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평막걸리 양조장 막걸리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양평의 향토기업인 지평막걸리의 93년 된 옛 양조장 건물이 1925년 창업 당시 모습으로 복원돼 막걸리 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 양평군은 지평막걸리 양조장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6억 원(국비 3억 원, 도비 1억5천만 원, 군비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925년 당시 상태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복원된 건물은 전통주 제조 과정을 재현한 전시시설과 카페 등 휴게공간으로 꾸미고, 내부 시설비는 지평막걸리측에서 부담한다. 지평막걸리 옛 양조장 건물은 2016년까지 양조장으로 사용하다가, 현대화된 공장이 완공되면서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1925년에 창업한 지평막걸리는 전통제조 기법을 고수해 온 양평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지난 2011년 제4대 김기환 대표(37)가 취임한 이후 연 매출이 2011년 2억 원에서 2017년 100억 원으로 50배가 늘어날 만큼 성장했다. 폭발적인 매출 신장으로 생산설비 증설이 필요했던 회사 측은 지평면에 공장용지를 매입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로 공장 신축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강원도 춘천에 월 200만 병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지어 올해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평막걸리측은 본점과 제1공장은 여전히 양평에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점을 춘천으로 이전할 경우 춘천시가 수십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양평의 향토기업으로 계속 남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농업법인을 신설해 양평의 농산물로 막걸리를 만드는 제조방식을 계속 유지한다는 의지다. 또 옛 양조장을 복원한 건물 일부를 예술가들에게 임대해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신설 농업법인 건물에는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지어 구둔역과 연계한 양평 관광 활성화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대일 지평막걸리 이사는 “지평막걸리가 양평에서 시작한 만큼 끝까지 양평 기업으로 남고 싶다. 비록 규제 때문에 생산설비를 춘천에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양평과 회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무더위 꼼짝마! 시원한 ‘물전쟁’ 속으로 풍덩~ 양평물축제·대한민국 빙수페스티벌

뜨거운 올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적셔줄 ‘제7회 양평물축제 및 대한민국 빙수 페스티벌’이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양평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같이 어울려 즐기는 ‘옥천수 물축제’로 즐길거리와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여름대표 축제이다. ‘양평물축제’의 특징은 축제 첫날 옥천수에서 기원한 소원을 담아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퍼레이드 행렬이다. 이 행렬은 물축제를 알리는 ‘물 전쟁’으로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곳곳은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으로 열광의 도가니를 이룬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상 최대 ‘물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옥천수 기우제와 옥천수 진상제,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형 빙수 비비기 행사 등이 있으며 여름축제에 어울리는 ‘맨손고기 잡기 체험’과 ‘워터 워 존’, ‘아수라장 존’, ‘물놀이 존’, ‘빙수 존’ 등이 있다. 또 자연환경을 위한 ‘민물고기 치어 방류’와 부대행사로 상품을 건 ‘아빠는 카누 왕 경주대회’, ‘기네스 게임’ 등이 이어진다. 야간에도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물축제 축하공연으로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청춘 노래자랑’과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1318 STAR와 함께하는 One in 양평’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어 ‘줄불놀이’와 ‘불꽃놀이’가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릴 수 있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날짜별로는 우선 첫째날인 3일에는 옥천수로 키질을 하여 비를 내려 달라는 소원을 빌고, 아낙과 어린이에게 물을 뿌리는 형식의 지금은 단절된 ‘옥천수 기우제’를 지낸다. 이어 옥천수로 여름의 대표음식 대형빙수를 참가자들과 함께 비비면서 ‘빙수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조선 태종이 경기도 용문산 백운봉 아래에 제단을 짓고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두물머리에서는 물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어 나라를 경영하는데 첫 번째 덕목인 치산치수를 실천하였던 곳이 지금의 양평군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옥천면의 물은 용문산 지맥 혈의 중심이면서 혈에서 나온 생명수라고 예로부터 전해오고 있어 이곳의 나온 물은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원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물이 맑고 깨끗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물이라 하여 임금에게 진상하던 물이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옥천수’가 ‘진상수’였다는 옛말을 근거로 하여 ‘옥천수 진상제’를 드린다. 진상의 대상을 임금이 아닌 백성(주민 및 축제 참가자)으로 설정해 특별한 의미부여하는 제사로, 보기 드문 의식을 통하여 관광객의 기억 속에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5일에는 트로트 여신 홍진영이 무대를 장식해 여름밤의 열기를 식힐 예정이다. 그리고 밤마다 DJ댄스파티가 열리면서 ‘양평물축제’를 더운 여름날 뜨거운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축제 내내 ‘워터워 존’, ‘아수라장’, ‘물놀이 존’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워터워 존’은 이곳을 지나는 모든 관광객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축제 참가자 모두가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남녀노소 일탈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수라장’은 연인, 친구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풀장으로 ‘유아용 풀장’도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대형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사방에서 뿜어지는 물을 맞으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즐기는 ‘레인 댄스’도 마련되어 있다. ‘물놀이 존’은 남녀노소,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의 자유로운 물놀이 공간으로 맑고 깨끗한 옥천수(사탄천)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사탄천변에 시원한 그늘 막과 파라솔 존을 운영하여 편안한 휴식공간과 함께 힐링 공간으로 제공된다. 부대행사로 양평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전통 먹거리를 만나는 특별 공간인 ‘마을 먹거리 존’이 운영되어 양평(옥천) 전통 먹거리로 축제의 추억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서열 파괴, 광폭 행보, 정동균 양평군수의 파격에 쏠리는 눈길

민선 7기 정동균 신임 군수가 취임한 지 20일째 되는 양평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군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수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형식 파괴와 경기도와 국회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 때문이다. 정 군수는 취임 후 관례로 시행해온 집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생략하고 청소를 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종전의 다소 권위적이던 군수의 책상과 타원형 테이블을 치우고 실무적인 책상과 회의용 탁자와 의자로 바꿨다. 회의 때는 종전 관례대로 서열대로 앉던 지정석이 없다. 회의 때 군수가 앉는 자리도 직사각형 테이블에서 전체 참석자를 2열 종대로 굽어볼 수 있는 상석을 비워두고 참석자와 나란히 앉는다. 정 군수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에 걸려 있는 공무원 직위표다. 군수가 맨 위에 있던 피라미드형 구조가 아니라, 군수가 맨 밑에 있는 역피라미드형이다. 그는 “선거에서 한 번 이겼다고, 1천500여 명이나 되는 공무원들의 맨 꼭대기에 제가 올라가는 건 아니다 싶어 뒤집었다”고 말했다. 정 군수의 ‘들기름 로비’로 지칭되는 대외 행보도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 17일 경기도청과 도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10여 명의 의원을 만났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하자마자 들기름을 들고 국회를 찾은 것이다. 정 군수가 만난 의원들은 안민석 문화체육위원장, 인재근 행안위원장, 이원욱 의원(기재위), 김영진 의원(국토위) 등 양평군의 숙원사업 해결에 도움이 될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정 군수는 의원들에게 “양평에서 오늘 아침에 짠 유기농 들기름을 가져왔다”며 들기름을 선물로 내놓고는 양평에 필요한 예산편성에 의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전 군수들과 비교되는 정 군수의 파격 행보에 대해 공무원 사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소탈한 이미지가 긍정적이지만 고위직에게는 생소한 모습이 불편한 점도 있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이러한 파격이 일시적인 제스처에 그치지 않고 초지일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공무원들이 호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군수의 ‘들기름 로비’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주민 A씨는 “과거에 군수가 4년간 만날 의원들을 정 군수가 하루에 만난 셈이다. 양평발전을 위해 대외활동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양평=장세원기자

도예가 곽광분 “젊은작가 재능·열정 꽃피울 예술도시 양평 꿈꿔요”

양평에서 흙과 불로 자연의 미를 빚는 도공이 있다. 도예가 곽광분이 바로 그다. 도예가 곽광분에게는 이루고 싶은 두 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당연히 도예가 곽광분의 작가적 성취다. 엄마로서 찾은 도예교실이 작가 곽광분의 시작이었다. 흙을 만지는 순간, 그녀에게 내재한 작가의 피가 흘러넘치는 걸 직감했다. 명품 가방을 사듯 물레를 사고, 가마를 샀다. 주식 중계인이었던 고갱이나, 목회자였던 고흐처럼 미술가로서의 정규 교육보다는 타고난 열정이 그녀를 작가로 만들었다. “흙이 가지는 완벽함, 불이 가지는 완벽함에 끌렸다. 형태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흔히들 완벽한 형태로 칭송되는 달항아리 연작들 가운데 달항아리를 깨트려 코발트 빛 속을 들여다보게 만든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도자기 파편을 이어붙여 뫼비우스의 띠처럼 만든 설치미술 ‘길’은 어디서 출발하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우리의 인생을 닮았다. 작가 곽광분의 또 다른 꿈은 양평을 젊은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토양을 가진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녀가 2016년 뜻을 같이하는 지역 작가들과 ‘양평청년작가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맡은 것은 이러한 꿈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청년작가회를 조직한 지 3년 남짓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녀와 청년작가회는 지역 미술계에 의미 있는 시도를 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두 번에 걸친 ‘36개의 방展’이다. 폐업한 호텔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폐허가 된 호텔 방을 전시공간으로 바꿈으로써 양평이 겪고 있는 사회현상과 미술이 만나 짙은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경기도체육대회 동안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모루덴스전’은 체육행사의 격을 높이는 문화체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양평 곳곳에는 수많은 작가의 작업실이 있어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작가들이 양평에 둥지를 틀었죠. 양평이 가지는 자연환경이 작가들을 양평으로 이끈 거죠. 하지만, 작업만 양평에서 할뿐 아직 양평이 이들을 품을 예술적 기반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래서 새로운 지방정부가 젊은 예술가를 위한 ‘레지던시’와 같은 창작촌을 만들 계획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예술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양평의 한계와 부딪치지 않고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곽 작가는 양평군이 계획하고 있는 레지던시를 비롯해 양평의 유휴시설들, 농촌 빈집, 폐교 등이 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바뀌면 양평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민선 7기 양평군수직 인수위’, 해단식

양평 최초로 구성된 양평군수직 인수위원회인 ‘군민 행복 인수위원회’(위원장 임승기, 이하 인수위)는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해단식을 하고 28일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정동균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인수위가 처음이라 우려와 걱정이 많았지만, 90%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한다. 위원회의 뜻을 충실하게 반영해 군민의 신뢰를 얻겠다. 인수위의 권고 사항을 민선 7기 4년의 로드맵으로 삼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면서 “인수위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고 앞으로 ‘정책자문단’이나 각종 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자문과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승기 인수위원장은 ‘보고서와 함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양평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민주 주민은 바꿔줄 테니 (양평을) 바꿔라 라는 심판을 내렸다. 먼저 할 일은 구석구석 쌓인 비리와 적폐, 무능을 씻어내는 것이다. 이런 일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인수위 보고서 원본 공개를 묻는 말에 대해 임승기 위원장은 “군민들에게 원본을 공개하는 것이 군민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군정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고 대부분 인수위원이 동조하자 정 군수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공개 일자를 조정하겠다”며 공개에 무게를 두었다. 은혜재단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기자 질문에 이삼순 부위원장은 “당연히 많은 관심을 두고 논의했다. 현장방문도 했고, 인수위원으로서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분적으로 ‘분노’도 억눌러야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재 법정소송 중이어서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관리·감독을 해야 할 관련 공무원의 태만과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제안했다”고 밝혀 그동안 유착 의혹이 있던 공무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진행을 예고했다. 양평에서 처음 구성된 ‘군민 행복 인수위’는 다수가 양평 밖에서 거주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군정평가를 내릴 수 있었고, 그동안 가려져 있던 군정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평=장세원기자

[인터뷰] 양평군의회 이정우 의장, “군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경기도에서 유일한 야당 출신 기초의회 의장이 바로 양평군의회 이정우 의장(자유한국당ㆍ양평가 선거구)이다. 2014년 25년의 공직자 생활을 접고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험도 갖고 있다. 지난 4년간 9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며 절치부심 끝에 군의원에 당선됐고 초선으로 군의회 의장이 된 자신을 두고 그는 ‘행운아’라고 말한다. -먼저 의원에 당선됐고 게다가 의장까지 됐다. 힘든 선거였다. 개표 때도 불안했다. 예상보다 표는 많이 얻지 못했지만 불리한 판세에서 거둔 성과에 만족하고 모든 군민께 감사한다. 경기도에서 유일한 야당 출신 의장이 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선거 공약으로 ‘군의회의 의무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군의원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시책사업 등에 매달리면 의회가 흔들리게 된다. 과거 의회를 보면 군의회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는지 의문이다. 조례제정, 행정감사, 예결산 심의 등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 공약에 당차원의 사업 이외에는 사업공약을 내 걸지 않은 이유도 그것이다.-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갈 것인지. 군의회는 군민의 대변자다. 군민 입장에서 선심성 시책이나 무리한 사업추진은 강력하게 견제할 것이다. 그러나 군민의 눈높이에서 양평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면 훌륭한 조력자가 될 생각이다. 군민이 원하는데 발목 잡을 수야 없지 않은가. 앞으로 많은 새로운 사업이 시행될 그것으로 예상한다. 국도비 비중이 70% 이상이면 일단 긍정적으로 볼 생각이다. 군 부담이 큰 사업이면 공청회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하겠다. 의회나 군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없거나, 급조한 사업에는 각을 세워나갈 것이다. 충분한 설명과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양평발전을 위한 비전은. 2014년 낙선 이후 4년간 많은 직업을 가져봤다. 택시 운전, 도넛 가게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양평의 일자리가 너무 없다는 걸 절감했다. 아직 양평의 지역경제를 살릴 먹거리 산업으로 내세울게 없는 게 현실이다. 용문산 사격장 이전과 송파-양평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관광과 연계된 물류 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축제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축제가 독창성이 없는 게 문제다. 화전2리 마을 축제처럼 군의 예산지원이 없어도 주민들의 힘으로 독창적인 축제가 가능한 점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예산이 지원되면 예산에 맞춰 규모를 정하고, 가수를 부르는 식의 축제나 축제 후에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말이 나오는 축제는 지양해야 한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8대 군의회에 대한 군민의 기대는 따갑고도 뜨겁다. 군민과 언론이 의회가 잘못하는 것을 호되게 질책해 달라. 군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장실도 항상 열어놓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군민들을 만날 생각이다. 의장 만나기가 힘들다는 말을 안 듣도록 하겠다. 양평=장세원기자

정동균 양평군수 “여운형기념관 운영 사업회와 적극 협조”

정동균 양평군수가 19일 오전 서울 우이동 소재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열린 몽양 여운형선생 서거71주기 추도식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이날 정 군수의 추도식 참석은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에 위치한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 운영을 둘러싸고 그동안 양평군과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이하 몽양기념사업회)간 법정소송까지 가는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풀어내기 위한 참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은 2011년11월 27일 건립된 이래 2016년까지 5년간 몽양기념사업회가 운영을 맡아 왔다. 그러다 2016년 마을주민들의 탄원서를 계기로 운영권이 마을주민과 상명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에 넘어갔으나 이후 상명대측이 운영 참여를 포기하면서 양평군 직영으로 운영중이다. 양평지역에서는 그동안 몽양 여운형선생기념관 운영에 몽양의 유족들이 포함된 몽양기념사업회가 배제된데 대해 일부 비판여론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양평군의 태도는 물론 순국선열의 기념관 운영까지 이권으로 바라보는 일부 지역주민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이날 정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화합과 통합의 길을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양평군도 몽양기념관 운영과 관련 몽양 여운형 기념사업회와 적극 협조, 전문성을 갖춘 기념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의 추도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군수의 발언은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의 원상회복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 향후 기념관 운영 주체 변화가 예고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평=장세원 기자

양수중학교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실학학습연극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

양수중학교은 지난 14일과 16일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자유학년제 프로젝트인 ‘실학연극소풍?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 공연을 펼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학박물관과 연계하여 진행되는 두 번째 자유학년제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학과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주제를 선정하여 연극을 기획하고 체험함으로써, 참여 중심의 주된 목표가 되는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극을 위해 학생들은 총 17주차 실학과 연극 수업을 소화했고, ‘실학’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 실학박물관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마재 마을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놀이 같은 수업을 통해 연극 무대에 설 기회를 갖게 된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이번 연극진행을 통해 말하는 능력이 늘었고, 중학교에 진학해서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인생의 출발점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오경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유학년제 취지에 맞게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며 체험중심을 통한 다양한 세상 경험을 쌓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하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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