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만의 색깔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곁에서 언제나 열려 있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되겠습니다.” 최종진 제10대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이사장은 취임 한 달여를 맞은 27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곁에 있는 든든한 나무’ 같은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89년부터 36년간 수원시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부임한 최 이사장은 지역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청소년·청년 미래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 전부터 청소년에서 ‘청년’까지 정책 대상을 확대한 재단의 현재와 미래 구상을 최 이사장에게서 들어봤다. 최종진 수원시청년청소년재단 이사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의 활동 내용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Q. 취임 한 달여가 됐는데, 소감과 그간의 소회는. A. 이사장 취임 이후 한 달은 정신없이 재단의 청소년, 청년 정책의 실제 과제를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 수원특례시는 청소년과 청년 인구가 47만6천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소년·청년 정책 수요가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으며 또 청소년의 성장과 보호, 지역과 청년의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음에 큰 보람도 느끼고 있다. 이에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청소년과 청년 개개인의 꿈 실현과 자립을 돕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으로 임팩트 있는 사업으로 단순 지원 이상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겠다. 소통과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청소년·청년 중심의 혁신을 이뤄가겠다. Q. 청소년재단에서 청소년청년재단으로 개편한 지 2년째인데, 올해 집중하는 핵심 사업은. A. 수원시청소년재단은 2023년5월 청소년청년재단으로 개편, 기존의 청소년 중심 정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청소년과 청년을 포괄하는 복합적 지원 체계로 전환됐다.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해 청년이 되고, 청년이 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취지다. 개편 이후 재단은 청년에 대한 단순 시설, 활동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 일자리 연계, 정신건강, 자립 지원 등 청년층의 현실적인 고민 해결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신설,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재단은 ‘청소년·청년이 빛나는 도시 수원’을 위해 ▲청소년과 청년 직접 참여의 장 확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청년 지원 체계 구축 ▲학교, 지역사회, 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의 성장 기반 공동 조성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조성 ▲신뢰받는 인재 경영을 통한 신뢰, 소통 기반 조직 문화 형성 등 5가지 목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Q. 학교폭력에 더해 도박, 마약, 딥페이크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는데 재단의 대응은. A. 실제 학교폭력뿐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로 도박·마약 중독, 딥페이크 등 디지털 신종 범죄가 지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재단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역 내 각종 유관 기관과 협력,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먼저 학교폭력의 경우 수원남부경찰서, 수원교육지원청과 함께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불법 촬영, 딥페이크 등 청소년 범죄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교육·상담·홍보 등 다방면에서 협업하고 있다. 또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 마약·도박 문제를 조기 발견·예방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협약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마약 중독 위험군 조기 발굴 및 연계 체계 구축,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 운영, 중독 회복 네트워크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딥페이크 범죄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및 연령별 맞춤 성교육 등 신종 디지털 범죄 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딥페이크 및 등 전문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자살·자해 청소년 집중심리 클리닉’을 신규 개발 중에 있다. 자살시도, 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유입 증가 추세에 따라 고위기 청소년에 집중 개입, 청소년 자살·자해 위험성을 완화하고 안전한 성장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관련 예산 확보를 거쳐 위기관리팀 구성, 자문 및 슈퍼비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재단은 청소년, 청년, 학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현실적인 예방 및 맞춤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Q. 학교 밖 청소년, 니트족 청년에 대한 올해 재단의 지원 계획은. A. 재단은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과 구직 단념 청년, 즉 니트(NEET)족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재단이 별도의 팀을 구성, 청소년의 심리 상담, 기초 학습 및 진학 지원에 더해 ▲직업 체험, 자립 기술 훈련 ▲생활, 급식지원 ▲현장체험 및 문화예술 체험, 동아리 활동 ▲부모 교육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전용공간 제공 등 분야별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을 도모,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할 예정이다. 니트족 청년을 위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미취업·구직단념 청년(18~34세), 보호종료 및 취약계층 청년, 생계형 단기근로 청년(39세까지) 등을 대상으로 ▲진로설계 ▲자기소개서·이력서 강좌 ▲모의 면접 ▲현장 직무 체험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신감 회복, 취업역량강화, 지역 맞춤형 소모임 등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참여 청년에게는 매월 소정의 참여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취·창업 성공 시 특별 수당을 지원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도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교 밖 청소년과 니트족 청년 모두가 안전하게 꿈을 키우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Q. 또 다른 사회 문제인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의 발굴, 재기를 위한 재단의 노력은 A. 재단은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 발굴·지원 시범 사업에 참여한 이후 올해도 적극적인 발굴, 재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46명의 고립 청소년, 가족까지 1천553명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사례 관리 대상자 39명을 발굴, 지속 지원해 목표치의 130%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시 차원에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과 복지 욕구를 조사하는 실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도출되면 그것을 토대로 재단이 나아가야 할 지원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수원시, 화성시와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고위험 고립위기 청(소)년 사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 8월까지 시범 운영 진행한다. 9월부터는 자동 대화형 상담·위기탐지, 맞춤형 온라인 프로그램 안내, 위험군 선별 및 긴급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립·은둔 청소년과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고립・은둔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도 실시된다. 심리·사회적 회복부터 일상 및 사회 복귀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이 핵심으로 ▲개인·집단상담 ▲기초학습지원 ▲문화·체험 프로그램 ▲진로 탐색 ▲원예치료 ▲가족 캠프 등 부모를 위한 교육과 자조 모임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단은 고립·은둔 청소년과 청년이 다시 지역사회와 연결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첨단 기술도 활용해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과 지역 청소년·청년에게 한 마디. A. 수십 년간의 공직 경험과 현장 중심의 시각을 바탕으로,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꿈을 키우며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리더십과 정책으로 청소년·청년이 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변화를 앞장서 추진하겠습니다. 또 현장과 소통하는 경영, 신뢰받는 투명한 조직 운영으로 재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재단을 실천하겠습니다.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는 재단의 문이 언제나 열려있으니, 어렵고 힘들거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나 재단에 연락하거나 찾아오라고 당부하고 싶다.
사람들
황호영 기자
2025-07-27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