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시장 3선도전에 양태흥 ‘맞불’

구리지역은 역대 선거결과가 보여주듯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지난 531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 진영의 승부는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다. 이는 지역내 정치구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이루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문제는 이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느 쪽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행정적 혼란의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안정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어느때보다 간절한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기초단체장 선거와 함께 기초의원 선거가 62지방선거를 앞 둔 구리시민들 사이에 가장 큰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인창수택 뉴타운 사업과 토평동 그린벨트 해제 부지를 활용한 월드디자인센터 건립 사업,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 갈매동 일대의 개발 등 굵직한 현안과제를 안고 있는 구리시의 정치 환경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주민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과 변화로 대표되는 출마자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구리시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한나라, 양태흥 지역토박이로 오랜 정치경험 폭넓은 인맥 최대강점민주, 박영순 관선포함 3차례 시장직 수행 든든한 지지기반 구축◇한나라당양태흥 후보는 구리시에서 태어난 지역토박이로 오랜 정치활동 경험으로 인한 폭넓은 인맥이 최대 강점이다. 인창초도농(동화)중성동공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구리청년회의소 연수원장을 지내다 정치에 입문해 구리시의회 민선 12대 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도의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567대 경기도의원을 지내며 정치기반을 다졌으며, 7대 도의회에서는 전반기 도의회의장으로 활약하며 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양 후보는 지난 24일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구리시를 IT융합단지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인류산업도시, 21세기를 주도할 신성장 산업도시의 메카로 키워 나갈 비전을 준비해 왔다며 군림하기보다는 봉사하는 참 일꾼으로 새시대를 향한 변화와 새출발에 앞장서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양 후보는 최근 지역내 현안사항인 인창수택 뉴타운 사업에 공공관리자제도를 도입, 당선시 공공관리제도에 따른 지원 예산으로 1구역당 2억5천여만원을 세워 조속한 사업진행을 돕겠다고 공약해 구리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타운 사업구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양 후보는 ▲경제산업도시 건설을 통한 구리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창조적 친환경미래도시 건설을 통한 아름다운 도시 수립 ▲미래인재양성을 통한 전국 제일의 일등교육도시 건설 ▲문화,예술,복지,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주요 골자로하는 4대 구리비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민주당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은 박영순 현 구리시장은 지역토박이는 아니지만, 관선을 포함해 3차례나 구리시장직을 수행하며 쌓아 온 든든한 지역내 지지기반이 최대 강점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시장은 공주사대 영어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안에서 영어 교사로 생활하다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와 내무부, 청와대 등을 거쳐 지난 1994년 관선 7대 구리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2기와 4기에 구리시장에 당선되면서 특색이 없던 구리시에 고구려라는 컨텐츠를 뿌리내리게 했으며, 지난해에는 남양주시와의 자율통합 추진과정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통합에 정면 반대하고 나서 통합 반대층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박 시장은 월드디자인센터를 구리시에 유치해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 같은 구리시의 발전과 변화에는 현안사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직 시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입장이다.박 시장은 국내 어느 도시와도 차별화된 뉴타운 사업을 통해 구리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월드 디자인센터 유치를 통해 부족한 세수와 산업기반, 일자리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박 시장은 공약으로 ▲차별화된 뉴타운 사업 추진 ▲월드디자인센터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 ▲별내선 사업의 조속한 추진 ▲점진적 무상급식 실시 등을 채택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각종 시책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광역의원 한나라 다소 유리한 고지민주 반드시 의석 탈환할 것 도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34회 지방선거에서 2개 도의원 선거구를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면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회 의석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양 측이 치열한 선거구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제1선거구(갈매동구인창교문1)에 전용원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호남 현 도의원을 내세워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에 대응하는 카드로 구리시배드민턴연합회장을 지낸 서형렬 후보를 낙점해 지역내 민주당 지지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일용 원진녹색병원장이 국민참여당 단수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사실상 제1선거구는 이들의 3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제2선거구(교문2수택 123)는 아직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2명외에는 별다른 후보군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 양 당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주광덕 국회의원의 선거 본부장을 맡는 등 지역정가에서 폭넓게 활동해 온 이병철 민주평통 구리시협의회장을, 민주당은 민선4기 박영순 현 구리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및 대변인을 맡았던 안승남 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짓고 유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기초의원한나라 공천 내홍속 민주도 돌발변수 주목개 의석이 걸린 구리시 기초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의 공천 내홍으로 어느 때보나 어수선한 분위기다.현재 비례대표를 포함해 5개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소속 시의원중 2명이 출마를 포기했고, 2명은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을 진행중이다. 다행히 지난 4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된 진화자 의원이 여성 후보로 공천을 받아 전면 물갈이라는 오명은 피했으나, 공천 결과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표분산으로 직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이러한 가운데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일찌감치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김명수 후보는 당선 후 복당을 이미 선언한 상태로 선거준비에 돌입했으며, 김광수 현 시의회 부의장도 30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가선거구에서 최근 명예퇴임한 황복순 전 구리시립도서관장이, 나선거구에서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인정받고 있는 권봉수 현 시의원이 여론에서 앞서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선거구의 마지막 공천 티켓 한장을 둘러싼 신태식 시의원과 신동화 전 윤호중 국회의원 보좌관의 경선 결과에 따라 낙천자의 탈당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한편 민주노동당은 사회복지사 출신의 조은영 구리시지역위원회 중앙대의원을 가선거구 예비후보로, 진보신당은 백현종 전 도당 공동대표를 나선거구 예비후보로 내세워 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구리=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여·야 공천 후유증 ‘몸살’… 무소속 바람도 거세

인천 동구는 70~80년대만 하더라도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낙후된 구도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출마 후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개발 등 지역발전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마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는 현재 이흥수 한나라당 후보와 조택상 민주노동당 야권 단일후보, 이환섭 무소속 후보가 나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동구청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한나라 이흥수, 구시의원 경험 지역사정 밝아 적임자 강조민노 조택상, 새 변화 일으킨다 범야권 단일후보 반격 나서무소속 이환섭, 공천 불복 탈당 후보들 지지 받아 최대 변수인천 동구는 전체 인구 7만7천419명 가운데 유권자는 6만2천476명에 이르며 60대 이상의 유권자는 인천 평균 11%보다 7% 높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동구는 중장년층이 밀집된 보수 성향 지역으로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우위를 차지한 지역이다.그러나 이번 62지방선거는 과거 지방선거와는 상황이 다르다.여당인 한나당의 경우 이환섭 전 인천동부경찰서장이 공천 탈락에 불만을 터트리며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 정종섭 시의원 등 현역 의원과 예비 후보 상당수가 공천 탈락에 불복,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도 동구청장 범야권단일 후보로 민주노동당 조택상 전 현대제철 통합위원장이 예비후보로 확정되자 김창수 전 동구청장이 탈당했다.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구청장은 현재 사퇴 후 무소속 이환섭 예비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표명했다.이로 인해 야권단일후보인 조택상 민주노동당 동구청장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민주당 당원 일부가 이탈하는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다.현재 동구청장 판세는 공천 잡음에도 우위를 자신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노동당 조 예비후보, 무소속 이환섭 예비후보 등과의 3파전으로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주요 예비후보들이 탈당해 연합한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한나라당한나라당은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이흥수 전 시의원(49)을 확정했다.이흥수 예비후보는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이 예비후보는 2~3대 구의원과 4대 시의원을 역임한바 있어 지역사정에 밝다.이를 내세워 이 예비후보는 동구의 예산과 행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후보, 서민의 아픔을 아는 후보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대기오염 및 환경개선을 위해 1천그루 이상의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하지만 이번 공천과정에서 함께 동구청장 공천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의 탈당을 만류하지 못한데다 시구의원 예비후보들도 공천에 불복, 탈당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이 예비후보는 공천과정의 아픔을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삼기 위해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들과의 결집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범야권단일후보 민주노동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이 동구청장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노동당 조택상 전 현대제철 통합위원장(51)을 예비후보로 결정했다.조 예비후보는 서민을 향한 끊임 없는 열정으로 동구를 바꾸는 등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조 예비후보는 동구청장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지만, 동구 시구의원 가운데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들이 없는데다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구의원 7석(비례대표 1석 포함) 가운데 4명만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할 것인지를 숙제로 남겨 놓고 있다.조 예비후보는 교육, 복지, 경제, 주거 등 4대 공약과 16개 실천과제를 표명하며 이 지역 현대제철 노동조합 통합위원장 출신인 자신이 살기 좋은 동구를 일궈내는데 앞장설 것을 표명했다.앞으로 조 예비후보는 본격적인 행보시 야권단일 노란색 258(민주당 기호2번, 민주노동당 기호5번, 국민참여당 8번)점퍼를 입고 민주당, 국민참여당 후보들과 함께 구민들을 찾아 나선다는 방침이다.◇무소속동구청장 무소속 예비후보로는 이환섭 전 인천동부경찰서장(59)이 확정됐다.이 예비후보는 동구를 확 바꿀 수 있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 예비후보는 공천에 불복,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이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5개 분야 20개의 실천과제를 내세웠다. 30여년 동안의 경찰행정과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를 수료한 자신이 낙후된 동구를 살기 좋은 동구로 바꾸겠다며 집회현장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고충을 청취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을 탈당한 김창수 전 구청장이 이 예비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정윤상정종섭채태석 시의원 예비후보 및 이만종송병림 구의원 예비후보 등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이들 시구의원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전 당직자들로 공천심사에는 불복했지만, 정당 후보들과 맞서 결코 뒤지지 않는 세를 지녔다는 분석이다.광역의원 구청장 도전 후 결별한 후보들간 경합 눈길각 정당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공천 불만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게다가 시의원 후보로 확정된 이들이 당초엔 구청장 예비후보로 활동, 이 과정에서 서로 결별한 후보들간 경합도 벌어지고 있다.제1선거구(만석동, 화수1~2동, 화평동, 송현1~2동)는 한나라당의 경우 허식 시의원(51), 민주당은 허인환 시당 민원국장(41), 무소속으로 정윤상 전 구의원(49) 등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허 시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의 개발의지를 읽었다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허 국장도 사회활동을 펼쳐온 점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정 전 구의원도 지역 토박이로 주민들의 고충을 당선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2선거구(송림1~6동, 금창동, 송현3~6동)는 한나라당의 경우 유일용 온누리감정평가법인 경인지사 대표(55), 민주당은 전용철 시당 정보통신특별위원장(49), 무소속으로 정종섭 시의원(57) 등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유 대표는 그동안 파악한 유권자들의 고충을 의정활동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전 위원장도 정당활동에 의해 누구보다 주민들의 고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시의원도 그동안의 왕성한 의정활동을 토대로 지역개발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기초의원3인 선거구 2곳 진보무소속 가세 접전동구 구의원 의석수 7석(비례대표 1석 포함) 가운데 가나선거구에서 각각 3명이 선출된다.구청장과 시의원 후보를 내지 않은 진보당이 가나선거구에 각각 1명씩 후보를 내세웠다.가선거구(만석동, 화수1~2동, 화평동, 송현1~2동)에선 한나라당의 경우 여운봉 송현12동 주민자치위원장(56), 김기인 동구체육회 이사(58), 채영락 전 구의원(62) 등 3명이 출마한다.민주당에선 지순자 만석초등학교 운영위원장(49여), 한영찬 화수1화평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50) 등 2명이 선거전에 돌입했다.진보신당은 문성진 솔빛마을 1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43)이 나섰다. 무소속으로는 김용환 구의원(53)이 나섰다.나선거구(송림1~6동, 금창동, 송현3~6동)는 10명이 출마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영우 송현3동 재향군인회장(49), 이영화 중동구옹진군 부위원장(64), 임정희 구의회 부의장(50여)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은 이영복 구의원(52), 송광식 바르게살기 송림35동 위원장(53) 등 2명이 구의회 입성을 준비한다.진보신당은 박기봉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정치특보(37)가 나섰다. 무소속으로는 남궁형 전국아파트 입주자 대표연합회 인천시 사무국장(29), 이만종 전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동구연락소장(52), 송병림 송림의용소방대장(56) 등 3명이 준비한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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