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외상환자 사망률 낮춘다…응급의료 기반 확충에 행정력 집중

양평군이 고령 인구가 많은 특성을 감안해 응급의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9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양평병원을 지역 외상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외상이송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현재 양평병원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들을 치료하며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긴급처치한 뒤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양평은 어르신 인구가 많아 보건복지부로부부터 응급의료분야 취약지로 지정됐다. 심뇌혈관계 응급증상, 중독, 외과적 응급증상 및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 의료 서비스 기반구축이 절실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이에 군은 지난해 소방서, 경찰서, 양평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응급의료기관 5곳과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군은 육로 이송 중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각 읍·면 체육공원에 닥터헬기 인계점을 설치하고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 중이다. 최근에는 공사장 내 추락사고,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 이송현황에 대한 시스템 모니터링과 개선사항 등을 논의했다. 전진선 군수는 “최근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분류와 이송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주민들이 최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최초 국장’ 신화⋯ 33년 공직 마감 구문경 양평군 문화복지국장

“인간미 넘치고 따듯한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잘 대화하고 군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신 사회복지직의 최고 선배였습니다.” 33년간 공직에 몸담고 지난달 30일 정년 퇴직한 구문경 양평군 문화복지국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다.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해 온 김진선 문화체육과장은 “1년간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했지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며 “직원들에게 쓴 소리를 할 때도 이해를 구했다. 좋지 못한 소리를 듣더라도 기분 나빠하는 직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은 문화예술팀장은 “선후배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은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구문경 국장은 지방별정직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양평군 최초로 여성 국장에 오른 신화를 쓴 여성 공직자다. 공직자들은 성실함으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것이 그를 여성 최초 국장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퇴임 며칠 전까지 주말에도 뛰어다니며 군이 주최하는 문화체육 행사를 준비했다. 구 국장은 1991년 8월 별정직 8급으로 양평군 가정복지과에서 공직자의 삶을 시작해 주로 사회복지분야 업무를 맡았었다. 2016년 2월 사무관에 승진해 2018년 12월까지 주민복지과장을 역임하고 주민생활지원과 군민들의 복지증진에 힘써왔다. 지난해 1월 양평군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국장으로 승진해 지난달 말까지 문화복지국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복지와 주민생활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공로를 인정받아 ▲맑은강 가꾸기 유공 양평군수표장(1994년 12월 31일) ▲음식문화 개선사업 유공 경기도지사표창(1997년 12월 31일) ▲여성정책업무수행 유공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2000년 12월 30일)표창 ▲복지경기 건설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2002년 12월 31일) ▲업무 발전 기여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2005년 12월 30일) ▲나눔 문화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2013년 3월 27일) ▲우수공무원 국무총리표창(2013년 12월 31일) ▲지역복지 증진 보건복지부장 표창 (2023년 12월 22일)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구문경 국장은 퇴임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후배들과 헤어지게 돼 아쉽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며 “이제는 군민으로 돌아가 군의 행정을 응원하겠다. 양평군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도울 것이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 “이청득심(以廳得心)으로 진심진력(盡心盡力)”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전진선호 양평군이 2년의 시간을 보내고 반환점을 돌았다. 2022년 7월1일 민선8기 양평군수에 취임한 전진선 군수는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 등을 발표하며 '진심진력(盡心盡力)'과 소통을 강조했다. 전 군수는 지난 2년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비전으로 상반기 군정을 펼쳤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세종대왕의 ‘이청득심(以廳得心)’과 ‘진심진력(盡心盡力)’을 인용하며 군민, 공무원, 언론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는 ‘통(通)’ 행정을 이끌었다고 전반기 군정을 평가했다. 또 민선8기 취임 이후 교육·문화·환경·체육·의정·지방자치·봉사 등 7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펼친 군정 성과와 '군민 삶 변화'에 방점을 두고 추진해온 시정 목표 등에 대한 성과도 밝혔다. 전 군수는 민선8기 전반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읍‧면 소통한바탕, 정책제안 위원회 발족 및 군정 설명, 청년과 함께 하는 소통한마당, 매력양평군수 운영 등을 통한 군민, 공무원, 언론 등과의 소통을 꼽았다. 이밖에 ▲구석구석 군민이 만족하는 생활행정 ▲돌봄과 배려의 보건복지 ▲균형과 채움의 지역균형발전 ▲활기찬 일자리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군민과 소통하는 민원플랫폼 구축 등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상생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쉽 지원 등 일자리 지원사업, 친환경 농업‧축산업 지원 사업, 청년 농업인 등 귀농취촌 활성화, 세미원 배다리 개통(24년 5월 17일)도 성과로 꼽았다. 양평군은 지난 2년간 종합청렴도 2등급(2023년) 달성, 지방재정 집행평가 우수(2024년) 등 76개 부문 대외평가 등에서 입상해 12억원의 사업비와 장려금을 확보했다. 또 82개의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올해는 국제유도연맹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서 양평군청 유도부 소속 김민종선수가 우승하며 지역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전 군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 도로·교통문제, 의료시설 현대화 등 향후 군정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군정 목표로 ▲화합‧통일‧평화의 음악회가 어우러지는 두물머리 국가정원 추진 ▲용문산 케이블카 설치 ▲양평 역사문화도시 조성 ▲추읍산 진달래 동산 조성 ▲서울-양평 고속도로, 강상-강하 간 국지도 88호선 확장, 양근대로 4차로 확장 등 광역도로망 확충 ▲용문-홍천 광역철도, 지평-양동(서원주)전철 연장 등 철도망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소상공인을 위한 5곳 맞춤형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종합장사시설 건립, 양평 밀 생산단지 조성 등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진심으로 들어주며 마음을 얻고(이청득심·以廳得心), 마음을 다하고 힘을 쏟아(진심진력·盡心盡力) 소통의 행정을 펼쳐갈 것”이라며 “전진이라는 이름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행정을 펴 나가겠다. 새로운 2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일꾼] 지민희 양평군의원 “자전거 레저 특구 사업 지원하라”

양평군의회 지민희 의원이 양평군에 ‘자전거 레저 특구 사업 지원’을 제안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민희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300회 군희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평군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자전거 레저특구로 지정됐고 그 때부터 122.75㎞의 자전거 도로와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로 관련 효과를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동호인들이 외면해 자전거 레저특구라는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현재 양평군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일부 구간이 끊겨있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도 빈번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도 했다. 지 의원은 ‘양평은 인근 청평과 여주로 가는 길목이 되고 있다’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친환경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의 효용성도 설명했다. 또 양평군 자전거 산업의 문제점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자전거 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자전거팀’ 신설과 인력 보강을 군에 제안했다. 이밖에 ▲안내표지판과 쉼터 및 자전거 보관대의 확충 ▲시내에서도 자전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전거 우선도로 지정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에서 지적된 13곳의 단절 자전거 도로 연결 ▲동부지역(지평·양동·용문면) 자전거 도로 확충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 의원은 “양평이 수년간에 전용 도로를 건설하며 조성한 자전거 레저 특구로서의 관광자원을 관광객들에게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양평의 자전거 산업과 연관된 기반시설은 훌륭한데도 후속조치가 미비해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긍정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