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새해 ‘4대 중점 과제’ 추진… ‘시민행복’ 승부수

김경일 파주시장이 9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올해 파주시정 4대 중점 과제인 교통,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여성인 권 개선, 평화콘셉트는 김 시장 스스로 언급했듯이 ‘시민이 없으면 (시장) 권한도 없다’는 평소 정치철학이 고스란히 배 어 있는 정책들이다. 김 시장의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는 취임 초부터 5개월여 동안 대(對)시민접촉 등 직접 발로 뛰며 취 득한 김경일식 현장행정 업무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 파주시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의주시되는 바로미 터다. 각오도 남다르다.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를 실현키 위해 말굽이 멈추지 않도록 더욱 성과를 내고 정진하겠다는 사 자성어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인용했다.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먼저 교통복지는 김 시장이 지난 시장선거 공약 때부터 늘 우선 순위로 뒀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스마트횡단시스템 등 지능형교통체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완성하고자 관련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에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보행신호연장시스템부터 시민의 발로 평가받는 수요응답형 부르미버스까지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교통복지의 획기적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관련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막판 정부 예산에서 빠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를 다시 추진하는 한편 탄현면 문화지구를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정책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박파주관을 중점으로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5곳이 한곳에 들어서는 것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여기에 헤이리마을 자산, 파주출판도시 그리고 세계적 콘텐츠 보유사인 CJ EMN콘컨텐츠월드를 ‘역사+현대문화’라는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달부터 인천공항 환승투어에 파주평화관광노선이 신설되면서 향후 이들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파주평화 완성을 위해 통일부의 세계적인 평화 공간인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권을 통일부로부터 파주시로 이관을 고려, 통일부 방문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정치적 환경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평화경제특구도 남북 긴장 완화의 한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김 시장은 차분히 발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에는 경기연구원에서 연구한 330만㎡ 규모의 평화경제특구가 꾸려지면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명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한몫했다. 김 시장은 특히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받는 여성들에게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6·25전쟁 미군 참전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60여년째 끈질기게 운영 중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새해 첫 1호 공식 문서로 결재한 만큼 여성 인권에도 적극적이다.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구성,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 성매매 여성들을 보듬고 시민 안전도 고려한다는 이중 포석이다.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새해 ‘4대 중점 과제’ 추진… ‘시민행복’ 승부수 “교통,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여성 인권, 평화정책 등 ‘파주시정 4대 중점 과제’를 마부정제의 각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김 시장은 9일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올해 중점 시정을 이렇게 설명한 뒤 “취임 2년 차인 올해 뒤를 안 돌아보고 부지런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과 관련해 “교통약자 교차로부터 부르미버스까지 시민 중심 스마트교통도시 달성을 최종 목표로 한다”며 “지능형교통체계(ITS)를 바탕으로 교통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파주가 경기도 최초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부르미버스(DRT·수요응답버스)를 학생, 임산부, 농촌 등 시민들의 발로 삼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을버스준공영제 지원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가 막판 불발됐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낸 뒤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재추진하는 한편 개관할 예정인 국립박물관들과 세계적 콘텐츠를 보유한 CJ EMN콘텐츠월드, 파주출판단지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곧 이들 기관과 가칭 ‘문화협의체’를 구성,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시키겠다고도 했다. 평소 지론인 여성 인권 신장에도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새해 첫 결재로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 정비계획’으로 잡고 전담 TF 구성 등 여성 인권 사각지대 개선에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며 “여성중심도시, 인권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파주시가 여성 인권 사각지대를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짙은 그늘에 가려져 있는 여성 인권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시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웠던 평화를 콘셉트로 한 평화경제특구 추진도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평화경제특구 관련 법안이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 중인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희망한 뒤 “산업단지와 연구개발단지 , 관광단지는 물론 문화와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는 법안으로 확정되면 파주는 산업, 역사, 문화 등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대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경일 시장은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배려 등에 그 어느 때보다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 오도록 매일매일 직접 챙기겠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최선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도시공사 사장 등 고위급 3명 사표.... 배경에 관심집중

정학조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 등 고위급 임원 3명이 파주시에 모두 사표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즉각 사표 수리를 보류하며 시의 담당 국장을 보내 철회를 종용했지만 정 사장 등은 사직 의사를 번복하지 않아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최근 시에 사표를 낸 공사 임원은 정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인 백인성 경영관리본부장, 김광회 도시관광개발본부장 등 공사 최고경영자들이다. 정 사장 등은 앞서 지난해 12월 공사 업무 관련 연관 부서인 시 담당국에 일괄 사표를 냈다. 김 시장은 이날까지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정 사장 등에게 시 담당 국장을 보내 설득에 나섰으나 “훌륭한 후임자를 영입했으면 한다”며 철회 의사를 굽히지 않아 설득에 실패했다. 공사 측은 정 사장 등의 사퇴 번복이 여의치 않자 이번 주 임원추천위를 열어 사장과 상임이사 2명 등 3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내는 등 후임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모집 기간이 2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공사의 경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정 사장 등의 사표는 3월까지는 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 등의 사표 수리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이들의 사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공사 등은 정 사장 등이 지난해 12월30일 시가 파주 메디클러스터(PMC)사업 실시계획 승인 이후 곧바로 사표를 냈다는 점에서 PMC 사업과 관련 있지 않겠는냐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서패동 432번지 일원 45만여㎡ 규모로 들어서는 PMC사업은 아주대병원과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 융복합단지 등 의료 관련 시설과 아파트 3천여가구 및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의 건설을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정 사장 등은 그동안 PMC사업에 대해 이전에 있었던 협약이 문제가 있어 앞으로 사업이 어려우면 시 재정 떠안기, PMC의 먹튀 논란 등을 유발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해 PMC와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대학병원 유치가 주목적인 이 사업에서 현재까지 아주대병원과 업무협약(MOU) 이후 정식 협약 체결도 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도 회의적이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측이 이번 주부터 채용공고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 국내최대 박물관클러스터 꿈꾼다 下.국내외 벤치마킹

박물관 전문가들은 파주시가 국립박물관 5곳 집적화 추진 관련 파주출판단지·미국 ‘내셔널몰’ 등 벤치마킹을 조언하고 나섰다. 해당 박물관들이 파주와 비슷하게 각국을 대표할 정도로 최대 규모 국립박물관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5일 파주시와 국립박물관 활용전문가 등에 따르면 시는 탄현면 통일동산 문화지구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를 추진하면서 인근 국립한글박물관통합수장센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기억과 유산자료센터 등 국립박물관 5곳이 잇따라 개관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을 한데 묶어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 메카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국내로는 파주출판단지, 해외로는 미국과 독일사례 등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파주 국가출판산업단지는 1997년 지식정보산업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 지역은 조성 당시 입주 업체들이 의기투합해 토지이용계획을 스스로 짜고 건물 설계부터 자연환경 활용까지 친환경을 표방하며 세계적인 디자인출판단지로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 중심부에 있는 내셔널몰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미국의 앞마당’이라는 별명도 가졌다. 독일 베를린에는 무제움스인젤이라는 박물관섬이 있다. 이 섬이 '박물관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건 북쪽에 구(舊)박물관, 신(新)박물관(노이에스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박물관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정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국립민속박물관파주 주변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이 추진하고 있는 수장고 건립이 이루어지면 기존 헤이리예술마을, CJ 콘텐츠월드,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하여 대단위 문화단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면서 "이는 파주시를 비롯한 수도권에 세계적으로 주목할만한 문화명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세계적인 박물관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조성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안을 경기도 및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DMZ판문점센터 유치… 평화관광 위해

파주시가 DMZ 평화관광 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권 이관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유엔사령부 관할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권한 이관을 놓고 경기도와 경쟁(경기일보 지난해 11월3일자 10면)을 벌여왔다. 5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통일부에 국내외 판문점관광을 지원하는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시로 이관해달라고 다시 건의할 방침이다. 판문점을 포함한 DMZ(비무장지대) 평화·안보관광 인프라 구축 완성을 위해선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확보가 필수적이어서다. 방식은 현재 문체부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DMZ 평화의 길걷기처럼 당분간 공동 운영하는 안과 단독 운영하는 안 등 2가지 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경일 시장이 통일부를 직접 방문, 협조 요청도 적극 고려 중이다. 앞서 시는 2020년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 토지에 대해 진서면 선적리로 67년 만에 지적복구를 완료하면서 통일부에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이관을 요청(본보 3월31일자 14면)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 4일부터 파주 DMZ 평화관광 단체 방문객을 지금보다 두배로 확대 운영하는 등 운영능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나선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DMZ 평화관광을 지난해 5월 재개하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하루 5팀 등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를 10팀으로 2배로 확대 운영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DMZ 관광 규제 완화 요구를 적극 수렴, 지역관광 활성화차원에서 군 및 관계 기관과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단체관광을 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김윤정 관광과장은 “DMZ 평화관광의 주요 노선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경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 향후 추가 확대여부는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점, 다수인이 운집하는 관광지의 안전 관리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 순차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 등 DMZ관광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국내외에서 800~1천만명 가깝게 방문했다.

파주시 국내최대 박물관클러스터 꿈꾼다 上.복합활용

파주시가 탄현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현재의 공간이 전시회 등 활용이 제한된 개방형 수장고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계기로 이 지역 일대에 각종 국립박물관이 잇따라 개관하거나 건립되면서 ‘복합 활용’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경기일보는 현황과 관련 전문가 등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김경일 파주시장은 정부의 2023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예결위원장과 홍익표 문체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정책을 협의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이하 민박 개방형수장고)를 전시 가능한 파주관으로의 승격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민박 개방형 수장고는 탄현면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소재한 국립박물관으로 경기 북부 최초이자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김 시장의 현장 행정으로 상임위를 거쳐 예결위 소위까지는 관련 예산 2억여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 시장은 “민박 파주 개방형 수장고를 전국에서 사립박물관이 가장 많은 파주의 문화자산과 연계하는 파주관으로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파주시가 도내 유일의 민박 파주관 건립 유치를 계기로 향후 탄현면 문화지구에 들어설 각종 유형의 국립박물관 등에 대한 복합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민박 개방형 수장고를 주축으로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즉 국내 최대 규모의 내셔널 뮤지엄밸리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 지역에 개관해 운영 중이거나 향후 들어설 국립박물관은 모두 5곳에 이른다. 전국 최대 규모다. 우선 지난해 개관 1주년을 맞은 민박 개방형 수장고(문체부)는 42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6만㎡(연면적 1만여㎡) 규모로 2018년 착공해 완공됐다. 수장고 15곳을 갖췄다. 맷돌과 항아리 등 민속유물 8만6천여건(14만3천여점)과 사진, 영상 등 민속 아카이브 77만8천여건(99만7천여 점)을 소장 중이다. 문화재청의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도 지난 2017년 말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궁궐과 한옥 등 전통 건축부재를 보존 및 복원하는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1만2천여㎡ 규모다. 앞으로 개관할 국립박물관으로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문체부)이 있다. 문체부가 주무처인 해당 박물관은 통합수장센터로 1만6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문체부)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9천여㎡ 규모로 기억과 유산자료센터를 건립한다. 올해 개관할 예정인 국립무대공연예술종합아트센터(문체부)도 있다. 1만4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김경일 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민 누구나 문화 향유권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장 당선인 인터뷰]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

“공정한 체육, 수익사업 강화, 그리고 경기도체육대회 성공 개최 등 당면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겠습니다.” 민선 2기 파주시체육회장에 당선된 김종훈 전 파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68)의 소감이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금촌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선 2기 파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선거인수 263명중 23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59표(67%)를 획득, 78표에 그친 황인환후보(전 파주시축구협회장)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파주시 법원읍 출신인 그는 환경업체 청록엔지니어링 회장으로 2005년부터 체육회 홍보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파주시체육회 발전에 이바지 해 왔다. 특히 1억 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사랑의 밥차·경로잔치 등을 하며 모범기업인으로 기업의 윤리를 실천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종훈 당선인은 “소통과 화합으로 2023년 파주시민체육대회, 2024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5년 경기도생활체육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 파주를 경기 북부지역 최고의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체육인, 법률가, 회계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면서 “참신한 인물들로 조직을 구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파주도시관광公, 창립이래 최초 대외수상 등 경쟁력 입증

파주도시관광공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만점을 초과 달성하면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공모전 및 대외평가에서 잇따라 ‘성과 대박’을 터뜨렸다. 2일 파주도시관광공사(사장 정학조)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행안부 2022 지방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말에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 수상에 이어 2022 더 큰 파주 시민정책제안 공모전 동상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은 물론 행안부 주관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103점으로 최우수 기관 선정과 행안부장관 표창이라는 연이은 쾌거를 이뤘다. 공사가 집중해 온 역점사업들이 이처럼 대외 평가 등을 통해 확실한 성과가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상들은 1999년 파주시시설관리공단 설립 이래 내세울 만한 대외 기관 표창 실적이 없었던 공사에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그간 시민에게 신뢰받는 조직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온 최고경영자(CEO)의 강단 있는 리더십과 젊고 역량 있는 직원들을 주축으로 불고 있는 혁신의 바람이 더해져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사는 주차장, 문화시설, 환경시설 운영 등 파주시로부터 22개 수탁사업에 대한 심사 분석을 통해 장기간 고착화된 비효율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추진해 왔다. 지역 선순환을 위한 파주시 관광활성화 전략 마련과 소통과 상생의 경영, 조직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했다. 연거푸 수상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직원들의 내부 평가도 좋다. 시민을 위한 강도 높은 혁신 노력이 값진 결실이 돼 돌아오고 있어 직원들이 보람과 일할 맛을 느끼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정학조 사장은 “올해 공사 전환 4년 차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공사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보다 많은 시민이 공사의 변화와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성리학자 남계 박세채 주거지, 파주 부곡리로 확인

조선 중기 성리학자인 남계 박세채 선생(1631~1695)이 만년에 보낸 남계서당(주거지), 만성정(정자)의 위치가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학계는 파주읍 창만리를 기정사실화했었다. 남계 선생은 율곡 이이 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 등과 함께 문묘에 배향된 동국 18현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파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소장 차문성)가 남계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694년 임영(나주 임씨 창계 후손가 간찰)에게 보낸 서신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강릉 김씨 상서문’에 임영이 남계 선생의 문인이란 사실이 그 단서가 됐다. 남계서당 등의 위치가 문서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토문화연구소는 이런 결과를 포함해 강릉 김씨 고문서 조사와 고문헌 조사(400점), 비지정 문화유산 조사(78개) 등의 성과를 29일 오후 운정행복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발표한다. 28일 파주문화원(원장 우관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부자 효자로 이름을 떨친 김성중 선생과 아들 김규 선생의 효행포상을 요청하는 내용의 ‘강릉 김씨 상서문’을 바탕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남계 선생의 만성정과 남계서당 등은 현재 파주읍 부곡리 인근 광탄교 아래쪽임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19세기 초 ‘관안(官案)’은 관원과 토지 전결수 등 국정실무집에 해당하는 문안(文案)으로 첫 장에는 종친부, 대군, 경모궁, 군, 도제조 등으로 시작하고 아래에는 경시관과 팔도어사를 적었다. 배접이 된 두꺼운 한지로 돼 있고 절첩본이며 40장이다. 길이가 392㎝에 이른다. 비지정 문화유산인 교하동 빙고재길 고인돌은 드물게 평지에서 발견됐는데 박선식 박사의 탁본 결과 파주에서 발견된 고인돌 중 가장 많은 43개의 굼(성혈·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성혈은 별자리나 성적 표현, 천문 등 주술적인 신앙을 나타낸다. 조선사대부 묘역 중 조희일 신도비(1701년)도 주목됐다. 신도비 하단에 작업에 참가한 경공장, 노비 이름이 추기(追記)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왕실에선 부의나 석회, 관 외에도 석물, 석재, 석수, 각수 등 기술적 지원을 하기도 했는데 조희일 신도비에는 당시 비석 공역에 참여한 명단이 신도비에 추기된 점이 특징이다. 차문성 소장은 “파주시·시의회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목록화된 조사는 문화재로서의 높은 가치와 인문학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역사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北 무인기 침범… 접경지 주민들 커지는 불안감

북한 무인기가 5년여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해 5시간 넘게 도발하는 등 안보위기 속에서 파주와 김포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들은 파주·김포 일대로 넘어와 일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무인기는 총 5대가 식별됐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났고, 총 3시간가량 비행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강화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다.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2017년 6월9일 강원 인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가 발견된 이후 관련 동향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파주·김포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파주 통일촌 주민 A씨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 위협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사태는 연평도 폭격에 버금가는 상황”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 월곶면 주민 B씨는 “뉴스에서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우리 군이 말했던 ‘선조치 후보고’는 어디 간건지, 세계 6위권 국방력은 맞는 얘긴인지 그것이 더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포 하성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씨는 “뉴스를 접하고 놀랐다. 하지만 최근 미사일 발사가 계속됐고 무인기 침투까지 발생하니 이후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파주시 공무원 D씨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안보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포시의 한 공직자는 “요즘 행안부가 안전관련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북한 무인기 관련해서도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문자를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도라전망대 등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운영도 일시 중단됐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임진각곤돌라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 소식에 27일 하루 운영을 중단하고,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이들 관광지는 지난달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을 때는 문을 닫았다. 파주·김포=김요섭·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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