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아바(ABBA)의 ‘워털루’, 생일이면 들을 수 있는 클리프 리차드의 유명한 축하곡 ‘congratulations’, 시크릿 가든의 ‘nocturne’. 이 곡들의 공통점은 유로비전이 탄생시킨 명곡들이란 점이다. 2007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대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유로비트(Eurobeat)’가 오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유로비트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송 콘테스트인 유로비전을 뮤지컬 형식으로 변환시킨 작품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갖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오는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본격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유로비트는 유럽 10개국(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헝가리, 그리스,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대표들이 참가하는 송 콘테스트로 관객들이 휴대폰 문자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를 선택, 직접 1위를 결정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미를 더한다. 또 10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의상과 노래와 춤 외에도 사회자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배우들의 일반 출연자와 같은 연기와 실수 등이 관객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쉽게 접해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방식과 유럽 특유의 유머, 실력 있는 외국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한국공연은 서울뮤지컬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국적인 정서로 재구성됐다. 공연은 미니 유로비전 콘테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우들은 10개국의 콘테스트 참가팀이 되어 그들의 국가를 대표해 송콘테스트를 벌이고, 관객들은 입장하기 전 응원할 한 팀을 선정해 응원도구를 갖고 입장한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그 팀을 응원하게 되고 공연이 끝날 즈음 최고의 팀에 문자메시지로 표를 던진다. 짜여진 시나리오 없이 관객들의 평가에 의해 우승자가 결정돼 그 누구도 그 날의 우승자가 될 지 알 수 없다. 휴식시간이 끝난 후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본부에서는 득표를 집계해 대형 스크린에 그날의 우승자를 발표한다.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캐스트이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가 총출동해 관객들이 1위를 심사하는 동안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다.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성기윤, 이건명, 김선영, 배해선, 김소현, 김수용, 최성원, 송용진, 쏘냐, 조정석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7시. (02)3141-1345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공연·전시
이종현기자
2008-06-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