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수도요금 감면

시흥시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노령화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 등 사회 문제에 대처하고 출산을 장려하고자 내년 1월부터 3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 대해 수도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출산이나 입양 등으로 3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 중 막내가 15세 이하인 가정에 대해 가구당 10㎥(약 10t) 사용분의 수도요금을 전액 감면해줄 계획이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관할 동 주민센터를 통해 감면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해당 가정은 내년 1월분부터 혜택받을 수 있다. 실제 3자녀가 구가 월 20㎥를 사용했다면 10㎥ 사용분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내면 된다.신청방법은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감면신청서를 작성하고 다자녀 확인을 위한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하면 된다. 기초생계수급이나 중증장애 등으로 인한 기존 수도요금감면 세대에 대해선 중복으로 제외된다. 세대주나 세대원 변경, 주소이전 등 변경 사항 등이 있는 경우 반드시 동 주민센터에 새롭게 감면을 신청해야 한다. 갱신신고 지연 및 누락 등의 경우 소급해 감면되지 않는다. 시는 이번 감면제도 시행으로 주민 5천여 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 상수도과 수도요금팀(031-310-6115)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경찰서, 실종신고 적극적 수사… 올해 113명 가족품으로

시흥경찰서가 올해 113건의 실종 신고를 해결,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고, 수사과정에서 2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런 가운데, 상당수 실종 신고는 중국교포들의 가정불화로 인한 가출신고와 청소년 가출 등으로 인해 발생했고 재산 상속을 위해 형제를 실종 신고한 뒤 앞으로 사망신고까지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국교포는 남편이나 부인이 조금만 늦게 들어오거나 안 들어 올 경우, 곧바로 실종 신고나 가출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가출이나 실종 신고는 동거과정에서의 가정불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에는 3년 전 연락이 끊긴 중국교포 김모씨(47ㆍ여) 행방을 찾아 달라며 중국에서 온 어머니 김모씨(65)로부터 신고받고 가명으로 사용한 은행계좌와 대포폰, 인터넷 게임 ID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지난 4일 포천 가건물에 은신 중인 딸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살해해 암매장한 아들, 노래방 도우미인 전 애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2건의 실종 신고된 살인사건을 해결했다. 실종 신고 수사과정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 중에 법원으로부터 사망선고까지 받아 사망보험금까지 받았지만, 이후 병원 진료기록을 확인해 입건했다. 손종욱 여성청소년과 팀장은 “대부분의 가출인들은 가족과 연락을 끊기 위해 숨어 살기 때문에 실종 신고에 대한 수사는 절도사건을 수사하는 것보다 100배 더 어렵다”며 “이들을 찾기 위해 통신영장, 계좌영장, 인터넷 게임ID 확인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간 가꿔온 시흥 ‘천연잔디 사업’ 고사 위기

시흥시가 약 4년여 동안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천연잔디사업이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4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일 녹색레저산업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천연잔디산업 예산 30억9천500만 원 중 1인 인건비 1천500만 원과 수도ㆍ전기요금 5천만 원을 제외한 사업비 30억3천만 원을 모두 삭감했다. 삭감내역을 보면 천연잔디조성 장비임차 및 소모품 구입 등 1천300만 원, 개방운동장 잔디산업 육성 시범포 조성 16억5천만 원, 천연잔디 조성 및 유지관리 기계ㆍ장비구입 등 5억 원, 천연잔디 유지관리 비용 4억5천만 원 등 7개 사업이다. 이로써 천연잔디를 새로 파종하거나 관리, 이양 등 천연잔디와 관련한 일체의 사업이 중단된다. 시는 그동안 맨땅에 그린(1만3천㎡), 희망구장(8천㎡)에 천연잔디를 깔고 축구동호회 등에 대관을 해 왔으며 현재는 시화MTV(9만㎡)에 씨를 파종해 관리해 오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시범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된 초등학교 일부에 천연잔디를 깔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마저도 전액삭감되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시의회는 시가 그동안 ‘잔디환상’에 빠져있으며, 초등학교에 천연잔디운동장을 조성하면 각종 병원균에 노출될 우려가 높고, 잡풀관리 등 부정적 사례가 많다며 삭감이유를 밝혔다. 또 시가 잔디재배법을 농가에 보급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4년이 지난 현재까지 농가에 보급한 사례가 전무한 실정으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원희 의원(새누리)은 “아직까지 외부 판매실적이나 재배농가도 없는 상황이며, 초등학교에 천연잔디 운동장을 조성할 경우 학생들의 위생문제 검토가 선행돼야 하고, 교육청과 함께 추진돼야 하는데도 시가 나서서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지영 의원(새누리)은 “시화MTV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지에 한시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천연잔디가 학교측과의 협약에서 일반에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학교에 조성한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시화 MTV에 조성한 천연잔디는 공공시설에 조성할 계획이며 학교에 천연잔디를 조성할 경우 기존 우레탄 운동장에 비해 조성비나 관리비가 저렴해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 천연잔디를 조성하기 위해 투입한 예산은 약 4년동안 20억 원에 이른다.

군자공고, 어르신SNS 봉사활동

“할머니 휴대폰 사용 어려우시죠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지난 24일 시흥시 군자공업고등학교(교장 박봉석) 1, 2학년 학생 7명이 인근 거모종합사회복지관 할머니들을 찾았다. 예쁜 손자ㆍ손녀 사진도 찍고 가족들에게 문자도 보내고 싶지만 항상 휴대폰이 어렵기만 한 우리동네 할머니들을 위해서 지난 11월 초 복지관에서 처음 만나 매주 휴대폰 사용법을 알려드렸던 할머니들을 또 다시 만나러 간 것. 학생들이 나타나자 할머니들은 친 손자ㆍ손녀를 만난 듯, 활짝 웃으며 반겨주셨고, 학생들도 친 할머니를 만난 것처럼 기뻐했다. 날씨는 무척 쌀쌀했지만 이날 군자공고 학생들과 할머니들의 훈훈한 온기와 웃음으로 금새 방안을 가득 채워졌고, 이내 학생들은 본인의 짝궁 할머니들과 지난 주에 가르쳐드렸던 사용법을 복습했다. 할머니들은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친근감을 더해가는 동안, 손자에게 보낸 문자의 답장이 ‘딩동’ 울릴때면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어떤 학생은 작은 글씨를 보기 어려워하는 할머니를 위해 종이에 큰 글씨와 그림을 그려 알려드리는 친절함도 보여줬다. 거모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하는 어르신 SNS봉사활동은 원래 2회로 계획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 복지관을 찾는 할머니들의 요청으로 이날 3회째 봉사활동을 했다. 서모(77) 할머니는 “이번 학생들 덕분에 사진찍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사진보내는 것과 받는 방법, 녹음까지 배웠다”며 “아들, 손자들과 자주 연락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모(75) 할머니도 “사진 보내는 방법을 배웠지만 잊고 있었다며 오늘 다시 배워 직접 사진을 친구에게 보냈다”며 즐거워 했다. 봉사활동에 나섰던 김경언(전자과 2학년) 학생은 “할머니들께서 생각보다 빨리 이해하시고 적극적이어서 놀랐다”며 “할머니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철 교사는 “학생들의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른 공경과 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며, 할머니들과 학생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자공고는 특성화공고 최초의 혁신학교로 학생들의 취업은 물론,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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