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새빛초 찾은 ‘책 읽는 버스’…교실 벗어나 독서 체험 만끽한 학생들

용인 새빛초등학교에서 특별한 독서 체험의 장이 열렸다. 학생들이 책을 만난 공간이 교실과 도서관이 아닌 버스 안이어서다. 18일 새빛초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서관 축제 주간을 맞아 학교를 찾은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책 읽는 버스’가 학생들과 교류의 무대를 마련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45인승 대형버스를 작은 도서관처럼 개조한 ‘책 읽는 버스’를 통해 독서 소외지역이나 축제, 행사 등 책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5개 반 121명 전원이 반 별로 돌아가면서 수업시간을 활용해 버스에 마련된 도서관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거나,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화구연, 북아트 체험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연결고리로 손색이 없었다. 새빛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고 독서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명화 새빛초 사서교사는 “책 읽는 버스 체험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길 바란다. 버스 안에서 다양한 책을 접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책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숙 새빛초 교장은 “아이들이 책 읽는 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아이들이 책과 더욱 친해지고,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새로운 반도체 역사, 기흥에서 재도약 다짐”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설비 반입식을 열고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 - K’(이하 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기존 기흥 사업장 내 구축 중인 10만9천㎡(3만3천여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20조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해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 기술력과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EUV 노광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NRD-K 조성으로 기흥은 첨단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전자는 협력 회사와 R&D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지사장은 “상생 협력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용인이 낳은 독립운동의 별'...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여사 영면

국내 유일의 생존 독립운동가이자 용인이 낳은 독립운동의 별인 오희옥 지사가 영면에 들었다. 순국선열의 날인 지난 17일 오희옥 지사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향년 98세로 생을 마감했다. 오 지사의 사망에 따라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4명, 해외 1명만 남게 됐다. 18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용인 출신 1926년생인 오희옥 지사는 1939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가담 활동을 시작으로 김구 주석의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가입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이처럼 한국광복군의 첩보활동, 문화활동 등을 비롯해 광복을 맞을 때까지 항일운동을 지속하던 오 지사는 정부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애족장을 수훈했다. 특히 오 지사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가족의 일원이었다. 명포수 출신 의병장인 할아버지 오인수(용인 원삼면 죽능리 어현 출신), 서로군정대 제1대대장 등을 맡아 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던 아버지 오광선 장군,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던 어머니 정현숙 여사,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형부이자 광복군 총사령부 참령 신송식까지 한 가족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역사적 존재였다. 오 지사는 지난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투병해오면서도 후손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전하며 나라 사랑의 정신을 강조해 많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한다. 영결식 당일 보훈부 세종본부와 전국 보훈관서, 국립묘지 등에서는 조기를 게양해 추모한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희옥 지사를 용인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도 오희옥 지사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역사공원 건립 시 ‘오희옥 지사 독립항쟁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오희옥 지사는 용인의 큰 어르신이자 자부심이었다”며 “오 지사는 광복군의 전신인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로 활동하며 독립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기개를 보여주셨고 대한민국의 독립 쟁취에 큰 기여를 하셨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 후배 세대가 오 지사의 정신을 잘 이어받아 대한민국과 용인을 더욱 더 자랑스러운 나라와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행동을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인특례시, ‘이중규제 신음’ 경안천변 수변구역 해제 이끌어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변구역으로 함께 묶여 이중 규제를 받던 용인특례시 처인구 경안천 일대가 한강수계 보호구역(수변구역)에서 해제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환경부는 용인 처인구 포곡읍, 모현읍, 유림동 등 경안천 일대 3.728㎢에 대한 한강수계 수변구역 해제 고시를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1999년 경안천 일대 24.213㎢를 한강수계 수변구역으로 지정 고시한 지 25년 만이다. 대상 구역은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금어리·둔전리·신원리·영문리·유운리, 모현읍 초부리, 유방동 일부 등 3.65㎢와 하천 경계로부터 거리 산정(경안천 양안 1㎞ 이내) 오류로 지정된 유방동의 0.078㎢다. 현재 수변구역 안에서는 한강수계법에 따라 식품접객업·숙박업·목욕장업·관광숙박업 시설과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한정), 공동주택 등 시설을 신규로 설치할 수 없다. 이 규제가 지역 발전에 상당한 족쇄로 작용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규제 해소를 추진해 왔다.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직후부터 규제완화TF팀을 구성하고 경안천 주변 지역에 불합리하게 부과됐던 규제 사항을 점검해 찾아 없애고자 한 것이다. 특히 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이 중복 지정된 구역, 하천 경계로부터 거리 산정 오류로 잘못 지정된 구역이 포곡·모현읍 일대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보니 이를 정상화하는 시도가 필요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 수변구역 해제를 위한 지형도면 고시 용역을 진행한 데 이어 대상 면적을 확정했다. 이어 10월에는 그간 검토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에 중복규제 해제 요청을 공식 요청했다. 시는 그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지속 협의하며 현지실태조사, 군사시설보호구역 공부자료 제공, 해제에 따른 수질보전대책 수립,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의견 수렴 등의 과정도 이행했다. 올해 들어 이 시장은 한화진 전 환경부 장관, 이병화 환경부 차관,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행정 처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각 읍·면·동에서 열린 주민 소통 간담회에서도 시가 추진 중인 상황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등 소통 행보를 보여 왔다. 향후 시는 경안천 수질과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포곡·모현읍 주민 상당수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침해를 받는 상황에서 수변구역 지정이란 이중 규제로 공동주택 건설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도 개장하지 못하는 등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규제 해제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보다 자유로워질 것이며 지역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의회, 제288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유진선)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등을 처리하는 30일간의 정례회 일정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88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유진선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쏟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녹록지 않은 상황에 민생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지 않도록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은 없는지 한 번 더 민생현안을 챙겨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제286회 임시회에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후 그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동료 의원들과 감사원을 방문해 개정 촉구 건의문을 정식으로 접수했다. 법률이 조속히 개정되어 지방의회 운영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례회에 앞서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상임위원회 별 의정 연수를 통한 교육 외에도 다수의 의원 교육을 추가로 실시했으며 용인시 주요 시책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제보받았다. 유 의장은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의 역량과 결연함을 더해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어느 해보다 시민을 위한 정책 중심의 감사로 평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례회는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13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된다. 조례안 20건, 규칙안 1건, 동의안 4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1건, 의견제시 3건, 예산안 2건, 보고 4건,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 총 36건 안건을 처리한다. 15일 제2차 본회의, 15일부터 18일 각 상임위원회 별로 조례안 및 동의안 등 심의, 18일 제3차 본회의, 19일부터 27일까지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28일 제4차 본회의, 29일 제5차 본회의, 12월 3일부터 6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예산안 등 심의, 10일부터 1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 등 심의, 13일 제6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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