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이선호씨 사망 관련 동방 관계자 등 3명 영장 신청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씨의 사망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를 포함한 사고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평택경찰서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동방 관계자 A씨를 포함해 혐의가 중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22일 이씨가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안전조치방안 등을 마련한 뒤에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지게차가 동원되는 작업은 반드시 신호수를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이씨가 투입된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사고예방을 위해 수직으로 서있는 벽체가 아래로 45도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해당 컨테이너는 정비 불량으로 벽체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외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선 고용노동부 조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 쌍용차 내달부터 무급 휴직…노사 14일 자구안에 최종 서명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노사가 무급휴직 2년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안 조인식을 열고 노사가 자구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09년 쌍용차사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자 무급휴업 2년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마련했다. 노사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곳) 등이다. 무급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에서 결정한 후 다음달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에 대응하고자 라인 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도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노사 모두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시민 40년 숙원'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속도…주민동의율 76% 달성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을 간절히 바랍니다 평택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랫동안 묵혀있던 사업에 직접 나서서힘을 보탠 평택시민들은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14일 평택호관광단지 개발보상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3일 평택호관광단지의 조속한 개발의 염원을 담은 주민동의서를 사업시행자인 평택도시공사에 전달하면서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현덕면 권관리 일원 66만3천115㎡ 규모로 추진된다. 주민 동의율은 76%를 달성했다. 평택호관광단지는 지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최초 지정된 후 평택호예술관 및 한국소리터 등 일부 시설만 건립된 채 민간사업자 포기 등으로 수년째 난항을 겪어왔다. 주민들 역시 개발이 미뤄지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처럼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더디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의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추진에 나섰다. 현재 시설 노후화와 대표 시설 부재 등으로 관광객이 해마다 줄고 있어 인근 상인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주민 A씨는 개발이 늦어지면서 지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주민 모두 이번 만큼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상인 B씨는 "평택호는 평택시 관광자원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업이 추진돼 평택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단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평택도시공사는 주민들이 제출한 동의서를 이달말 열리는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공사는 공익성 심의회의를 통과하면 보상계획 공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연내 보상에 착수하는 한편 조성계획 변경, 민간사업자 유치 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효환 개발보상대책위원장은 관광단지로 묶여 장기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피해보상이 조속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주민들께 송구스럽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주민들의 지지로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하루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 지제ㆍ세교지구 도시개발조합 조합장 해임안 가결

평택 지제ㆍ세교지구 도시개발조합(지제세교조합)은 A조합장이 임시조합원총회에서 해임됐다. 13일 지제세교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JnJ아트컨벤션웨딩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A조합장 해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74명 중 202명이 참석해 찬성 145명, 반대 56명, 기권 1명 등으로 해임안이 가결됐다. 지제세교조합 정관 제21조 제2항은 조합장 해임요건으로 출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시총회는 지제세교조합이 법원으로부터 임시총회 소집허가를 받아 의결권 조합원 71명의 발의로 개최됐다. 임시총회 의장을 맡은 한상국 대의원은 해임안건에 대한 제안사유로 A조합장의 ▲지제ㆍ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불법 진행 ▲2019년 3월30일 임시총회 결과 조작에 가담 ▲2회에 걸친 총회 개최 시도 무산 ▲특혜성 환지를 조합원과 개인적으로 약속한 배임 행위 ▲정관 규정에 위배 되는 겸업 행위 등을 들었다. 민간사업인 지제세교지구 개발은 지제동 613번지 일원 83만9천여㎡에 2천487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9월 기반시설공사를 착공, 현재 공정률은 40%다. 본보는 A조합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ㆍ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통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시 군문교 일원 수달ㆍ사람 공존 여가문화공간으로 조성

최근 수달서식흔적이 발견된 평택시 군문교 일원이 내년말까지 피크닉장과 어린이물놀이장 등 수달과 사람이 공존하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군문교 일원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 명칭을 기존 노을유원지 조성사업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을생태문화공원 조성사업으로 변경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열린 안성천 본류수계 수달 서식현황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서다. 용역은 지난해말 군문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진행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수달보호협회 연구진은 지난 6개월 간 수달서식흔적을 조사하고 수달의 실제모습을 담고자 무인카메라 촬영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안성천 상류에서 평택호관광단지에 이르는 15곳에서 수달의 배설물ㆍ발자국 등 생존흔적이 발견됐다. 무인카메라에도 수달의 활동장면이 포착됐다. 수달 서식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군문교 일원에 피크닉장과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등을 조성한다. 수달 배설물이 발견된 원평동 제방에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설치한다. 생태문화공원 내 예정된 주차장시설도 원평동 등 외곽에 설치된다. 시는 이달 중 한강유역환경청과 사전협의한 뒤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대표는 수달은 건강한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자연하천의 핵심 종이라며 수달 종의 보호 노력은 결국 안성천의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건강하게 가꾸게 해주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장선 시장은 시민단체와 함께 수달 등 서식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 쌍용차 노조 무급휴직 자구안 수용…M&A 추진동력 확보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최대 2년 동안의 무급휴직을 포함한 자구안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 매각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52.1%로 가결됐다. 투표 참여 조합원 3천224명 중 1천681명이 찬성했다. 다만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2%가 근무하는 평택공장에선 찬성(1천213명)보다 반대(1천416명)가 많아 조합원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찬반투표는 생존의지가 담긴 자구방안이 담긴 것으로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인수ㆍ합병)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자구안에는 ▲무급휴직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삭감ㆍ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운영ㆍ생산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매각(4곳) 등이 담겼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하는 등 미래사업 비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법원에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9일부터는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논의한다. 입찰공고는 이달말 진행된다. 인적 구조조정 없이 무급 휴직만으로 회사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려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이번 자구안만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후보로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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