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회는 110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이다. 용인특례시가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떠안은 만큼 유진선 의장 역시 소통과 협력으로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하는 의회가 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유 의장은 지난해 7월1일 당선돼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고 있다. 3선의 유 의장은 용인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어서 취임 당시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제9대 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어느덧 절반을 넘긴 가운데 유 의장은 투명한 의정활동뿐 아니라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 및 의회의 독립성 확보 등 다방면에서 ‘지방의회다운 지방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간 유 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방의회 독립성·자율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의회사무기구는 그동안 담당관 수 제한으로 인해 업무 과부화, 기형적인 조직 구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유 의장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복수담당관 도입을 위해 노력했다. 행정안전부에 복수담당관제 도입을 지속 건의했으며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지방시대위원회 및 행정안전부에도 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특례시의회 사무기구 내 복수담당관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유 의장은 “기존의 ‘1담당관 8개팀’ 체제를 ‘2담당관 8개팀’ 체제로 조정하면 의회 직원 증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원활한 의정 활동을 지원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장은 공공 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힘쓰고 있다. 지방의회의 진정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위해선 독자 감사 기능을 확보가 필수여서다. 현재 지방의회 의장은 인사권 독립 이후 징계 요구와 처분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이를 조사·감사할 기구가 없어 지자체장 소속 감사기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공공감사법이 자체 감사기구 설치 대상을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교육청으로 한정하고 있어 의회가 감사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에 유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감사원, 행안부 등에 건의문을 송부해 법률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난 11월에는 의원들과 함께 감사원을 방문해 공공감사법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회는 ▲의원 및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확충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의원연구단체 확대 등을 통해 의정활동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의회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기억하고 기념하고 선양하는 데 매진하고자 한다. 유 의장은 “용인시가 3·1운동을 기념해주길 바라며 의회도 힘을 보태겠다. 용인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오는 29일 기흥·수지구에서 계획돼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현장의 함성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시민 편에서 더 살기 좋은 우리 동네 110만 용인시의 품격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6년 전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울려 퍼진 만세 함성이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재현됐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이음센터 야외무대에서 용인에서 처음 시작된 3·2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106년 전 그날의 함성, 원삼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용인문화원 부설 기관인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원삼독립운동선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김태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 원정재 원삼독립운동선양회장, 독립유공자 유족·후손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용신풍물단, 원삼청년회와 함께 길놀이 행진을 하면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육군 제55사단 군악대의 사전 공연, 기념식, 어울림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원삼지역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유적 등의 기록을 전시하는 ‘원삼 독립운동 기록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원삼만세운동은 1919년 3월21일 용인군 원삼면 좌항리 좌찬고개에서 시작된 용인 최초 만세운동이다. 이후 포곡, 수지, 기흥으로 이어져 14차에 걸쳐 총 1만3천200여명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의 강압에 저항했다.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3·21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뜨거운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원삼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고 있고 국가보훈부 경기동부보훈지청도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불굴의 독립항쟁을 펼친 용인지역 선열들의 뜨거운 독립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 기념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선열들의 뜻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죽전역 인근 타이어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6분께 용인시 수지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 한 자전거 판매점의 타이어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연기가 확산하면서 한때 소방 당국에 4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후 6시4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났을 당시 해당 매장 내부에 있던 직원 2명은 모두 대피했고, 인근 상점의 직원이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공사 현장을 견학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실시된 이번 견학은 용인도시공사가 지분출자한 특수목적회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의 전반적인 사업 현황과 공사 추진내용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시행사 ㈜용인일반산업단지와 건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이번 견학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와 교통, 도시 분야에 대해 함께 의논했다. 용인도시공사 임·직원들은 이번 견학을 계기로 반도체클러스터와 국가산단 등 용인특례시의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도시개발 및 시설운영분야에서 공사가 해야 할 방향에 대해 구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신경철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일반산업단지의 주주로서 SK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예정”이라며 “㈜용인일반산업단지 역시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확보 및 지역 상생을 위해 물심양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대학교가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개강식을 열고 지적 성장 혁신 플랫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용인대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용인시 기흥구 기흥ICT밸리 플로리아홀에서 2025학년도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개강식을 열었다. 이날 개강식에는 용인대 박제일 교육혁신처장, 이복구 사무처장, 공성배 대외협력실장, 이완주 AI바이오융합대학장, 김영학 체육지원실장, 정진배 골프AHP과정 원장, 용인대 최고경영자과정 동문회 박창무 제8·9대 회장, 백문기 명예회장(제10·11대 회장), 김현철 제12대 회장, 유재현 제13대 회장, 장경순 기흥ICT밸리 대표 등 내빈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제일 용인대 교육혁신처장의 기념식사, 임정기 용인대 경영대학원장의 환영사, 유재현 용인대 최고경영자과정 동문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또 제40기 박우열 원우가 감사장을, 제40기 이진우 회장·민광원 수석부회장·윤광권 사무국장이 공로장을 각각 받았다. 이어 유재현 동문회장이 이완주 AI바이오융합대학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용인대 배지를 부착하며 용인대에 입학해 동문으로 첫발을 내딛은 제41기 원우들은 공직자, 기업체 대표, 언론인 등 용인 지역 각계를 이끄는 리더들로 구성돼 있다. 용인대 최고경영자과정은 지난 40기 동안 1천4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용인시 최대의 지성 네트워크이자 지역 사회 리더들을 위한 혁신 플랫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기업 CEO, 고위 공직자, 사회단체 간부 및 각계 지도자, 오피니언 리더 등을 위해 설계된 커리큘럼은 단순한 지식 전달뿐 아니라 실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인 통찰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 기술, 문화 트렌드, 심리학, 건강 관리, 골프 등 다방면에 걸쳐 총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 리더들이 서로 소통하고 영감을 나누며 더 큰 비전을 그리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제41기 과정은 여러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개강한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진행되며 오는 5월29일 수료 및 종강식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용인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관내 3급 이상 소방안전관리대상건물에 ‘방화문 닫기 홍보스티커’ 배부 및 부착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용인특례시와 용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이 이상일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성사됐다. 안 서장이 지난달 열린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서 이 시장에게 ‘방화문 스티커’ 제작 지원을 요청했고, 이 시장이 이를 전격 수용해 예산 지원을 결정하면서 신속하게 스티커 제작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분당에서 발생한 대형 복합건축물 화재 사례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건물 내 방화문이 닫혀 있어 불길과 유독가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상물에서는 편의를 이유로 방화문을 열어두거나 고정하는 사례가 있어,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 확산 위험이 커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인소방서는 방화문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고 시민 인식을 개선하는 실질적 대책으로 비상구로 통하는 방화문에 ‘방화문 닫힘 유지’ 홍보 스티커 부착을 추진해온 것이다. 제작한 스티커는 총 10만매로 용인소방서에 3만3천500매, 용인서부소방서에 6만6천500매가 배부됐다. 스티커는 각 건물 방화문에 부착, 방화문을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기능을 한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구조로, 소방이 스티커 보급 및 부착을 담당한다. 용인 내 3급 이상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은 총 6천356개소다. 스티커는 건물 규모와 층수에 맞게 119안전센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각 시설물 관리자에게 배부된다. 지난 20일 오후 안 서장은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위너스프라자 건물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방화문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직접 스티커를 부착하며 현장 홍보를 진행했다. 용인소방서는 5월31일까지 두 달간 처인구 내 3급 이상 특정소방대상물 3천77개소를 대상으로 스티커를 배부하고,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스티커 배부 시 보급 취지를 안내하고, 화재 시 방화문 닫힘 유지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부착 방법과 화재 안전 교육을 통해 관계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방화문은 평소 닫힌 상태를 유지할 때 비로소 본래 기능을 발휘하며, 화재 확산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스티커 배부를 계기로 시민들이 화재 안전 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프로축구단 창단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용인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 창단 준비회의를 열어 구단 창단에 필요한 각종 절차와 준비사항을 공유하고 프로축구단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의에는 이상일 시장, 류광열 제1부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시청 실·국장,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최희학 용인시축구센터 상임이사, 신경철 용인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균 사무국장의 용인FC 창단절차 관련 브리핑을 시작으로 질의·응답과 부서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박 국장은 “용인시가 약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른 곳에 비해 빠른 속도로 프로축구 창단을 발표했다”며 “기획도 잘 됐고, 프로 축구 연맹 가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법인화 문제와 유소년 축구 유스팀이 이미 갖춰져 연맹 가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구단 창단 준비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 프로리그 성공적 정착을 위한 구단 운영 전략 등을 소개하며 시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FC를 시민을 위한 훌륭한 구단으로 성장시킬 토대를 올해 꼭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와 호흡을 맞춰 구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훌륭한 리더를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가 다방면으로 지혜를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액션플랜에 따라 구단 창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앞으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구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낙하산 인사 시도나 외부의 부적절한 입김 등을 철저히 차단해서 장래성이 밝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직자들도 역량을 모아주시고, 시민들의 좋은 의견도 잘 수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다음달 중 창단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단 창단에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막말을 일삼는 용인시체육회장을 엄벌하라!”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윤덕윤, 이하 용공노)이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선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자진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용공노는 19일 오후 2시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시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공정’한 의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수차례 막말과 폭언 논란에 휩싸인 오광환 회장에 대한 규탄 및 자진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의 발단은 지난 13일이었다. 당시 오 회장이 이상일 시장이 동석한 관내 종목단체장 만찬 자리에서 “술은 분바른 사람이 따라야 술맛이 난다”고 말했고,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종목단체 A회장이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추후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오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 회장은 지난 2023년 2월26일 용인시축구협회 행사에서 ‘용인시 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6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체육회 워크숍 회식 자리에서도 폭언과 갑질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해 4월21일에는 관내 체육행사 중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체육 담당 공무원에게 막말을 했었다. 이에 용공노는 지난해 집회와 결의대회 등을 열고 용인동부서에 고소를 진행하는 등 오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으나, 오 회장은 이를 거부해왔다. 이를 두고 지난해 10월17일 용인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선 오 회장에게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는데, 경기도체육회에서는 12월 용인시체육회 1심 결과(3개월 자격정지)를 취소하고 재심의를 요구하며 해당 건을 용인시로 돌려보냈다. 이에 용인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오는 4월4일까지 오 회장에 대한 징계 건을 의결해 경기도체육회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용공노는 오는 21일까지 오 회장이 자진사퇴 하지 않을 시에는 더욱 강경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윤덕윤 위원장은 “우리는 마지막 승부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투쟁에 나서려고 한다. 새로 선임된 용인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들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오후 4시에는 용인시체육회에서 오광환 회장, A회장을 비롯한 각 종목단체협회장, 시체육회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대응 및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A회장은 오 회장에게 사과 및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오 회장은 공식 입장을 내는 등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오광환 회장은 경기일보 취재진에 “당시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방도로 말을 한 것뿐이고 A회장을 향해 직접 말한 것도 아니다. 당시 내게 A회장이 직접 불쾌한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고 그 자리에선 문제가 없었다”며 “오해와 와전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조만간 정면 돌파를 위해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자란 고향 용인의 전통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박창배 용인전통연희원 대표(42)는 용인지역 전통문화와 민속놀이의 전승 및 확산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용인 수지구 동천동이 고향인 박 대표는 어릴 적 꽹과리를 치면서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그 영향 덕택인지 그는 용인 문정중에 다닐 때 사물놀이를 접하면서 연희를 비롯한 전통공연예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됐다. 그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를 졸업한 뒤 지역문화를 지키기 위해 용인으로 돌아왔다. 박 대표는 “학교에서 지역 공동체의 농악이나 탈춤 같은 놀이와 연희를 배웠는데 용인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자료도 없고 계승되는 것이 많이 없는 데다 계속 소멸되고 있다 보니 그걸 보존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내 고장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졸업 후 바로 용인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2009년 5월 용인전통연희원을 만들었다. 용인전통연희원은 풍물, 탈춤, 무속 등 과거 우리 민족이 향유하고 전승해 온 전통연희의 본질과 정서를 회복하는 단체다. 소속 단체로는 전문공연집단 ‘THE들썩’, 용인시민연희단, 용인시청소년연희단 등이 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전문 단원들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전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각종 문화 행사, 찾아가는 문화 활동, 거리공연 등을 통해 현장에 나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사라져 가는 용인의 전통예술 가운데 눈에 띄는 연희는 바로 ‘용인거북놀이’다. 용(龍)과 구(龜)가 결합된 용인의 민속놀이로 용인의 옛 지명인 ‘용구현’에서 유래됐다. 경기 동남부 곳곳에서 성행하던 놀이와 비교했을 때 용인에선 수숫잎과 볏짚을 한지와 섞어 가면서 백색, 청색, 황색 등 색채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0년대까지 팔월 한가위 달빛 아래 용인 전 지역에서 연희되던 민속놀이지만 지금은 소멸됐다. 인접한 이천에서는 ‘이천거북놀이’가 경기도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전승되는 것과 달리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노력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용인시청소년연희단이 지난해 11월 제26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용인거북놀이’로 대상의 영예를 안아서다. 이처럼 박 대표가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용인지역 고유한 전통예술의 보존과 재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열악한 여건에 대한 관심과 지원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평상시 연희원 내 제한된 연습실만으로는 인원 수용이 어렵다 보니 인근 댄스홀 등 공간을 대관하는 경우가 많다. 대회나 행사 현장이 잡히면 그제야 최종 리허설과 함께 악기 연주, 동선 점검을 한꺼번에 몰아치듯 진행하는 열악한 여건인 셈이다. 특히 경기도민속예술제 대상 수상은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이제 박 대표는 단원들을 이끌고 오는 10월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용인 전통문화를 전국 무대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배 대표는 “앞으로도 용인의 전통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가 광교 송전철탑 이설을 놓고 수원시에 우려를 표명(본보 14일자 8면)한 가운데 이상일 시장이 한국전력공사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18일 광교신도시 인근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에 있는 송전철탑 이설과 관련해 지난달 체결된 ‘수원시·경기주택도시공사(GH)·한국전력공사 간 협약’에 대한 용인시의 입장을 담은 서한문을 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 시장은 김 사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한을 보낸 이유와 서한 내용 등을 설명하고 용인시의 입장을 무시한 수원시에 대해 한전이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용인시는 한전의 중재 역할을 요청하는 공문도 한전에 보냈다. 이 시장은 김 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10년 수원 해모로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시작된 광교 송전철탑 이설 문제는 이설에 반대하는 용인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호소로 국민권익위가 양측 사정을 고려해 ‘용인 주민들의 민원 해소 방안을 강구한 뒤 공사를 시행하라’고 중재한 사실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런데도 수원시는 지난 2월 송전철탑 이설 시행자를 ‘GH·한전’에서 ‘수원시·한전’으로 변경하는 주민 공람을 했고 이 과정에서 용인시와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으며 ‘수원시·GH·한국전력공사’ 3자 간 협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가 이처럼 용인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시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철탑 이설이 양 도시의 합의를 거쳐 주민 갈등이 해결된 후 진행될 수 있도록 한전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송전탑 이설 위치가 수원시 관할이긴 하지만 철탑 이설이 강행되면 조망권 침해 등 직접 피해를 보는 건 용인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인 만큼 앞으로 관계기관이 진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송전철탑 이설을 강행하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