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훈련장’ 연구자료 책으로 나온다

파주 임진나루가 조선 태종(1367~1422년) 때 3년여 동안 거북선(龜船) 해전 훈련장소였던 것이 실록으로 확인돼 후속 연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1월8일자 13면) 파주 향토연구가들이 거북선 훈련장소 위치와 범위 등을 추정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다음 달 책으로 묶어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6일 김현국 IT개발가 겸 파주향토연구가와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 등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25권은 태종이 1413년 세자 양녕대군과 함께 임진도(임진나루)에서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장면을 감국(군대를 감독하는 일)했다고 기록했다. 김씨 등은 이런 실록을 근거로 10년 가까이 임진나루 거북선 훈련장소 등을 각종 기록과 학계 연구 결과, 지역 원로 등을 상대로 추정해 왔다. 김씨는 “현재 화석정 아래 임진나루를 축으로 원경 500m 범위에서 거북선이 좌우 100m 정도에서 왜선과 전투훈련을 했으며 태종과 신하 등은 이 장면을 주변 별청에서 구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기록에 따르면 임진나루는 진(津 진지)으로써 한양도성(마포나루)과 황해도 해주 등지로 가는 바다 길목으로 군사ㆍ교통요충지다. 태종이 이곳에서 전투장면을 구경하려면 시야 등을 고려, 훈련장 규모를 역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 파주지역 문화연구소장은 “태종의 거북선 훈련 모습 관람은 당시 임진나루에서 한정해 시연한 것으로 보이며 훈련 범위는 그곳에서 물길로 20여 분 거리인 오두산성 아래까지였다는 학계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오두산성 앞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강화도로 나가는 조(祖)강이었기 때문이다.특히, 조선 초부터 오두산성 아래 무기제조와 선박수리 등을 하는 큰 대장간이 있어 거북선 조선소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학술세미나와 관광마케팅 차원에서 거북선 모형 도입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전국 최고 명소 중 하나로 우뚝 감악산 출렁다리 100만명 돌파

4계절 모두 찾는 전국 최고 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주목받는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은 누적 방문객이 개장 14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출렁다리를 개장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1월 말 현재 1년 2개월 동안 감악산을 찾은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평일 하루 평균 930여 명, 주말 평균 5천500여 명 등으로 총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시는 김준태 파주 부시장, 이수호 녹지과장 등이 감악산을 찾아 100만 명째 방문객을 맞이하는 행사를 열었다. 주인공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이용례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30만 원 상당의 적성면 한우갈비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앞서 적성면 주민들은 관광 수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적성면을 대표하는 한우세트와 매운탕 식사권, 산머루와인 등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 놓았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제1회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공모 대표 사업으로 전국 산악 현수교 중 최장 길이인 150m, 너비 1.5m 등으로 조성됐으며 파주, 양주, 연천을 잇는 21㎞의 둘레길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확대라는 지역 상생사업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악산 힐링 파크 내 먹거리촌 분양과 화장실,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대해 감악산 출렁다리가 전국 최고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부지 변경하라”

한강유역환경청이 법적 보호종인 수리부엉이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누락으로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을 내 백지화위기에 몰린 ㈜파주장단콩웰빙마루사업(본보 11월13일자 13면)에 대해 사업부지를 아예 변경하라고 요구, 파주시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한강청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한강청은 탄현면 법흥리 일원 장단콩웰빙마루 조성지에 수리부엉이가 서식, 관련 사업 때문에 서식지를 변경하려면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숨질 수 있어 현 부지에서의 사업 추진은 불가능, 시가 주변에 대체부지를 확보, 장단콩웰빙마루를 조성하는 것만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한강청 입장은 사실상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을 포기하라고 강제하는 것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장단콩웰빙마루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추진돼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 도 자금 100억 원, 지역 농협 등 자금 200여억 원 등이 출자된 사업인데 한강청 협의 의견 때문에 중단한다면 비용적 측면은 물론 대외 이미지 실추, 행정의 신뢰도 저하 등 유무형 손해가 상당, 지역사회 파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강청 관계자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된 건 맞지만, 사업 중 법정보호종이 발견되면 보존보호대책 후 시행하라고 한 것을 근거로 물론 재협의 근거는 없지만 재협의해 왔다”며 “현재 사업지로는 사업이 어려운 만큼 대체부지를 구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제21회 장단콩 축제 오는 24∼26일 임진각 광장에서 펼쳐진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농산물 축제인 제21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웰빙 명품, 파주장단콩세상!’을 주제로 오는 24~26일 사흘 동안 임진각 광장 곳곳에서 열린다. 15일 시에 따르면 행사장에서 농특산물을 구매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로 주차장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되는 이번 축제에는 전시행사와 체험행사, 판매 장터 먹을거리, 이벤트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시행 사장에선 파주장단콩 전시관, 장단콩 요리경연대회 입선작 전시관, 압화전시관, 도시농업전시관, 농특산물홍보관, DMZ(비무장지대) 곤충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체험행사는 꼬마 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전통놀이, 장단콩마을 체험, 감자·고구마 구워 먹기, 맷돌 돌리기, 장단 콩 올림픽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퍼즐 놀이체험, 초상화 그리기, 궁중 한복체험, 전통활·검 만들기, 전통 장 담그기, 연날리기 등도 유료로 운영된다. 특히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단 콩 창작극, 장단콩 힘자랑대회, 장단콩 OX 퀴즈, 거리의 화가, 포토존, 콩 캐릭터 인형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평화누리에선 장단콩올림픽, 에어바운스, 장단 콩을 형상화한 장단콩 대형 공굴리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판매 장터 먹거리 부스를 통해선 장단 콩 전문판매장,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축산물판매장, 전통재래 장터, 콩 가공 식품판매장 등이 운영되고 장단콩 즉석 두부판매장은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늘린다. 시 관계자는 “장단콩 축제는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 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서리태 등 유색 콩과 백태(노란색 콩) 등 250∼260t이 거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어유중, 봉사와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교육시켜 화제

파주시 적성면, 접경 지역에 있는 전교생 25명의 ‘미니학교’ 어유중학교가 나눔활동 및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 등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어유중학교에 따르면 최근 전교생 25명은 장애인 시설인 ‘교남시냇가’의 장애인 25명과 교정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함께 수제비누를 만들며 포장했고, 교실에서 공부도 하는 등 정규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장애인과 교정에서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학생들이 마련한 42여만 원을 시설 장애인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금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비즈쿨 운영학교로 선정된 어유중학교의 학생들이 교내비즈마켓, 경기 청년 창업한마당 플리마켓을 통해 동아리 활동 결과물인 우드스피커, 더치커피, 드립백 커피 등을 팔아 모은 것이다. 손상우 학생(3학년)은 “평상시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지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현덕 교장은 “학생들을 사회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시간을 마련했다”며 “더욱 많은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 중단 한강청에 법적 대응 검토

대표이사가 중도 사임하고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누락으로 6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파주시 출자기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본보 9월26일자 12면)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의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으로 백지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파주시와 농업인 단체들은 “한강청 의견으로 2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 중단되면 행정신뢰도 저하 등 유무형 손해가 심각해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 검토와 함께 정상화 추진 서명작업에 돌입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시는 한강청이 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수리부엉이 누락에 대한 영향평가에 대해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을 지난 9일 통보해옴에 따라 법적대응을 검토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해 12월 한강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실시설계 및 인허가를 마쳐 지난 5월 공사에 착수했으나 사업지에서 법정 보호종인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서식지 보호ㆍ보전대책을 마련해 환경청과 협의를 지속해왔다. 특히 정상의 전망대 시설 건립 계획 취소, 서식지 부근 반경 50m 원형 보전 등 사업의 핵심 시설을 포기하고 수리부엉이와 상생하는 대책을 제시하는 등 협의를 벌였다. 하지만 환경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시와 농업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수리부엉이 보호ㆍ보전대책을 마련해 지난 6월 1차 협의를 진행했으나 한강청의 보완 요구가 있어 2차 보호ㆍ보전대책을 마련, 지난 9월 다시 협의를 요청했다”며 “그런데 한강청이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은 행정일관성의 부재고 신의 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농업인단체 협의회 관계자도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에 파주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한 웰빙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농민들의 희망인데 이를 꺾어 버린 건 납득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강청 측은 “ 장단콩웰빙마루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청내 자문위원들이 수리부엉이 등 보호대책 등이 미비해 현재로선 사업추진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통보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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