폐지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 등에 동물학대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김성호 양평 주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말 못하는 동물의 목소리 대변해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일이 사람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참혹하게 죽어간 생명들을 추모했다. 위령제에서 참석자들은 억울하게 죽어간 1천200여마리의 개를 애도하는 추도사도 낭독하고 양평 주민 최미정씨(42·여)는 추도사를 통해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폐기물처럼 던져지고 버려져서 굶주림과 고통, 두려움 속에 죽어간 영혼들을 달래고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전국의 번식장과 펫샵에서는 개와 고양이를 물건처럼 매매하고 폐기하는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도식에 이후에는 가수 리아의 ‘엄마 아빠와 살고 싶었던 나의 세상’ 과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을 부르며 죽은 개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리아는 “인간은 탐욕과 이기심으로 사람을 해치고 동물을 해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불편한 일은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러분들이 행동하며 가엾은 동물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양평 개 굶겨 죽임 사건 현장 사진도 전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왔다는 권모씨는 현장 사진을 보며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나? 너무 불쌍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달 4일 양평군 용문면 한 주택에서 개 1천200마리가 굶어죽은 채 발견돼 공분을 샀다. 피의자 A씨는 번식장 등에서 쓸모없어졌다는 이유로 버려진 개들을 마리당 만원씩 받고 데려온 후 굶겨 죽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내 나라에 절망했는데…양평서 감동받고 돌아갑니다”

“민원인을 배려하는 자세에 감동받고 갑니다. 서종면사무소에서의 경험은 제 가슴에 오래 남아 내 나라를 생각할 때마다 미소 짓게 해 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어머니 묘소 개장을 위해 양평을 찾았지만 국적말소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공직자의 도움으로 개장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간 미국시민권자가 전진선 양평군수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시민권자 전모씨(55·여)가 양평군 공무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적고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전진선 군수에게 보냈다. 전씨는 편지에서 자신이 한국을 떠난 지 십 수 년이 지난 미국시민권자라고 소개한 뒤 친정 엄마를 30년 전 서종면 한 공원묘지에 모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낯설게 된 한국에 어머니를 홀로 두는 것이 마음 편치 않아 윤년 윤달에 맞춰 묘소를 개장한 뒤 화장해 미국으로 모셔가기 위해 남편과 함께 서종면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시민권을 획득하며 한국 국적이 말소되는 바람에 개장 관련 서류를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전씨의 딱한 사연을 들은 서종면 김하나(43)·김경서(27)·김아영 주무관(45)이 여러 조언을 해주고 공원묘지와 방법을 논의해 개장을 할 수 있게 도왔다. 또 군청 복지과 이송미 주무관(45)은 화장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며 두 번 발걸음을 하지 않도록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금덕 서종면사무소 면장의 리더십과 양평이 풍요롭고 따뜻한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이끈 전진선 군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편지 말미에 “모두가 피곤한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외치는 듯한 한국 관청을 보며 내 나라에 절망하고 어머니를 미국까지 모시려 했는데 서종면사무소 직원들의 태도에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고 이 정도면 서종면에 어머니를 더 모셔도 될 뻔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양평군 우리밀 생산 본격화…2026년까지 생산단지 300㏊ 조성

양평군이 우리밀 재배면적 확보를 위해 논 2모작사업(가루쌀 생산단지)과 연계한 밀생산단지조성계획안을 발표했다. 6일 양평군이 발표한 밀생산단지 조성계획안 등에 따르면 군은 청운면 가현리 일원에 국비 12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친환경 우리밀을 특화한 ‘가루쌀 + 우리밀’ 이모작 생산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13㏊의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면적을 점차적으로 늘려 2026년까지 단지 규모를 300㏊까지 늘리기로 했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1천200t의 가루쌀과 1천t의 우리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연간 22억5천만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가루쌀은 전량 정부가 수매한다. 우리밀의 경우 지역 밀가공업체를 통해 전량 수매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축제도 개최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양평군은 100농가 이상 참여를 목표로 밀연구회도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5일 안성시와 안성농협 관계자, 밀생산자단체 등과 청운면 가현리 우리밀 사업장을 방문해 밀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우리밀 소비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국비 30억원과 군비 5억원 등을 들여 저장시설을 갖춘 밀 제분소를 설치하고 ‘밀산업 벨리화 시범사업(국비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리밀에 최적화된 제분가공시설을 구축하고 제분기술과 임가공 확대를 기반으로 우리밀 소비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군은 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이란 이미지와 브랜드 등을 갖췄다”면서 “친환경농업을 이용한 밀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밀을 홍보하고 밀 소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수유 꽃보고 한우먹고”…양평개군산수유축제에 2만명 찾아

“오랫동안 코로나로 움츠렸던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산수유축제였다. 아름다운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인파를 이룬 축제장은 산수유꽃으로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웠다. 개군 한우의 맛도 일품이었다.” 양평 개군레포츠공원과 산수유 군락지인 내리·주읍리 등 개군면 일대에서 1~2일 4년 만에 열린 제20회 양평 개군 산수유 축제가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성황리에 끝났다. 방문객들은 부드러운 봄 햇살 속에서 벚꽃, 개나리꽃과 어우러진 산수유 꽃을 즐기고 개군면의 특산품인 한우도 맛보며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다. 레포츠공원에 설치된 호박터널도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호박터널은 이광범 개군면장의 제안으로 마을 청년들이 모종을 심고 수개월간 공들여 호박을 키워 만들었다. 이날 방문객들은 노란 꽃으로 물든 100년 이상된 산수유 나무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또 호박터널 안에서 길게 늘어선 호박넝쿨에 갖가지 모양으로 달려 있는 40여종의 호박의 종류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선교호박’과 ‘진선호박’ 등 정치인 등의 이름이 붙은 호박도 있어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산수유축제장을 찾은 A씨(여주시)는 “봄이 되면 개군면 마을 곳곳에 산수유와 개나리, 벚꽃 등이 피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황홀한 봄 풍경들이 노란색 산수유꽃과 조화를 이룬 모습에 강물까지 봄 정취를 더해주니 아름답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배고픔은 좀 전에 개군 한우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축제장을 찾은 B씨(이천시)도 “장민호 팬클럽 회원들이 버스 6대를 빌려 산수유축제장에 왔다. 하얀색 단체티를 입고 풍선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국회의원·군수가 나서 ‘초대형 육회비빔밥’을 만들어줬는데 맛은 일품이었다”고 밝혔다.

양평군의회, 30일~4월 10일 임시회…추경안 등 처리

양평군의회가 오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제292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 등 4개 특별위원회가 운영되며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26개의 안건을 심의한다. 의회는 30일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경기 동부권 공공의료원 양평군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공공의료원 설치와 관련해 뜻을 모을 예정이다. 31일부터 4월 3일까지 개최되는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에서는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주민 참여형 어린이놀이터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양평군 리·반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5건의 조례안을 심사한다. 4월 4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동의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추경예산안은 본예산(8천824억원) 대비 7.8%(690억원)이 증액된 9천514억원이 계상됐다. 5일부터 7일까지 ‘행정사무감사 및 주요사업장 현지 확인 조치결과 보고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와 현장을 확인한 8개의 주요사업장에 대한 집행기관의 조치결과를 보고받는다. 윤순옥 의장은 “제·개정이 필요한 조례안과 예산안 등은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꼼꼼하게 심의 하겠다”며 “지난 회기 때 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처리 결과도 면밀하게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번식업 철폐”…동물보호활동가, 양평 개 굶겨 죽임 사건 대책 촉구

“양평 개 학대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마음으로만 분노하지 말고 동물 사는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김영환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와 이소현·박소연 케어 활동가 등 4명은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케어 사무실에서 양평 개 굶겨 죽임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대담을 갖고 ‘개 번식장 철폐’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양평군 용문면에서 개 사체 1천200마리가 발견됐다. 숨진 채 발견된 개들은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한목소리로 이 같은 잔인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번식장을 먼저 없애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김영환 대표는 “마당 안은 동물의 사체로 덮혀 있었다. 여기저기 놓여 있는 물탱크와 통 안에도 동물 시체가 쌓여 있었다. 방 안에 있는 것도 다 동물의 시체였다”고 양평 개 확대 사건 현장을 찾았을 때의 참혹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살아 있는 동물은 단 4마리 뿐이었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개가 그 안에 죽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못했다. 최소 3년 전부터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 동물 학대의 현장을 늘 접하지만 양평 상황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소연 활동가도 “잔인한 사건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이라 할 수 있는 나도 놀랄 일이었다. 어떻게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갈색푸들이 제일 많았고 소형견 사체들로 가득했다. 양평 개 죽임 사건은 단순히 사이코패스가 저지른 특이한 사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어딘가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개인 주택에 기를 수 있는 반려동물의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이런 법적 사각 요인이 양평 개 학대사건의 빌미가 됐을 수도 있다”며 “양평에서 구한 3.6kg의 레몬이는 영양실조와 생식기 창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칭)레몬이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대표는 “동물은 먹고, 연구하고, 심적 만족을 주는 생산물로 인식돼선 안 된다”며 “법과 정치, 사회의식을 동물의 입장에서 정립해야 한다. 생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평 개 학대사건의 재발을 막고 잉여동물로 인한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동물을 경제 구조에서 분리시키는 것이 선행돼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잉여동물을 양산시키는 ‘펫샵과 번식장’을 없앨 수 있도록 법과 정치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투쟁을 하며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동물을 수익창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브리더(번식업자)와 식용 개 농장주의 동물학대를 근절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대담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