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본가 양주 알리는 새로운 양주목 현판 제막

양주시가 경기북부 본가임을 알리는 양주목 현판이 조선조 영조가 헌액한 현판 글씨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25일 제막한 양주목 관아 현판은 조선시대 한양 동북부의 중심 양주목의 행정 치소였던 양주목 관아를 대외적으로 알려 양주시가 경기북부의 본가이며 역사 문화도시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 현판 글씨는 1760년 조선 21대 영조(1724~1776)가 모친인 숙빈 최씨 묘인 소령원을 방문할 때 양주관아에 들러 양주목사 이지억에게 매학당(동헌)의 현판을 써주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영조의 글씨체를 집자(集字)해 제작됐다. 이날 현판 제막은 터를 정화하는 의식으로 행해지는 양주소놀이굿 국악합주단의 터울림 공연을 시작으로 30여명의 시민이 강수현 시장의 선창에 이어 “양주목이여 부활하라!”는 구호와 함께 제막됐다. 이날 양주목 관아 현판 제막식에는 각계각층의 시민 1천500여명이 참여해 그 의의가 컸다. 현판 제막식과 함께 지난 25일 양주관아지 일원에서 열린 ‘양주목 한마당 큰잔치’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양주목 관아 콘텐츠와 신기전을 비롯해 전통놀이, 목판 체험, 전통 퓨전공연, 문화유산 사진전, 전통찻집, 스탬프 랠리 등 양주시 역사 문화유산을 다채롭게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주관아지 활성화와 더불어 과거 ‘양주목’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경기북부의 본가가 양주시임을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생활밀착형 생활공간 ‘청하리’ 본격 운영한다…내달 1일부터

양주시는 6월부터 기존 청년 공간인 양주시청년센터 외에 청년들의 활동공간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웰컴투 청년과 함께 하리(이하 청하리)’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청년공간은 청년들의 생활반경 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선호도가 높은 카페, 공방 등의 민간 소유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의 활동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월 경기도가 실시한 청년공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로 도비 1천만원을 확보했으며, 관내 공방이나 카페 등 민간과 협약을 맺어 청년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 문을 열 이번 청년공간은 퍼스널 스튜디오, 편한밤, 오유 등 공방 3개소, 커피스토리, 루트커피, N/A커피, 온더빈, 스테이온 등 카페 5개소 등 총 8개소로 청년들은 이 곳에서 취미활동, 취업 준비, 휴식·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각종 청년정책 관련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청하리를 이용하려면 청년센터 홈페이지(공방)나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송은 아동청소년과장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청하리가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꿈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시민의 노래'…시인 박화목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열린다

양주시민의 노래, 가곡 보리밭, 동요 과수원길 등의 곡을 쓴 아동문학가 박화목 시인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경기콘텐츠관광협의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양주시 덕정역 야외공연장에서 ‘박화목 시인을 기리며’란 테마로 박화목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경기콘텐츠관광협의회, 회천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양주시, 예원예술대학교가 지원하는 기념행사는 식전행사로 풍물놀이, 드럼, 플룻 연주, 1부 박화목 시인 기념행사, 2부 시낭송, 축하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박화목 시인(1924~2005)은 1941년 어린이잡지 아이생활에 ‘피라미드’와 ‘겨울밤’을 발표하며 등단해 서정성 짙은 시와 다수의 동시를 남긴 시인이자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로 2005년 작고해 양주시 봉양동 묘지에 안장됐다. 양주시는 박 시인이 1980년 작사한 ‘양주시민의 노래’가 올해 45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것을 기념해 시청 내에 양주시민의 노래비, 덕정역에 박화목 시비 설치를 제안하고, 덕정역 일대와 봉양동 묘원까지 거리를 박화목 문화아트거리로 만드는 운동을 펼치는등 경기도 문화관광 홍보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편 양주시는 박화목 시인이 고향 황해도의 보리밭을 떠올리며 쓴 시 '옛 생각'에 작곡가 윤용하가 곡을 붙인 한국의 대표 가곡 '보리밭'과 연계해 광사동 나리농원에 청보리, 황금보리 등을 심어 시민들에게 개방,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12일 회암사지 왕실축제 기간 옥정호수공원, 회암사지 홍보부스 등을 이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고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시·도의원, 각급 사회단체장, 시민 등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규건 경기콘텐츠관광협의회 회장은 “박화목 시인 탄생100주년을 맞아 박화목 시인을 기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박화목 노래비, 시(詩)비 설치, 박화목 문화아트거리 조성, 전국 규모의 박화목 문화예술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양주 뿐만아니라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호장치 없이 인솔 못해"... 양주 주원초 현장학습 싸고 갈등

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체험학습 인솔을 거부하자 학운위가 심의대로 체험학습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등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양주 주원초교 학교운영위 등에 따르면 주원초교는 지난 7일 학운위 정기회에 올해 연간 현장체험학습 운영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보고했다. 학교 측은 올해 체험학습계획이 통과돼 현장답사가 진행 중이나 교사들이 최근 속초 체험학습단 학생 사망사고가 인솔교사의 업무상 과실치사로 판정 나 불가항력적 사고에 노출된 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며 제도적 보호장치가 없을 경우 인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시·교육당국 지원 현장학습은 정상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수익자 부담 현장학습은 취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학년 담임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체험 진행을 원하면 양주시 지원 현장체험학습(무료)만 진행하고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현장체험학습을 강행하면 병가처리 후 대체교사나 교장이 인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학운위는 이 같은 내용을 학운위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으로 현장체험학습 취소를 강행하려는 학교 측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운위는 지난 2일 교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연 2회 추진을 요구했고, 학교 측은 시·교육당국 지원 현장학습은 정상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수익자 부담 현장학습은 취소할 계획임을 밝히고 교육당국에 컨설팅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시 지원 체험학습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학교 주변 체험시설을 잠시 급식을 먹는 방식으로 체험하는 것으로 교육적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사들은 법의 보호 아래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마음 놓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며 교사와 학생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운위 관계자는 “교사들의 인솔 거부는 속초 체험학습 사고를 이유가 아닌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안전교육, 학부모 인솔 지원으로 체험학습 진행을 요구했고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발생한 것”이라며 “학운위는 교사들을 고발한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현장학습 취소건에 대해 학교측에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이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것같아 실망감을 느끼고 직무유기, 정신적 아동학대로 교육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하며 민원을 넣은 것이며 고소나 고발을 한 것은 아니다”며 “다음달 10일 대화의 장과 학운위를 앞두고 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한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갈등이 봉합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교사들은 제도적인 보호장치 없이 인솔이 어렵다고 한 것이지 현장체험 인솔 거부가 실제 이뤄진 것은 아니며 현재 현장체험 인솔 거부가 발생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더구나 이런 이유의 월차는 학교장의 허가사항에 속하지 않는 것이며, 현재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인솔을 거부하고 대체교사나 교장 인솔을 요구한 적이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그러한 요구를 할 현장학습이 목전에 있는 상황도 아님에도 이같은 주장은 교사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자 하는 악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학습 운영 절충안도 각 구성원간의 합의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학운위 심의를 위해 1주일 전 부터 학운위와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학운위원들이 잘 알면서도 이같은 것을 언론에 제보하는 것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악의적 제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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