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오늘 공연인데…과천 시민들, 빛·소음 공해 우려

가수 싸이가 ‘흠뻑쇼’ 20일 공연을 앞둔 가운데, 한밤중에 리허설을 실시해 주민들이 빛 공해 등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가수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의 홍보대행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대공원에서 싸이 흠뻑쇼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사는 공연에 앞서 지난 18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3~4시까지 레이저를 쏘는 등 리허설을 펼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천 주민들이 빛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다는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작성자 A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냐. 새벽 1시 30분까지 이렇다”며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 색깔별로 레이저를 쏘고 등대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쏜다. 잠을 못 자겠다. 잠자게 해주세요, 싸이 형”이라고 적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120 콜센터에 민원을 넣은 이후에도 새벽 3시까지 조명 테스트가 계속됐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게시판에는 19일부터 21일 리허설 및 본 공연으로 22시까지 폭죽 및 소음이 발생될 예정이라는 현수막 사진과 함께 ‘소음주의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지난주도 시끄러웠는데 3일 연속이라니”, “아파트로 꽉 찬 도시에서 어찌 저런 일이 가능한가, 과천은 산으로 둘러싸여 소리가 그 안에서 울리면 과천 전체가 들썩거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가수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의 홍보대행사 측은 “최대한 멀리 뻗어나가는 조명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산발적으로 조명이 새나간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최대한 바닥 쪽으로 포커싱을 맞추며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주리 과천시의원은 “시에서 사전에 합동점검을 했지만 행사 당일 안전문제 관련 위주였고, 정작 리허설에 대해서는 놓친 게 아닌가 싶다”며 “리허설을 하더라도 최소한 시민들이 잠들기 이전 시간에 마무리하도록 했었어야 했지만, 그 부분에서 합의가 안 됐던 것 같고, 리허설 때부터 문제가 된다고 하니 공연 당일 소음도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공연에 1일당 2만5천명 정도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안전대비책 점검을 위해 신계용 과천시장과 공연업체, 서울대공원, 과천소방서, 과천경찰서 등 관계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실시했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관계기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합동점검을 벌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원주종합운동장 공연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은 공연으로 주민들이 소음에 속수무책 노출됐다. 공연 이틀 전부터 시에 접수된 소음 민원은 100여건에 달했다.

과천시 시정 발전 시민 모집…인재은행제도 홍보기간 운영한다

과천시가 시민의 시정 참여 확대 방안의 하나로 운영하는 ‘인재은행’에 등록할 시민을 모집하기 위해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시는 최근 지식정보타운 공동주택단지 입주로 갈현동에 인구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시정소식지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 포스터 등을 통해 인재은행 운영에 대해 집중홍보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민이 가진 전문성을 시정 운영과 관련된 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은행 제도를 운용해오고 있으며, 현재 60여 명의 시민이 등록돼 있다. 과천시 인재은행에는 행정, 교육, 문화, 경제, 복지, 도시, 건설, 녹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경력, 학력 또는 자격 면허 등을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해당 분야에서 활동 중인 시민이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인재은행 등록은 과천시청 누리집 인재은행 게시판에 게재된 등록신청서를 작성한 뒤 해당 게시판에 직접 등록하면 된다. 이후 위원회 위원 구성, 시정 자문 등을 위해 인재 활용이 필요할 때 인재은행에 등록된 시민에게 개별 연락해 참여를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인재은행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많은 시민이 과천시의 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시정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새로 과천시민이 되신 많은 분들께서도 인재은행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하셔서 시정운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과천 지정타 아파트 신축공사 ‘스톱’…“공사장 진출입로 변경”

과천시 문원동 과천지식정보타운부지 내 아파트 신축공사가 착공됐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공사장 진입로 사용에 반대하고 나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과천시와 시공사인 대방건설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과천시 문원동 지식정보타운 S2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규모로 74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 앞서 대방건설은 지난달 5일 착공 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갔지만 현재 공사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과천시에 공사장 진입로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혜리 푸르지오 오르투스 입주자대표회장은 “지식정보타운 일대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입주자들이 2~3년간 비산먼지와 교통혼잡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바로 앞에 공사장 트럭들이 통행하는 건 분진과 소음은 물론이고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공사장 진입로 사용을 반대했다. 현재 S2블록의 공사장 진입로는 S1블록과 S3블록 아파트단지 출입구와 마주 보게 설계됐다. 시는 기존 아파트단지 출입구를 피해 S2블록 공사장의 북측인 한국수자원공사 부지를 진입로로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S2블록 공사장 진입로 문제는 인근 아파트에서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원이 해소되지 않으면 착공이 어려워 한국수자원공사 부지 등을 대체 진입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있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공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 기간에 지장이 없도록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선책으로 출입로 인근에 분리펜스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방건설이 광역상수도관이 묻혀 있는 부지에 대해 점용허가를 요청해 현재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진입로 사용 시 광역상수도관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지 검토해 최종 점용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노사 공동 청마패 발족…전국 지사 청렴 고충 상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부패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사 공동 청마패 점검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마사회는 지난 12일 황재원 노조 부위원장과 허연주 경마지원직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비롯해 감사, 인사, 노무 등 유관부서장과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 청마패 점검단 착수 회의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마사회는 부패인식도 취약 분야 발굴을 위해 올해 상반기 동안 설문조사, 부패위험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고객대응 현장업무를 수행하는 경마지원직 직군이 반부패·청렴시책에 대한 이해도 및 교육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 공동 청마패 점검단은 이달부터 3개월에 걸쳐 서울과 부경, 제주에 위치한 3개 경마공원 및 전국의 26개 지사를 직접 순회할 계획이다. 점검단은 사업장 순회를 통해 부패인식도가 취약 직군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청렴과 관련한 현장의 고충을 상담하고 개선 사항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윤병현 상임감사위원은 “청마패가 ‘청렴한 마사회 패트롤’로서 청렴의 가치를 회사 전체에 전파하는 선봉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임된 팀장급 직원, 지노위서 복직결정

부하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통해 해고된 한 팀장급 직원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복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사건판정서에 따르면 재단법인 과천시 청소년육성재단에서 근무하던 A팀장은 올해 2월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앞서 재단 직원 6명이 A팀장에게 음주 강요, 모욕, 부적절한 훈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재단 측은 외부 노무법인을 통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신고인들의 주장이 인정된다고 보고 A팀장을 해고했다. A팀장은 이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판정서를 통해 “A팀장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던 신고인들은 메신저를 통해 A팀장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표시했고 재단이 축출할 의도를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신고인들의 진술이나 주장 등이 허위 및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A팀장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면서도 “징계 사유에 비해 그 양정이 과다해 부당하다”고 말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A팀장에 대한 해고를 부당해고로 인정했으며 과천시 청소년육성재단 측은 A팀장에 이달 중 복직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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