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죽백동 배다리공원 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

평택시 죽백동 배다리공원 내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해당 공원 물고기 폐사가 처음이 아니어서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배다리공원 내 저수지는 45㏊ 면적에 저류지 용량이 최대 5만2천㎥ 규모로 2011년 2월 비점오염원 설치변경 신고 등을 거쳐 도로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저류해 오염물질을 침전시키는 저류시설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은 이화하수처리장을 거친 4급수 이상의 처리수와 비가 내릴 때 인근 도로의 오염물질과 함께 유입되는 강수가 전부로 이로 인해 강수량이 부족하거나 하수처리장에 문제가 발생해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수온이 상승하면 수질이 악화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7월에도 물고기 수백마리가 용존산소 부족으로 폐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8시52분께 평택시 죽백동 배다리공원 저수지에서 공원 덱을 따라 붕어와 잉어 등이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었다. 녹색으로 변한 공원 물 위엔 버드나무 씨앗과 꽃가루가 기름처럼 물에 떠있었다. 산소를 공급하고자 설치한 수차 옆에선 잉어가 배를 뒤집고 배지느러미만 파닥이고 있었다. 주민 A씨(57·평택시 비전동)는 “수량에 여유가 있다면 더러운 물이라도 좀 빼야 하는데 그런 세심한 관리가 없어 그런지 벌써부터 녹조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시는 저수지 기슭에서 물고기가 폐사한 것을 토대로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가 알을 낳고자 수초가 많은 기슭으로 이동하면서 떼죽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수지 기슭은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쓰러진 수초가 썩어 수질이 나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깨끗한 물이 더 유입되지 않아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준설이 예정됐다. 지하수를 통해 계속 깨끗한 물 공급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 포승읍 석정리 ‘안재홍 선생 서당’ 찾았다

평택시 포승읍에 독립운동가이자 광복  후 민정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민세 안재홍 선생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학을 배운 장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민세 안재홍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에 따르면 사업회는 조사 등을 거쳐 안재홍 선생이 어린 시절 한학을 수학한 포승읍 석정리의 서당을 찾았다. 앞서 사업회는 이 한옥에서 태어난 박교서씨(79)의 제보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박씨는 부친으로부터 증조부 박제언과 동생 박제구 등 두 사람이 이곳에서 안재홍 선생과 함께 공부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사업회 측에 증언했다. 아울러 증조부 박제언의 부인이 순흥 안씨였으며 고덕에서 시집온 안재홍 선생의 누이거나 집안 어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업회는 안재홍 선생에게 포승으로 시집 간 안일영이란 누나가 있었다는 다른 증언과 1935년 월간지 ‘신동아’에 연재한 회고록 속 일화 등을 고려할 때 이곳이 유년기에 한학을 공부한 서당임을 확인했다. 실제 안재홍 선생은 신동아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 아산만에 가서 시를 읊조리고 돌아오던 중 스승으로부터 ‘이곳에 문창성(文昌星)이 비췄으니 반드시 근처에 문장가가 이름을 떨칠 것이라며 반드시 힘써 공부해 훗날 이름을 떨치라고 격려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사업회는 포승과 아산만이 가깝고 안재홍 선생이 6세 무렵부터 천자문을 읽을 수 있던 점 등을 고려해 회고록 속 스승이 포승에서 안재홍 선생을 가르친 한학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재홍 선생은 17세가 되던 1907년 고덕면 율포리에 있던 신식 사립학교인 진흥의숙(振興義塾)에 입학하기 전까지 10년가량을 평택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다만 현재 건물은 대문과 행랑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제보자 박씨는 “태어난 집이 안재홍 선생이 공부한 곳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곳에 표지석이라도 세워 평생 독립과 통일에 헌신한 민세 선생과 한옥의 인연이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우갑 사업회 사무국장은 “족보에 여자 형제는 기록돼 있지 않아 정확히 포승으로 시집을 간 사람이 누나인지 고모인지 추가적인 조사와 함께 이곳과 인근에 관련 자료가 더 남아있는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 “알파탄약고 당장 이전하라”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일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연합회는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당장 알파 탄약고를 이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알파 탄약고는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 산 48 일원에 위치한 27만8천482㎡ 규모의 주한미군 탄약고로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사업부지 내 있다. 해당 탄약고는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08년까지 이전이 끝났어야 했으나 반환이 미뤄지면서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시작한 문화예술공원 조성 등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도심 한복판에 폭발물을 보관한 시설이 계속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안전성까지 우려되자 주민들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신속한 이전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9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부지 반환을 강력 요구해왔다. 오치성 연합회장은 “알파 탄약고 이전이 미뤄지면서 도시개발이 지연되니 학교 등 시설 구성이 늦어지고 주민 불편도 늘고 있다”며 “더욱이 군사보호경계선은 선일 뿐 실제 탄약고가 폭발하면 피해는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집회를 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서명운동을 마치는 대로 주한미군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시 정토사 석조미륵입상 문화재 등재한다…행정절차 추진

평택 정토사 경내 용화전에 봉안된 석조미륵입상(돌미륵)에 대한 문화재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17일 평택시와 정토사 등에 따르면 최근 정토사는 평택시를 통해 경기도에 경내 돌미륵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으며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의 현장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문헌조사 등을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안건으로 상정돼 가결 또는 부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돌미륵은 대동법시행기념비 인근에 있던 것으로 주민들이 인근 당산나무와 함께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으며 과거 당제 때 헌작(獻酌)이 이뤄지거나 마을 주민이 복을 비는 등 기원 대상이었다. 돌미륵은 시멘트 벽돌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안치돼 있었으나 지난 2021년 9월 토지주가 해당 불상을 정토사에 기증하면서 정토사 내 용화전으로 옮겨졌다. 돌미륵은 미륵신앙과 민간신앙이 결합해 오랜 시간 주민들의 종교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평택지역 종교·사회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보관을 쓰고 손을 앞으로 모은 수인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안성 매산리 은진미륵, 충남 논산 관촉사은진미륵 등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 불상의 도상 전개과정과 지방문화 유통경로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평택문화원도 지난 2014년 평택문화유산 연구조사’당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정토사 관계자는 “정확한 입장은 석조미륵입상이 문화재로 등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호 국힘 평택시갑 당협위원장 “민주당 의원, 학폭을 정치 공작 도구로 이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지역구 내 경쟁 관계인 국민의힘 정치인의 아들이 학교폭력을 했다는 의혹을 알아보는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론화 시점을 총선 공천 이후로 설정하려는 등 정치 공작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최호 평택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학폭 의혹으로 정치 공작을 시도하고 사찰을 실시했다며 홍기원 의원과 해당 보좌관을 규탄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지난 4월6일 홍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이 지역 후배에게 전화해 제보가 들어왔다며 학창시절 봉사와 선도부 활동으로 모범생이었던 제 큰아들이 문신을 하고 학폭을 했다는 실체도 없는 허위사실로 가해자로 만들려고 거짓 소문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녀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가진 가슴 아픈 일이며 범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학폭을 공작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 선량한 청년의 삶과 가족을 파괴하려는 반인륜적 음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한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학폭 공작정치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홍 의원과 해당 보좌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홍 의원은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최호 위원장과 가족에게 사과를 전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해당 보좌관에게 즉시 만나 사과토록 지시했다”며 “보좌관이 사과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이 이뤄진 것으로 연락이 닿는 대로 보좌관은 물론 저도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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