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로 탄생된 양평 시골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

양평군청서 5월 31일까지 ‘빛을 머금은 이야기’전 개최

빛을 머금은 이야기 조형물. 사부작사부작 이음창작소 제공

 

손주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 등 양평군의 한 마을 주민의 삶을 조형작품으로 형상화한 전시회가 열렸다. 

 

양평군청 앞 광장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빛을 머금은 이야기’가 주민들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야기, 아올다’展과 연계돼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부작사부작 이음창작소’가 기획하고 양평문화재단과 양평군이 후원했다.

 

전시된 작품 아홉 점은 김성우 작가가 양평 오빈리 주민들의 삶을 형상화 했다. 

 

김성우 작가는 오빈리에 체류하며 주민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몇 편의 짧은 글을 작성한 뒤 글들을 철판에 새겨 조형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작품은 ▲서울에 있는 손주들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 ▲부지런히 마을의 모든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장들과 부녀회장 ▲매일 구판장 앞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들 등 마을 주민 열 한 명의 삶을 담고 있다.

 

박신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은 “군청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삶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들이 많은 군민들에게 닿아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연희 큐레이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미술 전시를 통해 소시민들과 지역의 이야기도 유산으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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