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군부대 장병들 ‘금연 열풍’

이천지역 군부대 장병들 사이에 금연열풍이 일고 있다.3일 이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육군 교도소 부대원 6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보건소가 운영중인 금연클리닉에 참가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곳 부대원의 금연열풍은 단월동에 위치한 항공대로 이어져 이날 현재 85명이 담배를 끊겠다며 금연클리닉에 참가했다. 시보건소는 이처럼 금연클리닉이 군인들의 금연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함에 따라 4일부터 부발읍 소재 3901부대 1대대 부대원 32명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금연클리닉은 군부대가 부대 흡연장병들을 대상으로 금연 분위기를 조성한 뒤 시보건소가 클리닉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클리닉 운영기간은 6개월로 니코틴보조요법 및 행동요법 물품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개인별 금단증상의 대처 방법 및 상담 등의 과정도 있어 실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부대 측에서 금연에 성공한 장병들에게 포상휴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참가 열기를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육군교도소 관계자는 건강한 몸은 전투력을 배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면서 이번 기회에 흡연 장병들이 금연에 성공, 건강한 몸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군대에서 금연을 배우고 실천, 사회에 복귀 후 건강한 사회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금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천시보건소가 지난 한해 운영한 금연클리닉에는 모두 1천597명이 참가해 이 중 61%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고향 그리워 하는 오층석탑, 언제 쯤이면…

이천지역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된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 추진되고 있으나, 일본 측의 맞교환 요구와 정부의 관심 부족으로 환수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29일 이천시와 오층석탑환수위원회에 따르면 11세기 고려 초기 이천향교 부근에 건립된 것으로 기록된 이천오층석탑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8년 토목건축사업을 하던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에 의해 일본으로 유출됐다. 그 후 오층석탑의 강탈 사실이 잊혀졌다가 지난 2003년 이천 문화원이 발행하는 설봉문화에 그 존재 가치가 소개된 후 범 시민차원의 환수운동이 9년째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일본 측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일본인 작품과 맞교환 등을 요구하면서 환수 활동이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국보급 유물로 평가받는 높이 6.48m의 이천오층석탑은 현재 일본 도쿄(東京) 오쿠라(大藏)호텔 뒤뜰 집고관(集古館) 한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시는 석탑 환수를 위해 지난 2008년 이천오층석탑되찾기 범시민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명 운동에 나서 현재 전체 시민의 절반이 넘는 11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냈다. 또 수차례에 걸쳐 일본 현지에 석탑전문가 및 협상단을 파견해 오쿠라 재단측과 협의를 갖고, 심포지움과 환수염원 탑돌이 문화제 등을 개최하는 등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조명호 환수위원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문 자체를 꺼려했던 일본 측이 근래들어 다소 온화한 태도로 전환한 것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며 문화재 환수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부차원의 적극적 환수의지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편 시와 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지난 28일 환수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5월 환수 의지 표명을 위한 대대적인 탑돌이 문화제를 진행키로 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 오지마을 식수 공급안돼 ‘고통’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은 이천 농촌지역 간이상수도 설치 마을에 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27일 이천시와 모가면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현재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주민들이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감안, 오는 2015년까지 100% 상수도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하지만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 중심의 간이상수도 마을(자체 보급)의 경우 해마다 가뭄이거나 시설고장 등이 발생하면 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군부대 유치로 택지개발이 예정된 마장면 일대를 비롯해 백사면 도립리와 경사리, 신둔면 일원, 모가면 진가1리 등은 현재까지 마을 자체 간이상수도를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들 지역 상당수 주민들은 물이 부족하거나 마을 공동 자체시설 고장 등에 따른 생활상 불편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이날 오전 6시께부터 마을 간이상수도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모가면 진가1리 마을 260여 가구 주민은 물이 부족한데다 상수도시설에 일부 하자가 발생해 오후까지 물을 공급받지 못해 고통을 겪었다.주민 김모씨(50)는 아침부터 끊긴 물이 오후 늦게까지 나오지 않아 밥을 짖거나 빨래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해마다 상수도 설치를 요구했는데도 지금까지 시설이 안돼 이런 사태를 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간이상수도 지역의 경우 지난해 구제역 때문에 상당부문 시설이 앞당겨 설치되긴 했으나 아직까지 마을 자체적으로 물공급을 해결해야 하는 지역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 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도자와 유리 작가가 火합하면…

이천 설봉공원에 위치한 한국도자재단 세라믹스 창조공방이 24시간 불꽃을 뿜어내고 있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이곳에서는 지금, 불을 매개로 한 도자와 유리 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한창이다.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처음 선보인 세라믹스 창조공방은 재능있는 신진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레지던시로 도자와 다른 장르의 공예를 융합하는 신개념 창작소다. 세라믹스 창조공방의 세라믹스는 도자기를 뜻하는 세라믹스(Ceramics)가 아닌 도자에 다른 장르의 공예를 접목한 세라믹스(CeraMIX)를 뜻한다. 현재 도자 작가 3명(박소영, 이은주, 정용현)과 유리 작가 2명(김경하, 이우철)이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세라믹스 창조공방에서는 물레를 돌리고, 블로잉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방 맞은 편에는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오픈 마켓도 열리고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지난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방문했고,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세라믹스 창조공방이다.세라믹스 창조공방이 많은 공예 장르 가운데 유리를 융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도자와 유리는 불을 매개로 가장 접목 가능성이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도자와 유리의 접목 작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목공예와 그래픽 등 새로운 장르와의 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세라믹스 창조공방은 최근 새로 입주할 2기 작가들의 선정을 마쳤다. 입주 작가에게는 기본 활동비와 작업 재료,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마켓과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특히 공방을 작가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자 블로잉 시설이 필요한 유리 작가에게 시설을 대여해주기로 했다.한국도자재단 임인영씨는 도자를 비롯해 점점 좁아지는 공예 분야의 입지를 장르 간 협업을 통해 확장시키고자 세라믹스 창조공방의 문을 열게 됐다며 세라믹스 창조공방이 한국 공예계에 새로운 장을 열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 경기영상위와 함께 도자 영화 제작 추진

도자 명품도시 이천을 알리는 도자기 영화가 제작돼 일반에 선보인다.이천시는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조병돈 이천시장과 조재현 경기영상회원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산업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경기영상위원회와 손잡고 국제 영화제 입상을 목표로 이천지역을 주요 무대로 한 도자기 영화 제작에 나서게 되며, 우선 올해 안에 영화 제작에 따른 시나리오와 제작사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영화를 제작하는 사례는 이천시가 처음으로, 영화는 내년 중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시는 이번 영화 제작이 도자 도시이미지 구축 및 도자 마케팅 활성화는 물론 최근 시가 추진하는 도자 예술촌 건립 등 도자 관광 도시로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일찌감치 네 차례에 걸쳐 영화제를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특히 우수한 도자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천시가 이제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 29개 창의도시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조재현 위원장은 지자체에서 이렇게 열정을 갖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려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서로 협력해서 수준 높은 도자기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수술비 절실한 북한이탈주민에 '사랑의 손길' 경찰관 화제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북한이탈 주민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낸 일선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지난 1999년 경찰에 입문한 뒤 정보, 보완분야에서 베테랑으로 소문난 이천경찰서 노길상 경사(45).노 경사는 지난 1월 말 고관절 수술후 1천100만원의 수술비가 없어 자칫 불구가 될뻔 했던 북한이탈주민 J씨(39여)의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도움미를 자처한 장본인이다.J씨는 고관절 장애를 갖고 태어난 지체(변형) 6급 장애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자칫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였었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노 경사는 고심 끝에 무료돌봄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천시무한돌봄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노 경사의 뜻에 공감하고 천만원을 넘어서는 의료비를 지원키로 결정, 수술을 받도록 도와줬다.J씨는 지난 11일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했으며 이후 이천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오가는 통원치료길도 함께 하면서 길동무가 돼 주었다.J씨는 노 경사는 가족도 없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저에게 커다란 기둥이 돼 주었고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노 경사는 J씨가 스스로 자립, 자활할 수 있도록 곁에서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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