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노루페인트 기업 신뢰 비판 쏟아내

노루페인트가 공장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11일자 1·3면) 최근 열린 안양시의회 정례회에서 다수 의원이 노루페인트는 안양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기업 신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음경택 의원은 지난 17일 상임위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달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예정부지에 소재한 공장이 모두 이전해야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 예정부지의 51%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노루페인트가 이전하지 않으면 박달첨단산업단지 사업을 추진이 어렵다”라며 시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음 의원은 “10년 전 에폭시 증기 유출사고 당시, 노루페인트 공장 이전을 위한 실무팀이 구성돼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공장 이전은 고사하고, 연구단지를 건립하겠다는 한 것은 그동안 안양시가 공장이전 협의를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루페인트가 안양시와 협의한 내용을 무시하고 공장 이전을 하지 않은 것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안양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노루페인트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현 의원도 “박달동에 첨단산업단지와 스마트밸리가 조성된다는 것은 시민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이 넘도록 공장이전을 하지 않은 것은 안양시가 미온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시가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수립하고, 노루페인트에서 제출한 연구단지 건축심의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보사환경위원회에서도 노루 페인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경숙 의원은 “도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이 다음달에 마무리되고, 곧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시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루페인트와 협의를 잘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동윤 의원은 “2014년 사고 이후 시와 노루페인트, 주민대책위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공장 이전 등을 협의했는데도 10년 동안 공장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는 일부 시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박달첨단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하고 있는데, 노루페인트가 갑자기 건축심의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당황했다”며 “시와 도시공사는 관련 법령을 검토해 전체 예정부지에 대해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벨로벨라, ‘청년도전지원사업’에 멘토링 기업으로 참가해 눈길

안양평촌복합문화기업인 (주)벨로벨라가 최근 고용노동부와 안양시가 주최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에 멘토링 기업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가 구직을 포기했거나, 취업하지 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업탐방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더욱 가치로운 삶을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패션, 뷰티, 외식, 교육, IT, 웨딩 등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벨로벨라는 전국적인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BLUE 100’ 안양시 선정 유망창업기업이다. 벨로벨라는 이번 기업 탐방에서 다양한 직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현직 전문가들과의 만남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한 참여자들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업종의 비전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성 대표이사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북돋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열정을 다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양시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참여자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 기업탐방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감 증진 및 인재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안양, 비산·포일 정수장 현대화사업 지연

안양시가 추진 중인 비산·포일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과 청계 통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문화재 발견과 시공사 부도 등으로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안양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노후한 비산정수장과 포일정수장 시설을 개량하고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현 비산정수장을 철거하고 ‘비산·포일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도·시비 등 총 2천3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2년 10월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시는 통합정수장을 건립하기 위해 42년 된 비산정수장 가동을 중단한 뒤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은 애초 2027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장 차량이 통행하는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1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열어 주민과 협의해 착공을 재개했다. 지난 3월 정수장 진입도로의 수목을 제거하는 등 공사가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됨에 따라 또다시 공사가 늦어졌다. 공사현장에서 석곽묘와 주거지, 움집터 등이 발견돼서다. 시는 문화재학술자문회의를 열고 한 달가량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1억5천여만원이다. 또 시는 청계통합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청계통합정수장 사업은 공사비 298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두 곳 중 한 곳이 6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회생 신청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회생 절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10일 공사 추진 재개를 위한 대안으로 해당 시공사를 제외하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변호사 자문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비산정수장 철거작업은 문화재가 발견돼 문화재 지표 조사를 하면서 관로 매설 공사를 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정도 늦어지지만 계획대로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계통합정수장은 법인회생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자금집행 등의 문제를 해결해 공동도급사와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제41회 안양과천상공대상에 성규동 회장·전화식 부사장 수상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과 전화식 두맥스 부사장이 안양과천상공대상에서 상공대상을 수상했다. 13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과천상공회의소는 12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제41회 안양과천상공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경제를 위해 공헌한 회원사들을 격려했다. 상공대상을 수상한 성 회장은 차별화된 기술과 최첨단 장비 개발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전 부사장은 폭넓은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규홍 에스아이티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안양시장 표창을, 임수환 뉴젠스 이사는 과천시장 표창을 받았다. 김재형 서전지구 부사장은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장 표창을, 정영민 소프트일레븐 대표이사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ESG 경영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기업 발전 도모에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안양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해동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기업경영에 불편함이 최소화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양 노루페인트 연구단지 조성 무산 가능성 높다

노루페인트가 안양시민과 약속한 공장이전을 하지 않고 연구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안양시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11일자 1·3면) 안양시가 산업단지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를 제한키로 해 연구단지 조성사업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양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와의 특수목적법인(SPC)설립 후에도 기업체에서 공장이전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예정부지를 강제 수용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박달동 623번지 부지 약 31만㎡에 박달지식첨단산단을 조성키로 하고, 현재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다음 달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를 확정하고, 오는 9월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 의결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3천800억원이 드는 이 사업은 내년 3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같은 해 8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빠르면 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지분은 도시공사가 51% 민간사업자가 49%이며, 이곳에는 AI, IT 기업 등이 입주하는 첨단산단과 공동주택 등이 조성된다. 박달지식첨단산단 조성 예정부지 중 노루페인트 부지가 51.2%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제조기업인 ㈜수석, 코카콜라 물류센터, 씨제이프레시원 물류센터 등 기업 22곳이 입주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장이전을 약속했던 노루페인트는 해당 부지에 연구단지 건립에 이어 ㈜수석이 테이터센터를 짓겠다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시에 신청하자, 공사는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시에 요청키로 했다. 이에 시는 법적으로 개발행위를 제한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노루페인트가 위치한 박달동 일대는 국토계획법에 따라 개발행위 제한이 가능하다”며 “만약 도시공사에서 개발행위 제한을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노루페인트가 공장 이전을 하지 않으면 관련법에 의거 부지를 강제수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노루페인트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고, 필요한 연구단지 부지는 확보해 주겠다고 협의까지 했다”며 “지난 2014년 에폭시 증기유출사고 당시 노루페인트는 공장을 이전하겠지만,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협의를 통해 지난 2021년부터 용역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공장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는 강제수용 등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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