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상·음악 등 대폭 업그레이드 LG아트센터서 6일부터 공연
군주, 정조대왕의 일대기를 담아낸 최초의 고궁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이산의 꿈’이 다시 한번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외국의 라이센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메시지 있는 대형 역사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가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완성도 높은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화성에서 꿈꾸다…’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축조한 정조대왕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황후를 이을 국내 유일의 역사뮤지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7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한 뒤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같은해 한국뮤지컬 대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연출상(이윤택)과 음악상(강상구)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2007년에도 창작뮤지컬로는 3년6개월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랐으며, 같은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민영기)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특히 경희궁 숭정전 앞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고궁 공연을 펼치는 역사적인 기록도 남겼다. 이처럼 지난 2년간 창작 뮤지컬을 평정해 온 ‘화성에서 꿈꾸다…’는 올해 또 다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 미흡했던 음악을 대폭 보완, 작곡가 강상구가 직접 지휘를
맡아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 안무가 박일규가 동참해 우리 전통 춤사위와 몸짓들을 화려하게 펼쳐 보이며 무대와 의상이 예전과 비교해 기품있고 단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거중기를 이용한 화성 축조과정, 화성행궁 완공 후 열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봉수당 진찬례’를 통한 궁중제례 등 조선시대의 문화를 무대예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정조 역할도 기존 민영기 외에 뮤지컬계의 신예 장현덕이 더블 출연해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강한 새로운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며,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 성악과 대학원을 졸업한 박소연이 장덕이 역으로 발탁돼 연기력과 가창력을 갖춘 새로운 프리마돈나의 출연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 나라의 왕이자, 한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홀로 남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정조대왕의 삶을 돌이켜 본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