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현장 경·기>
광명지역의 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순번의 기호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호추첨을 놓고 후보들간의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지는 등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전 10시께 한나라당 광명지역 당협의회사무실에서 기초의원 A선거구 후보공천을 받은 후보자들끼리 기호추첨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날 B후보가 먼저 추첨을 한 결과 ‘가’ 번호를 뽑자 이에 격분한 C후보가 B후보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폭행해 상처를 입히는 등 사무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자리에는 당협위원장과 일부 당직자가 이 장면을 지켜봤고, 결국에는 당협위원장이 중재에 나서 진정시켰다. 그 뒤 양 후보는 서로 “‘가’번 후보”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도 높이는 등 험악한 분위기로 인해 기호추첨을 하지 못했다. 이에 당협위원장은 29일 직권으로 당초의 추첨대로 B후보가 ‘가’번을 받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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