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중소기업 대상 안양시, 규제 실태조사

안양시는 다음달 20일까지 관내 모든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규제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관내 공장등록업체와 벤처집적시설 입주기업, 안양상공회의소 회원업체 등 2천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업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경청과 그에 따른 규제와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실시키로 했다. 기업규제 및 애로사항이 있는 기업체에서는 그동안 일선에서 느꼈던 불편, 불만 사항을 간단히 규제애로 건의서에 작성해 팩스, 이메일, 우편 등의 방법으로 시 기획예산과(규제개혁팀)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제출된 내용 중 법령 또는 제도개선 사항은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조례 개정 등 자체처리가 가능한 사항은 검토를 거쳐 조속히 자치법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필운 시장은 지역의 기업들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한 목소리로 듣고 불합리한 규제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www.anyang.go.kr)와 시 본청, 구청 및 동주민센터에 규제개혁창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중 규제개혁에 관한 의견 청취에 나서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어르신들에 수십년간 무료 ‘보철치료’

무료로 진행되는 봉사대상자일수록 제일 좋은 재료를 써야지요. 수십년간 소외된 이웃에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예가치과(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금강빌딩 3층) 김경헌 원장(56)의 이력은 특이하다. 어릴 적 부친의 사업 실패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게 된 김 원장은 돈을 벌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한 삶으로 20대 초반에 양돈사업을 안정궤도에 올려놨다. 가족에게 생계를 이을 수 있도로 한 그는 어렸을때부터 꿈꿔온 치과의사가 되고자 1995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 늦깎이로 입학했다. 대학교 3학년 재학 중 광주소년원에서 종교지도를 담당하던 이규성 목사를 만난 이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이 목사의 영향으로 종교를 갖게 된 김 원장은 주위의 소외된 이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졸업 후 2001년 수원시 정자동에 성모치과를 개업했다. 이후 수원중앙양로원, 감천장양로원, 음성꽃동네, 의왕시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안양여자소년원(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등에서 자비로 치과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의료진만 20여 명을 갖춘 수원 성모치과가 자리를 잡아가며 어느덧 성공한(?) 의료인이 된 김 원장은 지난 2003년 8월 중국행을 선택했다. 김 원장의 탁월한 보철치료에 감탄한 중국인의 초청도 있었지만, 의사가 된 후 가슴에 품었던 의료선교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중국 산둥반도 천진에 치과병원을 개업해 진료와 봉사활동을 벌인 김 원장은 2005년 의료 선교를 마치고 귀국해 안양시에 터전을 잡고 의료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안양 1동을 비롯한 인근 여러 주민센터로부터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는 노인을 추천받아 보철치료 등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 원장에게서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성년후견 개시 신청 36건 인용 결정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9건의 성년후견 개시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36건은 인용 결정, 10건은 취하, 23건은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치산한정치산 제도가 폐지되고 지난해 7월 도입된 성년후견인제도는 장애질병노령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을 후견인이 보호하고 재산관리 등을 해주는 제도다. 청구는 본인, 배우자나 4촌 이내의 친족, 그리고 관할 구역 내 지방자치단체의 장 등이 대신할 수 있다. 후견은 성년후견, 한정후견, 특정후견, 임의후견으로 나눠지며 성년후견을 청구하면 대상자 본인의 정신상태를 의사에게서 감정받게 되고, 법원은 감정 결과를 판단해 대상자에게 적합한 사람을 후견인으로 선임한다. 후견인이 법에서 정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지정되던 금치산한정치산 제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청구인의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변호사와 법무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도 후견인으로 선임될 수 있다. 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속도가 매우 빨라 후견대상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노인복지회관 등을 대상으로 성년후견제도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안양 효산의료재단 생명사랑기금 직원모금 캠페인 벌여

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의료원장 박상은)이 지난 두 달간 생명사랑기금 직원모금 캠페인을 추진, 총 250여 명의 임직원으로부터 2억240만 원을 모금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서의 모금 캠페인은 이례적이다. 생명사랑기금은 병원 중심의 생명존중을 위한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효산의료재단이 안양샘병원, 지샘병원, 샘여성병원, 샘한방병원 등 산하 병원에 설립한 모금단체로, 새생명지킴이기금과 전인치유기금, 호스피스기금, 암퇴치연구발전기금, 사회복지기금, 병원발전기금으로 이뤄져 있으며 샘병원이 추구하는 통합의료와 전인치유를 실현하고자 조성됐다. 지난해 효산의료재단의 4번째 병원인 지샘병원 개원 즈음에 발족한 생명사랑기금은 개원 당시 화환 대신 받은 개원축하 사랑의 쌀 220포(2천200㎏)를 군포시에 전량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노력해왔다. 또한 올해에는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미혼모 가정의 출산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새생명지킴이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정현 대외협력기금팀장은 의료법인 병원에서 직원 모금을 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정말 감사하다며 샘병원이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의 병원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