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권’ 쟁탈전 본격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명운건 쟁탈전이 시작됐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31명, 광역의원 124명(비례 12명포함), 기초의원 417명(비례 54명포함), 교육감 1명, 교육의원 7명 등 총 581명의 경기도 일꾼을 선출한다. 인천은 단체장과 교육감 각 1명과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33명, 기초의원 112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162명을 뽑는다.여야 경기도당은 그동안 천안함 정국 속에서 선거일정을 최대한 자제해 왔으나 5월 시작과 동시에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경기도 권력 쟁탈을 위한 레이스를 가동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오는 2012년 실시되는 19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예전에 없던 치열한 혈전이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재편 등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경기도당은 조만간 공천을 마무리 짓고 금주 말 또는 내주 초 선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2일 현재 한나라당은 용인, 안성, 파주, 고양, 하남 등 5곳을 제외한 26곳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용인, 하남, 동두천, 포천, 양평, 가평 등 6곳을 제외한 25곳의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경제살리기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정권심판론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선거전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판도는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선거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가 폭넓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여세로 막판 역전이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장은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에 맞서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과 민노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단일화한 뒤 안 시장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혼전이 예상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전국 지방선거… 경기 단체장 판세 혼전

62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역은 초반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하고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경기지역에 대해 사활을 걸고 지도부가 총 출동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기도에서 대승을 거뒀다. 도내 기초단체 31개 가운데 27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구리시장 1곳, 무소속은 양주시와 양평가평군 등 3개 지역에 그쳤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은 백중열세라고 엄살을 떨며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로 공천 후유증과 집권여당에 대한 견제심리, 그리고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실망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선 1520개 지역을 당선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예정된 후보들에 대해 불출마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용인하남파주안성고양의정부수원을 제외한 24개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 제외된 7개 지역은 이번주 중앙당 공심위와 최고위원회 추인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민주당은 31개 지역 중 상당수 지역에서 선전을 기대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31개 지역 가운데 포천과 동두천, 양평, 가평 등 4곳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동두천과 가평은 무소속 단체장을 지원키로 했으며, 포천과 양평은 출마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광명, 시흥, 평택, 안산, 구리 등 5개 지역을 당선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부천, 수원, 오산, 하남, 안성, 용인, 파주 등은 박빙 지역으로 판단,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선거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경기지사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지지도가 높은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의 굳히기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를 통한 뒤집기를 노리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판세는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든, 양자 대결이 이뤄지든 일단은 김 지사의 우세 속에서 선거전이 시작됐다는게 여야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김진표-유시민 후보가 일단 단일화가 된 이후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까지 합류될 경우 그 파급력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한나라당 김 지사측은 아직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 야권 단일화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등 부동층 흡수와 야권연대 차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선거홍보 현수기 설치

여야, 주말 ‘필승 결의대회’ 잇따라

김용서 지지자 100여명정몽준 입장에 반발구호○2일 오후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장 앞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김용서 수원시장측 지지자 100여명이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의 입장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반발 의사를 강조.이날 김 시장측 지지자들은 행사가 열린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밖에서 기다리던 중 약사회 전국대회 참석 후 늦게 도착한 정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려 하자 김용서!, 정몽준!을 반복적으로 외치며 김 시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 한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도당 공심위가 수원시장 후보로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국장을 추천하자 이를 보류결정한 바 있어 막판 뒤집기를 위한 노력이라는 당 안팎의 시각이 제기.과천시장 공천 반발 무효 주장 한바탕 소동○공천 결과에 반발한 과천시장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기도당 62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필승 전진대회에서 공천 무효를 주장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여 눈길.이들은 2일 오후 경기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전진대회에서 정세균 당 대표의 인사말 도중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얼치기 좌파정권이라고 모욕한 후보에게 과천시장 후보를 공천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행사장에 난입(?).이들은 김진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원혜영 의원 등이 앉아 있는 행사장 중앙을 향해 공천 무효, 공천철회 등을 외치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 등에게 이끌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김규태기자 kkt@ekgib.com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