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현직 중심’-야 ‘단일후보’ 맞대결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28일 한나라당 시당은 중구 박승숙 구청장, 동구 이흥수 전 시의원, 남구 이영수 구청장, 연수구 남무교 구청장, 부평구 박윤배 구청장, 계양구 오성규 계양생활체육회장, 서구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 강화군 유천호 전 시의원, 옹진군 조윤길 군수 등 9명의 구청장군수 후보를 확정했으며 최병덕 전 시의원을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남동구청장 후보로 추천했다.민주민주노동국민참여당 시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중구 김홍복 농협조합장(민주당), 동구 조택상 전 현대제철 노조위원장(민주노동당), 남구 박우섭 전 구청장(민주당), 연수구 고남석 전 시의원(〃), 남동구 배진교 시당 대변인(민주노동당), 부평구 홍미영 전 국회의원(민주당), 계양구 박형우 전 시의원(〃), 서구 전년성 전 시교육위원회 의장(〃), 강화군 정해남 전 국회의원(〃) 등 9명을 연합 공천했으며 옹진군은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평화민주당은 서구 박영기 국회 자동차환경포럼 사무총장과 남동구 성낙신 두리봉사단 부총재 등을 공천했다.이밖에 계양구청장을 지낸 이익진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고 안덕수 강화군수는 중앙당에 신청한 공천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지역정가는 10개 구군 가운데 9곳의 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현직 단체장을 앞세워 수성을 노리는 반면, 이에 맞서는 민주민주노동국민참여당의 야권연대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1대 1 대결구도에 일전을 벼르고 있어 선거구들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각 정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직 단체장 등 경쟁력을 갖춘 무소속 후보들도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여 선거 판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옹진군의 경우, 한나라당이 조윤길 군수를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28일 현재까지 야권연대와 무소속 후보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외국인 유권자 “후보 알 길 막막해”

외국인 유권자들이 62 지방선거와 관련, 한국어로만 표기된 선거홍보물들을 받고 있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8일 인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외국인들은 주민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는 외국인 1천150명이 유권자에 포함됐다.외국인 유권자는 중구 602명, 남구 345명, 부평구 142명 등 모두 1천423명으로 전국 1만680명 가운데 서울 3천400명, 경기도 1천600명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하지만 아직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투표권을 받았더라도 실제 투표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선관위는 모의 투표행사를 통해 투표 방법을 홍보하고 선거공보물 발송 시 영어중국어 등으로 제작된 별도의 투표안내문을 첨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선택해야 할 후보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선거홍보물은 한글로만 제작되기 때문이다.반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후보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 별도 선거홍보물을 제작하면 선관위는 제작비를 보전해 주고 있다.중국에서 온 장린씨(37여)는 한국말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한글은 어려워 선거홍보물을 보고 이웃에게 물어봤다며 투표하고 싶은데 후보들의 면모를 알지 못해 투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미국도 외국인 유권자에게 모국어로 된 선거홍보물을 제공하듯 영어중국어로 된 투표안내문을 발송한다며 선거홍보물은 후보별로 평균 8~12장이어서 다른 언어 표기는 예산과 인력 한계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나선거구 선진당 가세… 심진택 후보와 연합전선 ‘주목’

▲ 가선거구(연천, 신서, 군남, 미산, 왕징 중)한나라당은 군민의 뜻을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나원식 군의원과 준비된 군의원이라며 출마 의지를 밝히는 이규득 한나라당 경기도당 청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여기에 33년 공직생활의 경력을 재활용하겠다는 이종만 한나라당 연포천지구당 부위원장이 이원근 연천군의장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민주당은 유상호 군의원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재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무소속으로는 공천에 실패한 이원근 연천군의장(54)이 의정경럭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자유선진당 등 보수성향의 군소 정당이나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등 진보성향의 군소정당 등에선 최근까지 후보를 내놓고 있지 않아 한나라, 민주 무소속의 3파전이 예상된다.▲ 나선거구(전곡, 청산, 백학, 장남)한나라당은 정찬우 전 대한적십자사 연천한마음봉사회장, 백학면 체육회 감사 군사시설보호법 등에 의한 피해를 해결하며 지역정서를 대변하겠다는 왕영관 예비후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됐던 신동진 군의원도 막판에 공천받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민주당은 왕규식 경기도 문화관광 해설사를 공천했다.자유선진당은 연동현 전 도의원을 예비후보로 선택, 심진택 군수 예비후보와 연합 선거전선을 형성,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를 통한 지지활동을 펼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약사인 연규성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민주당의 김선기 군의원이 공천에 실패하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관심을 모으로 있다./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기초의원

3강3중2약 ‘안갯속 정국’… 고교동문 향배 ‘돌발 변수’

경기지역 최북단 연천군의 군수후보는 김규배 군수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6명이 차기 군수에 도전장을 내는 등 선거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6명의 공천신청자중 김규배 군수의 친동생인 김규선 전 연천군 새마을운동협의회장을 선택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2명의 공천후보를 물리치고 공직자 출신의 장기현 예비후보를 군수후보로 확정했으며 자유선진당은 심진택 예비후보를 선택, 3당이 3강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박영철 예비후보와 개명을 통해 불굴의 선거전에 돌입한 이석권 예비후보, 홍일점인 최의순 예비후보, 여환희 예비후보, 윤정홍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정가는 당초 한나라, 민주 양당 대결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심진택 예비후보의 돌발 출마로 복마전에 빠졌다. 여기에 전 경기도의원이며 1만여명의 유권자를 배출한 전 전곡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인 연동현씨가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 심 예비후보와 연합전선을 형성해 연천군 지방선거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 김규선, 형 김규배 군수와 배턴터치 공천 후유증속 세규합 주력민주 장기현, 낙마한 조봉안 후보 든든한 지원군 등에 업고 민심잡기 총력선진 심진택 인물론 부각 무소속 최의순◇ 한나라당한나라당은 김규선 예비후보를 선택, 지역주민들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지역공략에 나섰다.그러나 박영철 경기도의원이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으며 김창석 군의원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안개정국으로 속의 연천군수 선거는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똘똘 뭉쳐 선거를 치렀으나 김규배 군수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이루지 못해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공천 경쟁의 후유증으로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곤혹을 치를 수도 있다는 진단도 이 때문이다.또 연천고교와 전곡고교교 출신 동문들의 표심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천군의 경우 광역의원 수가 지난 선거에는 2석이었으나 1석으로 줄어들었으며 연천읍 출신과 전곡읍 출신을 배분해 군수후보와 도의원 후보를 안배했다는 후문이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김영우 국회의원은 지역행사가 있을 때마다 매번 수행비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김광철 한나라당 연천사무소장을 최우선적으로 도의원 후보로 공천을 결정지었다.이에 따라 군수후보로 전곡읍 출신의 김규배 군수가 집중지원한 김 후보와 김영우 국회의원의 대학동문인 연천읍 출신의 이중익 전 연천군수가 후원한 김창석 후보간에 막판까지 경쟁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는 공천 후폭풍으로 낙천된 후보자의 탈당은 물론이고 조직원의 조직적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 민주당장기현 연천군 행정동우회회장이 이효재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천군 협의회장, 조봉안 전 연천청년회의소회장과 경합을 벌인 국민참여경선을 벌인 결과 선택을 받았다.여론조사에서는 장기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나 당원투표에서는 이효재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경선자인 조봉안 예비후보가 장기현 공천 당선자의 선거대책본부장 또는 백의종군하면서 선거에 대해 적극 돕기로 공표, 당원결집과 함께 진한 동지애를 과시했다.이런 분위기 속에도 지역정가는 당내 경선에 반발한 일부 당원이 이탈할 경우 여당인 한나라당의 김규선 예비후보쪽으로 표심이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선거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당원의 이탈표 단속에 고심하고 표심 결집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접경지역으로 보수성향이 특히 강한 지역정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25%정도의 호남지역 출신표를 결집하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자유선진당심진택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군수 후보로 확정, 여당의 아성에 도전한다.연천군의원을 거쳐 경기도의회로 진출한 심 예비후보는 농업인 출신으로 농협 이사 및 감사를 역임했으며 연천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의 인연으로 소방서와도 인맥을 다진 토박이다.한나라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한 심 의원은 강력한 추진력, 풍부한 경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라는 구호 아래 발빠르게 여론 조성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소외당한 계층들에게 투표에 적극 참석, 소외층의 의사표시를 강력히 권고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심 예비후보는 인구감소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불경기의 늪에 빠져 있는 연천군을 살리기 위해서는 형제끼리 배턴 터치한 한나라당 김규선 후보보다 활발한 의정활동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실리적인 인물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그러나 충청향우회 소속 일부 간부가 한나라당에 동조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을 사랑하는 회원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얼마 만큼 봉합하는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무소속으로 지난 선거에도 출마해 착실하게 준비한 홍일점의 최의순 연천포럼 기획실장, 박영철 경기도의원, 이석권 전 (사)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연천군위원장이 지역을 활발히 돌며 표심얻기에 전념하고 있다.여기에 여환희 전 서울 중곡동새마을금고이사장과 윤정홍 민족공동체합의회연합대표가 후보가 무소속 대열에 가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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