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독서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보 소비의 중심이 책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 ‘2025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종합독서율은 38.5%로 집계돼 직전 조사(2023년) 대비 4.5%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 역시 2.4권 수준으로 2023년 대비 1.5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독서 활동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책 독서율(32.3%→28.8%)과 전자책 독서율(19.4%→17.8%) 모두 하락했다.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5.7%)가 1위를 차지, ‘책 이외의 기기·매체(스마트폰·TV·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가 24.3%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이 응답이 34.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매체와의 경쟁이 독서의 주된 장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책을 읽지 않게 된 계기를 묻는 항목에서도 성인 비독서자의 15.5%가 ‘자극적이거나 즉각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져서’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활동으로 성인의 92.4%가 휴대전화 문자·메신저를, 80.5%가 인터넷 검색 정보를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읽는 행위’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대상이 책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 역시 독서량 감소와 독서 방식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서관에서 만난 김모씨(20)는 “예전보다 책을 읽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량도 감소했다”며 “종이책이나 전자책 위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학습실에서 만난 송솔비씨(27·수원시)는 “솔직히 1년에 책을 많이 읽진 않는다. 1년에 3~4권 읽는다”며 “오늘도 공부하러 도서관에 왔다. 독서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책을 구매해 소장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의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해당 도서관의 관계자는 “책을 읽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부나 개인 업무를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통계를 낸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 이용자 연령대는 50~60대 남성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는 단순한 독서 감소라기보다 독서 행태가 ‘읽기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소비 방식’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 구매 자체는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과거처럼 책을 사서 읽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책·유튜브·AI 등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는 경험이 다른 형태로 분산되고 있다”며 “유튜브 북 리뷰, AI 기반 요약 등 다양한 경로가 독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세대 차이보다는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라 정보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책을 접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구조”라며 “연령으로 구분하기보다 디지털 네이티브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요즘 너무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 운동할 의욕이 안 납니다.” 많은 사람이 이같이 말한다. 운동은 삶에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진 다음에야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뇌의 관점에서 보면 순서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행복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 뇌가 건강해지고 그 결과 삶의 활력과 행복감이 만들어진다. 우리의 뇌는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뇌는 움직임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스스로를 발달시킨다. 걷고, 균형을 잡고, 주변을 바라보고, 몸을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뇌는 수많은 감각 정보를 처리한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근육만 사용하는 일이 아니라 뇌 전체를 깨우는 작업에 가깝다. 특히 움직임은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두엽은 쉽게 말해 인간다운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사령탑이다. 계획을 세우고,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참아내며, 집중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능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욕, 자기 조절, 긍정적인 사고 역시 전두엽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반복될수록 전두엽의 기능이 쉽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스마트폰과 업무, 과도한 긴장 속에서 살아가면 뇌는 점점 생존 중심의 상태로 변한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쉽게 무기력해지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쉬워진다. ‘운동할 힘조차 없다’는 상태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가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규칙적인 움직임은 뇌를 다시 회복시키는 강력한 자극이 된다.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뇌혈류가 증가하고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운동 중 분비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과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꾸준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울감과 불안이 감소하고 사고가 더 유연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운동이 단순한 근력 향상이나 체중 조절을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핵심 방법이라는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돕고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몸의 움직임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뇌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운동이 아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시작이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햇볕을 보며 걷고, 스트레칭을 하는 작은 행동이 뇌에는 매우 의미 있는 자극이 된다. 뇌는 움직임 속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다시 활성화된다. 우리는 종종 ‘행복해지면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뇌 건강의 관점에서는 ‘움직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뇌를 만들고 건강한 뇌는 건강한 사고 방식을 만든다. 그리고 그 사고 방식은 결국 삶의 방향과 행복을 바꾼다.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다. 내 뇌와 신경계를 돌보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며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워낙 좋아했기에 책 관련 직업을 갖게 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당연한 듯 순리대로 출판사에 들어가 2년 여 편집자로 일했다.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었지만 ‘천직’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합정역 근처의 한 독립서점 직원으로 일터를 옮겨 “책을 골라달라”는 손님들의 요청에 비로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깨닫게 됐다. 파주의 ‘사적인서점’ 대표이자 도서 ‘꼭 맞는 책’의 저자 정지혜 씨가 한 사람을 위해 책을 고른 10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는 직업에세이 읽는 걸 좋아하는데요, 세상의 다양한 직업을 지금의 나에게 접목해서 생각을 확장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풀리지 않던 매듭도 쉽게 풀릴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흔한 1인 미용실이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익숙지 않은 풍경이었다. ‘꽃 구독’도 마찬가지다. ‘생화’를 정기적으로 배송받다니,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덴마크에 있다는 ‘마을 주치의’도 마찬가지였다. 정씨가 이 직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책’과 연결해봤다. 의사가 환자를 문진하듯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책을 처방하면 어떨까. 삶의 불안이나 고통,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처방하는 일은 정씨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사적인서점’의 문을 열고 책 처방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평소엔 보통의 서점으로 운영되지만 정씨만의 ‘책 처방’을 받기 위해선 손님도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책 처방이 가능한 날짜를 찾아 예약해야 하는데 성별, 나이, 지금 하고 있는 일, 고민, 신청한 이유 등을 적어 신청서를 내야 한다. 독서 취향과 관련된 항목도 있다. 분량과 관계 없이 생각과 사유가 필요한 질문들이다. “책 처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질문은 최근 읽은 책 3권과 그 책을 선택한 이유, 가장 좋아하는 책 3권과 이유인데요, 이 책들 사이의 관통하는 공통점을 찾다 보면 처음 만난 사이여도 상대가 갖고 있는 고민이나 관심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손님이 작성한 신청서를 토대로 1~2시간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약을 조제하듯 10분 정도 서가에서 책 고르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3권의 책을 골라, 각 책을 고른 이유와 설명을 덧붙이고 그중 마음에 드는 한 권의 책을 선물하면 책 처방이 마무리 된다. 책 처방 신청을 거치지 않아도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좋아하는 일을 나답게 즐겁게 지속가능하게 이어 가고 싶은 당신에게’, ‘삶의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싶은 당신에게’, ‘실패가 두려운 당신에게’,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등 책 표지에 적힌 15가지 처방 문구를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처방전을 골라 책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책 제목, 표지, 저자 등이 가려놓았는데, 선입견 없이 책에 그어놓은 밑줄과 포스트잇에 의존해 잘 맞는 책을 고르도록 한 정씨의 배려다. 정씨는 ‘재독’의 장점을 강조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기적으로 꺼내어 밑줄 그을 수 있는 ‘반려책’의 존재는 자신의 나이테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되고 삶의 나침반이 된다는 것. “사람은 누구나 변하잖아요. 저 역시 과거의 내가 그어놓은 밑줄에 동의가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새로운 문장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요. 책 한 권을 통해 나의 마음의 성장을 확인하게 됩니다.” 10년간 1천800여명에게 책 처방을 해 온 정씨는 자신이 인생책으로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의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을 꼽았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하기 마련인데요, 삶과 죽음, 우연과 필연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작은 해답과 위로를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국립발레단 차기 단장 인선을 앞두고 단원들이 공정한 절차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립발레단 단원 일동은 6일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에 대한 단원 입장문’을 통해 “국립발레단을 이끌 단장 겸 예술감독은 발레단의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며 한국발레의 미래를 끌어나갈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원들은 특히 “국립발레단의 리더는 단순히 서류에 사인만 하는 기관장이 아니다”라며 “발레단의 예술적 방향을 결정하는 최종 책임자로, 그 자리는 결코 명예나 상징성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무대 현장을 알고 발레의 예술적 가치와 단원들의 삶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면서도 “무용수들의 성장과 경력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있고,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존중하며 발레단의 내부 질서와 창작 환경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를 향해서는 “직업발레단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술적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무용계에서 발레단 운영 경력이 없는 인사가 차기 단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 단장 자리는 2026년 4월 12년간 재임한 강수진 전 단장이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논란이 커지자 최휘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최 장관은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고, 직업 발레단 경력이 전혀 없는 고령의 무용 전공 대학교수 출신이 선임될 것이라는 허황된 뜬소문이 돌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제가 심사숙고 중인 후보 명단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런 분이 단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인사 시기에는 늘 여러 풍문과 억측이 난무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터무니없는 말도 사실로 믿게 된다)’를 인용해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꼬집었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향해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시고 공연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프)’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기성 방송국 못지않은 영상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현실성, 캠퍼스만의 풋풋한 감성을 살려 또래 세대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대학생이 직접 만드는 자체 제작 연프는 대학가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숭실대에서 선보인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총 조회수 45만회를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성균관대 스캔들’, 고려대 ‘썸강신청’, 세종대 ‘사랑은 시계탑 아래에서’, 서울과기대 ‘심쿵연구소’, 경북대 ‘환상연애’, 동국대 ‘동심로맨스’ 등 여러 대학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연애 프로그램을 만드는 배경에는 20대 사이 뜨거운 연프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트렌드 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4 연애 예능 프로그램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 초반 응답자 69.5%가 연애 예능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이 단순 시청을 넘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셈이다. 황현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업과 취업 준비, 경제적 부담 등으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기회가 감소하면서 연애 역시 쉽지 않은 활동이 됐다”며 “실제 연애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간관계와 친밀성에 대한 욕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애 콘텐츠가 감정 교류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일종의 대리적 사회 경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 학생들은 대학생만이 공감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와 공간적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균관대 방송국 관계자는 “기존 연프는 직장인 중심으로 진행돼 대학생 입장에서 거리감이 있었다”며 “이원화 캠퍼스 특성을 살려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있는 혜화 창경궁과 자연과학캠퍼스 명물인 학술정보관 앞 피크닉 장면 등을 데이트 코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교육방송국 관계자는 “기성 연프처럼 며칠간 합숙하는 대신 대학생만의 문화인 ‘미팅’을 소재로 삼았다”며 “새내기와 헌내기의 미팅이라는 설정으로 풋풋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상업 방송보다 완벽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음에도, 20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즐기는 미디어 현상에 주목한다. 황 교수는 “기존 방송 연애 프로그램이 ‘연출된 관계’라면, 대학생들의 콘텐츠는 같은 학교,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높은 현실성과 공감대를 제공한다”며 “같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공유하는 학생들은 출연자를 ‘우리 주변 사람’으로 인식하며 소속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공동체 내부의 연결과 공감 욕구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반인인 학생의 얼굴과 사생활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만큼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상 털기나 악성 댓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자체적인 사전 안내와 가이드라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고려대 방송국 측은 “촬영 현장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소속 아나운서를 함께 투입했고, 악성 댓글 빌미가 될 수 있는 발언은 과감히 편집했다”며 “본인 희망 시 최종 선택 결과를 비공개 처리해 심적 부담도 덜어주려 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방송국 측도 “영상 업로드 전 출연자에게 가편집본을 미리 공유해 사전 동의를 구하고, 악성 댓글은 즉각 삭제 조치하며 철저히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는 ‘웰니스(Wellness)’와 휴양지에서 업무를 병행하는 새로운 노동 형태인 ‘워케이션(Workcation)’이 경기도형 민생 문화 정책인 ‘경기컬처패스’와 결합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으로 도민들을 찾아간다. 장기화된 고물가 체제 속에서 도민들의 휴식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경기 북부 등 도내 외곽 지역의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8일부터 9월30일까지 약 석 달간 도내 엄선된 우수 웰니스 관광지 및 거점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숙박·체험비를 최대 8만원까지 직접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기존 영화나 공연 관람 등에 치중됐던 소액 문화 지원 틀을 깨고, 도민들이 지역 사회에 실제로 체류하며 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체감형 관광 콘텐츠 확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격적인 예산 집중과 중복 혜택 구조다.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은 경기컬처패스 회원들이 보유한 기존 연간 문화소비쿠폰 한도(연간 6만원)에서 차감되지 않고 완전한 '별도 추가 한도'로 증액 적용된다. 도민이 웰니스 인증 관광지에서 숙박과 레저 프로그램을 즐긴 뒤, 인근 워케이션 거점 시설로 이동해 업무 스페이스를 이용할 경우 각각 5만원과 3만원의 전용 쿠폰을 합산해 총 8만원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기존 경기도 워케이션 지원 사업이 보장하던 최대 4박 기준 12만원의 숙박비 보조금과도 제한 없이 중복 적용이 가능해, 장기 체류를 원하는 도민들의 실질 비용 부담이 수십만원 이상 경감될 전망이다. 인증 웰니스 관광지의 경우 한국관광공사(KTO) 지정 우수 시설을 포함해 총 10곳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고양 아쿠아필드의 멀티패스(찜질스파·루프탑풀 등) 상품은 정상가 4만원에서 반값인 2만원으로 즉시 할인되며, 양평 미리내힐빙클럽의 카라반 숙박 시설은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일괄 5만원의 고정 할인을 투입해 주중 기준 11만5천원에 체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평택 트리비움의 아트앤스페이스 입장권,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관람권, 시흥 웨이브파크의 서핑 레슨 및 미오코스타 워터파크 입장권 등 각 지역의 시그니처 액티비티들이 최소 5천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촘촘한 차등 할인 구간을 형성했다. 특히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부에 위치해 고유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파주 DMZ숲의 웰니스 데이 프로그램 역시 주말과 평일 모두 2만원씩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다만 이 시설은 군사 접경 지역 특성상 출입 및 인솔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가 반드시 수반된다. 원격 근무 환경을 완비한 워케이션 거점은 도내 총 11개 거점, 12개 시설이 레이아웃을 구축했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담화재와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동두천 자연휴양림, 가평 자라섬 캠핑장, 연천 백학자유리조트, 파주 평화누리캠핑장 및 모티프원&프레농 등 경기 북부권의 자연 친화적 시설이 전면에 배치됐다. 여기에 남부권의 양평 블룸비스타,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수원 홈즈스테이, 이천 에덴파라다이스, 시흥 웨이브엠 등이 합류해 도민들의 접근 동선을 넓혔다. 지원 대상은 일반 중소·대기업 임직원은 물론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1인 사업자(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까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모든 형태의 도민을 아우른다. 신청 시에는 재직증명서나 프리랜서 증빙 자료를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된다. 특히 이번 워케이션 프로모션 참여자 전원에게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 상품을 무상으로 전액 지원하는 밀착형 안전망이 단독 적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모바일 경기컬처패스 앱에 접속해 도민 인증을 거친 후 전용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쿠폰 획득 이후 웰니스 관광지의 숙박 및 액티비티 상품은 모바일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 앱을 통해 결제 및 예약이 진행되며, 워케이션 거점 스테이와 오피스 상품은 전용 누리집인 ‘더휴일’ 웹사이트를 통해 매끄럽게 연결된다. 유의할 점은 개별 시설별로 할인권의 사용 기한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양 아쿠아필드는 7월16일까지, 시흥 웨이브파크는 7월24일까지 구매 및 이용을 완료해야 하며, 이후에는 시즌 요금 등에 따라 단가가 변동될 수 있다. 또 이번 연계 프로모션은 한정된 지방 재정 예산 구조 속에서 집행되므로, 휴가철 수요가 몰려 준비된 쿠폰 재원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기간 종료 전이라도 즉시 행사가 마감된다. 고영미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최근 휴식과 건강, 일과 여행을 함께 추구하는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도민이 보다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경기컬처패스를 통해 도민이 경기도 곳곳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체감형 관광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내 마음에 꼭 든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안성맞춤’이란 단어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곳이 안성시 대덕면 중앙대 안성캠퍼스 입구에 자리한 안성시립 안성맞춤박물관이다. 2002년 문을 연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의 자랑인 안성유기를 비롯해 안성의 역사와 농업에 기반 둔 향토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 안성맞춤의 탄생 권민경 학예연구사를 따라 1층 상설전시실에 들어선다. “우리가 ‘놋그릇’이라 부르는 유기는 구리에 주석, 아연, 니켈 등 다양한 비철금속을 섞어 만든 합금 기물입니다. 유기는 만드는 기법에 따라 성격과 외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구리에 주석을 섞으면 청동, 구리에 아연을 섞으면 황동, 구리에 니켈을 섞으면 백동이 되지요.” 조선시대에는 장에 내다 팔기 위해 똑같은 모양으로 대량생산하는 ‘장내기’ 유기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철저하게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맞춤’ 유기 두 종류가 있었다. 당시 양반가에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그릇을 원했는데 그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킨 곳이 바로 안성의 장인들이었다. 안성유기는 광택이 선명하고 마감이 깔끔해 주문자의 마음에 쏙 들었다. “여기서 ‘안성에 맞춤 주문한 유기처럼 물건이나 상황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뜻의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탄생했습니다.” 이상하다. 왜 전시된 그릇이 모조리 엎어져 있을까. 그릇 바닥을 보니 한자 ‘안(安)’, ‘안성’, ‘안성특제’ 같은 명문이 뚜렷하다. 꽃모양의 상표 안에 ‘안성맞춤’이란 글자가 양각돼 있다. 안성에서 제작된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명문이다. 조선 후기부터 대량 유통된 주물유기는 미리 원하는 모양의 틀을 만들어 두고 그 안에 쇳물을 부어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안성에서 생산한 ‘동이’는 물을 담는 그릇으로 표면이 균일하고 매끄럽다. “규격화돼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두께를 얇게 만들기 어렵고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 것이 단점입니다.” 안성이 유기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기록은 다양하다. 죽산 장명사지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탑지석은 고려 초기인 997년 유장(鍮匠)이 있었다는 최초의 기록으로 주목된다. 17세기 학자 이식의 ‘택당집‘과 19세기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십육지’에도 안성 유기를 소개하는 글이 실려 있는데 안성이 전국 제일의 유기 제작처였음을 잘 보여준다. 안성의 장인들은 ‘선수장인(善手匠人)’이라 불리며 왕실의 혼례나 국장 같은 국가의 큰 의례가 있을 때마다 징발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요강부터 젓가락까지, 놋쇠의 무한 변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물 앞에 선다. 방 안에 두고 사용한 큰 요강과 이동하는 가마 안에서 사용했던 작은 요강이다. 초롱과 촛대, 등잔걸이와 발을 말아 올리는 발걸이까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흥미로운 유물이 이어진다. 다림질에 쓰던 인두와 숯을 집을 때 사용하던 부젓가락도 1970년대까지 흔했던 정겨운 유물이다. 자물통과 안경다리는 물론이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있다. 유기 제품이 얼마나 다양한지 새삼 놀란다. 열 개의 징을 틀에 달아놓은 타악기 ‘운라(雲鑼)’는 모양새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기가 다 똑같은 작은 징인데 어떻게 소리를 달리했을까. 비결은 뜻밖에 단순하다. “징마다 두께를 다르게 메질했기 때문입니다.” 장인의 망치 끝에서 탄생한 미세한 두께 차이가 아름다운 음률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란다. 장인의 섬세한 감각과 정교한 기술에 감탄한다. 안성에서 생산되지 않았던 방짜유기도 꽹과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전시돼 있다.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 대 22의 비율로 섞어 쇳물을 녹인 뒤 식기 전에 망치로 끊임없이 두드리는 ‘메질’을 통해 형태를 잡았다고 한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친 메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좌종(坐鐘)’은 절에서 명상할 때 사용한다. 방짜유기는 수없이 두드려 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휘거나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함을 자랑하지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우리나라 풍속에 놋그릇을 소중히 여겨… 심지어 대야와 요강까지 놋붙이로 만든다.” 규장각 초대 검서관을 지낸 실학자 유득공의 ‘경도잡지’에 나오는 내용이 흥미롭다. 이처럼 조선의 유기는 식기뿐만 아니라 등잔, 화로, 다리미, 심지어 침을 뱉는 타구(唾具)와 요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보온과 보랭 효과가 탁월해 사계절 내내 애용됐다. 하지만 유기그릇은 주재료가 구리인 탓에 습한 공기에서 푸른 녹이 쉽게 슬어 사용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 기름종이에 싸는 등 부지런히 관리해야 하는 수고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일제강점기 놋쇠 숟가락까지 전쟁물자로 몽땅 공출하고 1970년대부터 스테인리스 그릇이 보급되면서 유기그릇은 순식간에 우리 곁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최근 유기가 다시 사랑받고 있다. 구리 성분이 가진 강력한 천연 살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텀블러와 서양식 나이프와 포크, 방문 손잡이로까지 활용되는 것이다. 전통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기의 변신이 놀랍다. ■도구머리 갓 걸렸네 2층 농업역사실은 안성의 풍요를 보여주는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선사시대의 반달돌칼부터 1970년대까지 사용된 써레와 용두레까지 농사일에 사용된 농기구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기도무형유산 야장 신인영 장인이 제작한 지역마다 모양을 조금씩 달리한 전국 47종의 호미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5월30일 개관한 작은 전시회 ‘도구머리 갓 걸렸네-말총으로 엮은 이야기’는 유기와 함께 안성의 명품 갓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전시다. “국가무형유산 갓일 이수자 박형박 장인과 함께하는 전시여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전시실을 둘러보면 갓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갓은 말꼬리 털로 만드는 것으로 알았는데 말총과 대나무가 주재료였다는 사실도 새로 배운다. ‘작은 전시’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내용이 충실한 특별전이다. 안성맞춤박물관은 계절과 절기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놀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얼마 전 진행된 기획전시 ‘슬기로운 유기생활’은 어린이들이 진열장 속 유기를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무형유산 제77호 유기장 보유자인 김수영 장인의 ‘안성맞춤 유기공방’과 협력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유기의 매력을 전달했다. 2023년 특별전 ‘내 입에 안성맞춤’은 박물관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전시로 큰 주목을 받았다. 농심 안성공장과 협업한 이 특별전은 한국 라면의 역사와 왜 안성에 라면 공장이 생겼는지의 비화를 유쾌하게 풀어내 지역 공립박물관과 대표 기업 간의 상생 모델로 극찬을 받았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한 아시아 문화 체험, 대학 교양 수준의 ‘지혜학교’ 인문학 프로그램, 안성의 칠장사와 청룡사, 석남사와 안성 곳곳에 있는 미륵불을 배경으로 기획한 ‘안성맞춤 박물관대학’까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감성을 충족해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다. 안성은 조선시대 대중문화의 중심이던 ‘남사당패’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이며 세계적인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품은 유서 깊은 문화도시다. 안성맞춤박물관은 그 중심에서 든든하게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온 복합 문화공간이다. 안성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담아내기 위해 종합박물관으로의 확장 이전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유물 확보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전망 때문이다. 고려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희귀 유기와 남사당 관련 역사 자료를 차곡차곡 모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문화 거점’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지금 변신 중이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보리는 혹독한 겨울과 봄볕을 견뎌 마침내 황금빛 결실을 맺었습니다. 6·3 선거 또한 시민의 고민과 참여로 민주주의를 키워 갑니다. 진정한 수확은 결과를 넘어 그 시간을 지나 성숙해진 자신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며 우리는 곡식과 함께 희망을 거둡니다. 이번 선거는 각자의 바람을 확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심는 기회입니다. 결국 수확하는 것은 곡식만이 아니라 계절을 견뎌낸 자기 자신입니다. 한 알의 보리가 익어 가듯 소중한 한 표가 우리의 내일을 키워 갑니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26년 청하 자립캠프 ‘마이, 마이(Mai, My)’를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5일간 ‘나를 찾는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자립준비청년 18명이 참여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립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팀별 미션 활동, 웰니스 프로그램, 선택형 체험활동 등으로 주도적인 경험을 쌓는 한편, 또래 청년들과 자립의 고민을 나누며 자조 모임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청하’(청년들의 걱정없는 하루)는 20세 이상 가정위탁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조모임으로, 현재 100여 명의 청년이 활동하고 있다. 청하는 자립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또래 간 교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서 지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청하는 ‘다듬어지는 청하’를 주제로 매월 정기 모임을 운영하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창업 분과 및 하반기에는 자립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청하를 통해 자립은 혼자 견뎌내는 외로운 과정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여정임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고 건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시민의 농촌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운영하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은 2026 농촌여행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연장해 운영된다. 여가·여행 소비를 농촌으로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처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농촌여행 상품은 165종이다. 숙박 상품은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김포 한강노을빛체험마을과 가평 아홉마지기마을, 평택 초록미소마을 등이 해당된다. 강원 홍천·영월, 충북 충주, 전남 담양 등 10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관광상품은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병행된다.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농촌여행 페스티벌’에는 전국 9개 도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참여한다. 행사장에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농촌관광 청년 창업가들의 이색 상품 등이 마련된다. 농촌관광 가는 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일부터 농촌관광 공식 누리집 ‘웰촌’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농촌관광 가는 주간과 농촌여행 페스티벌은 도심 가까이에서 우리 농촌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올여름 휴가와 방학 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 농촌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즐기길 바란다”며 “농촌 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농 교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