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기도처’ 우후죽순… 안양 삼성산 ‘몸살’

본격적인 봄 산행이 시작된 가운데 안양시 삼성산 등산로 곳곳에서 종파를 알 수 없는 종교인들이 무단으로 천막을 치고 기도활동을 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석수동 삼성산 마애종 옆 등산로에는 봄을 맞아 삼성산을 찾는 수십여명의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등산로를 따라 위치한 커다란 바위에는 기도 금지, 여기서 기도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검은색 페인트로 표기돼 있었다. 15분가량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 곳에 위치한 제1전망대 인근 커다란 바위에는 검은색 페인트로 알 수 없는 문구들이 도배돼 있었다. 이어 바위 좌측을 따라 올라가자 출입문을 통제한 총 9개의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각각의 천막 지붕은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으며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노끈으로 고정돼 있었다. 천막 주변에는 물병, 음식물 쓰레기 등이 버려져 있었다. 틈 사이로 보이는 천막 내부는 돗자리와 방석 등으로 채워져 있었고 일부 천막 앞에는 붉은 십자가가 설치돼 있었다. 이밖에도 산 중턱 곳곳에는 정확한 용도를 파악하기 힘든 돔형 형식의 흰색 천막들이 설치돼 있었다. 또한 이른 시간임에도 산속 곳곳에서는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주술 소리가 이어져 등산객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등산객 P씨(59ㆍ여)는 낮 시간에도 등산로 주변에서 비언어를 사용하며 기도를 하거나 천막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된다며 종교활동이야 좋지만 이렇게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곳에서의 무단으로 천막을 친 채 알 수 없는 기도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안구청 관계자는 산속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산불위험을 비롯해 산림훼손 등 공익에 반하는 불법행위라며 계고처분 후 이행되지 않으면 철거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 양휘모기자

탁상공론 추방… 삶의 현장서 시민과 통하다

시민이 1번입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선거 공약 때 외친 구호를 시정에 반영해 시행하고 있다. 다름 아닌 찾아가는 진심토크, 시민과 함께하는 진심토크 등으로 매월 2회씩 시민과 소통을 통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감으로써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심토크는 깨끗한 변화 더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 탁상 행정을 벗어 던지고 시장과 관계 부서장들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행정개혁의 일환으로 시에서 도입됐다. 안양시 진심토크가 여타 지자체보다 한 차원 높은 소통의 통로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 지역 현안 해결 위해 찾아가는 진심토크 지난해 8월12일 박달2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진심토크가 개최됐다. 박달2동 현안사항인 정보사령부 이전,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박달중학교 설립 등 주요 안건을 주제로 간부공무원과 지역구 시ㆍ도의원, 주민 및 해당사업 관계자 등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으며 토론이 끝난 후 정보사령부 진입도로 개설과 관련된 민원현장과 호현마을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주민 20여명과 함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박달2동 지역이 적환장 등이 소재하고 있어 관련 조례 제ㆍ개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관련 부서에서 올해 상반기 중 지원 조례를 의회에 상정해 공포할 예정이다. 이어 동안구에서도 처음으로 지난해 8월26일 호계3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과 지역구 시ㆍ도의원, 주민 및 해당사업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심토크가 개최됐다. 호계3동의 현안사항인 안양교도소 이전 또는 리모델링 추진방안, 안양교도소 주민편익시설 정비사업, 호계복합청사 건립 공사 및 주요시설 운영계획, 안양교도소 운동장 연결계단 설치 등 주요 안건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 후 안양교도소 운동장 및 호계복합청사를 방문했다. 특히 주민 의견 사항 중 교도소 운동장 입구 분류심사원 정문 초소 철거는 분류심사원으로 협조 공문을 발송해 올해 상반기 중 철거 예정이며 안양교도소 운동장 연결계단 설치 건의사항도 시 차원에서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시의 현안사항이자 뜨거운 감자로 통하는 냉천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구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찾아가는 진심토크가 간부공무원 및 주민 등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이필운 안양시장은 다수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해결이 어렵지만 시민의 입장에 서서 LH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냉천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해 주민 동의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진심토크는 소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작은 건의사항도 빠뜨리지 않고 관리해 현재 총 159건의 건의사항 중 69건 완료, 74건을 추진 또는 검토 중에 있어 주민의 불편 및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직능별 애로사항도 OK 교통환경을 개선하려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결국 시민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간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서슴없이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2월19일 이필운 안양시장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사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진심토크에서 운송업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참석한 기사들은 자신들이 버스를 운행하며 그동안 느꼈던 많은 어려움을 가감없이 표명하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특히 대형상가들이 밀집한 안양의 대표적 혼잡지역인 범계역 일대가 타고내리는 승객이 매우 많은데다 여러 노선의 버스가 이곳 정류장에 몰리다 보니 꼬리 물기 등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또한 출근시간대 정체가 자주 일어나는 명학역에서 인덕원까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줄 수 있는지와 겨울철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제설작업을 마을버스가 다니는 이면도로까지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시내버스에만 마련돼 있는 LED형식의 행선지 표지판을 마을버스에도 설치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와 함께 버스 기사들은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버스정류장 일대의 불법주차를 꼽아, 보다 지속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과 담당공무원들은 범계역일대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시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따른 시의 추진상황이 버스업체와 기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시는 이날 건의된 총 14개의 사안에 대해 5건의 요구사항을 완료하고 8개의 건의사항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열린 택시기사와의 진심토크에서도 혼잡지역을 중심으로 택시승강장 시설개선, 택시대기공간 신설, 교통신호체계 개선, 관외택시 불법영업근절, 하이패스단말기 구입예산 반영 등 총 13개의 건의 사항 중 4개 사안에 대해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완료했다 이밖에 올해 1월에는 어린이집 연합회와 함께 어린이집 신규인가 제한, 어린이집 운영지원(간식비, 시설개선비), 민간(가정) 어린이집 준공영화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어 개최된 학교 안전 확보 진심토크에서는 스쿨존 교통지도사업 운영, 학생 안전귀가서비스 세이프 존 운영 학교 배움터 지킴이 단축운영에 대한 대응 대책과 관련해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진 바 있다. ■ 열린 시장실 개소 소통 강화 박차! 시민들이 시장을 보다 쉽게 만나서 원하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진심토크와 함께 소통하는 열린시정으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이필운 시장의 공약사항 이행과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달 27일 안양시 열린 시장실이 개소됐다. 시청사 본관 1층(81㎡)에 위치한 열린시장실은 주민이 시장을 직접 만나 차를 같이하며 지역현안과 시정전반 그리고 평소 말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는 소통공간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당일 열린시장실을 방문하는 순서대로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진다. 개소식 이후 지난 3일 이 시장은 열린 시장실 첫 운영에 나서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이날 열린 시장실에는 13명의 주민이 몰리며 7건의 고충 사안에 대해 이필운 시장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시장은 성의 있는 답변으로 열린시장실의 첫 운영을 마무리했다. 열린시장실이 운영되지 않는 중에는 시 민원옴부즈만이 고충민원을 상담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안양=양휘모기자

1년도 안돼 전보… 업무 파악하다 날샌다

안양시 공무원들 가운데 1년 미만 전보자들이 속출, 업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 전보 임용은 안양시 지방공무원 인사관리규정 15조에 따라 실시되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1년 미만 근무자의 전보 인사를 할 경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 난이도와 직원의 능력 등을 분석해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1년 미만 근무자들의 인사이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년 미만 전보제한자 현황을 보면 총 51명이 이동 조치다. 기관별로는 시청이 26명, 만안구 10명, 동안구 15명에 달했으며 직급별로는 4급 2명, 5급 7명, 6급 19명, 7급 11명, 8급 8명, 9급 4명 등이다. 지난해에는 더욱 늘어 2배가량인 94명의 직원이 업무를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자리를 옮겼다. 특히 4급 고위직은 총 16명의 인사 조치자 가운데 30%가 넘는 5명이 1년 미만 전보 제한자로 나타났으며, 만안구 공무원들 역시 지난 2013년(10명)과 비교해 2배가 훌쩍 넘는 26명이 1년도 안 돼 또다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역시 지난 1~3월에 이뤄진 인사이동에서 총 11명(시청 6명, 만안구 2명, 동안구 3명)의 직원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순환 보직됐다. 이처럼 재임기간의 적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순환 보직으로 행정과 정책 추진의 단절과 공백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과 공무원 연금 개혁 여파를 피하기 위한 조기 퇴직으로 인해 공백이 생겨 1년 미만 전보 제한자들의 인사이동이 잦아지고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사 규정이 준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나사풀린 사회복무요원 ‘급증’

안양시에서 병역의무의 한 형태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들이 근무명령 위반 등 복무규정을 어기는 일이 빈번히 발생, 복무관리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만안구가 자체적으로 관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복무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3년 위반행위가 47건이 적발됐으나 지난해에는 2배가량 늘어난 83건에 달했다. 시청 내 사회복무요원들도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동안 매년 30건이 넘는 복무지 무단이탈 및 근무명령 위반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자체 단속에서 드러났다. 특히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규정에 따라 각 행정기관마다 두발 및 복장 불량 등으로 적발된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한 경고처분 등 일정 제재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 이를 원칙적으로 단속할 경우 위반 건수가 증가하는 부담으로 단속에 소극적이어서 실질적인 복무규정 위반은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이 처분을 받게 되면 근무기간이 5일씩 연장되는 불이익 등을 받게 돼 이에 대한 감성적 배려도 관리 부실을 낳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만안구는 지난 2013년 복장불량 등 23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조치를 취했으나 지난해에는 단 1차례의 제재도 하지 않았다. 시청도 복무이탈 및 근무명령 위반 등에 대해서만 단속을 할 뿐 기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구두 경고 처분으로 갈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와 시의 민방위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사회복무요원과 담당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위반 건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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