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기시인협회, 내달 4일 ‘시문학 대축제’

㈔한국경기시인협회가 내달 4일 수원제2야외음악당에서 시문학적 정서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문학 대축제를 개최한다. 시문학 대축제는 경기 지역에서 작품 활동하는 시인들이 지난 7년 동안 열어온 행사다. 올해 행사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오전 10시 허형만, 임애월, 이상정 시인 등 30여명의 시화전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수원, 화성, 오산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 250여명이 참여하는 숲속 백일장이 이어진다. 백일장 주제는 자연 사랑이며 고학년부, 중학년부, 저학년부로 나누어 대회가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각 부 장원과 차상 등 48명에게 상이 주어진다. 오후 4시부터는 임병호, 김영자, 김준기 시인 등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시인들이 직접 자신의 시집에 사인을 해 참석자에게 제공한다. 오후 6시부터는 시낭송 콘서트가 진행된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부의장, 정순영 국제펜한국본부 부이사장을 비롯해 최대희, 김준기, 임애월, 맹기호 시인 등이 시낭송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이 자리에서 김진성, 정인성 시낭송가와 임애월 시인은 시극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사랑과 관련된 시를 서로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이밖에 정자초등학교 난타반 두드림의 공연과 기업인 김종태 씨의 색소폰 연주도 들을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봄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시가 주는 감동을 한가득 품고 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지원기자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5년여간의 ‘생생한 기록’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출간한 <남한산성, 어떻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나>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남한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5년여의 시간동안 해온 노력과 일화 등 생생한 현장기록을 일반인과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풀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설명과 남한산성이 등재될 수 있었던 역사적 가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2부에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자격이 부여되는 잠정목록 등재부터 우선 등재 추진지 선정까지의 과정을, 3부에는 본격 등재신청서 작성 준비와 주요 구성 내용을 목차 중심으로 소개한다. 4부에서는 등재를 추진할 당시 있었던 일화를 담았고, 5부에는 최종 등재 순간과 등재 이후의 행사 장면들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6부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5년간 해온 복원보수 정비 내역과 학술심포지엄, 공연전시 체험 프로그램 사업 등을 설명한다. 센터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남한산성의 역사적사회적국제관계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가치있는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 전문가에게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값 1만5천원. 류설아기자

인공지능, 붓다에게서 답을 찾다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지승도 著 / 운주사 刊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사고하는 로봇의 존재. 굳이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이야기다. 원래 로봇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도록 기획됐다. 어렵고, 힘든 일을 대신해 인간의 수고와 위험을 줄이고 노동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이윤을 획득하기 위한 철저한 자본주의 공법의 산물이다. 자본 회전률만큼이나 기술은 더욱 첨단화됐다. 로봇은 물건을 내리고, 올리는 단순노동에서 세밀하고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숙련노동으로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 시점부터 본격화됐다. 글쓰는 기자로봇부터 인간의 감정을 식별, 상담하는 카운셀링 로봇, 비서로봇까지 인공지능을 둘러싼 현대적 징후는 뚜렷하다.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운주사 刊)는 인공지능 개발에 따른 인간사회의 변화상을 컴퓨터 공학자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개발된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토피아라고 정의하지도 않는다. 두 세계를 구분하는 논쟁의 핵심은 마음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인공지능 두뇌에 마음을 어떻게 그려 넣느냐에 따라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화된 인공지능의 모델로 저자는 붓다를 제시한다. 철저한 공학자인 저자의 눈에 비친 붓다의 가르침은 과학 그 자체다.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관념적이기보다 실질적인 무엇이었다. 모든 생명이 가지는,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원하는 보편타당한 욕구가 이기심이 아니라 이타심일 때, 그 착한 행위로 우리 모두가 구원 받고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실이 인공지능을 포함한 모든 발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지만 저자는 생활 속의 이야기들과 다양한 영화적 소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시스템과 붓다의 사상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게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값 1만5천원. 박광수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말 한마디 때문에 外

말 한마디 때문에 / 류전윈 지음 / 아시아 펴냄 마오둔 문학상, 인민 문학상, 올해의 책 등을 수상한 류전윈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우정을 키워가는 양바이순과 라오페이의 이야기, 밀전병 하나 때문에 하루 종일 훈계를 듣는 라오페이와 처남의 이야기 등 가난한 소시민들의 자잘한 일상을 담았다. 저자가 3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작품으로 출간 이후 100만 부가 넘게 팔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값 1만4천800원. 컬처이노베이터 / 유재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펴냄 한류의 성장과 발전을 20년간 취재해온 언론인 유재혁이 엔터테인먼트업계 분야별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수차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의 성공 과정과 비결을 분석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33살에 영화감독에 도전해 현재는 1000만 관객 영화를 만들어 낸 윤제균,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발굴한 SM 이수만 회장, 최악의 레드오션에서 성공의 터전을 일궈낸 로엔의 신원수 대표 등 저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을 거듭한 이들의 성공 이야기가 펼쳐진다. 값 1만6천원. 고마워요! 내 사랑 / 김정한 지음 / 미래북 펴냄 시작 활동 25년을 결산하는 김정한 시인의 시집. 베스트셀러 시집 <그래에게 띄우는 편지> 이후 7년만의 신작이다.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상실과 고독, 번뇌 등 치열한 사유의 흔적을 75편의 시에 녹였다. 시인 특유의 감성적 필력과 시적 어휘가 인상적이다. 특히 인생 뒤에 숨어있는 소유, 집착, 애착 등에 대한 저자의 고민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값 1만3천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 3. 하버드 새벽 4시 반 | 웨이슈잉 | 라이스메이커 4. 대화의 신 | 래리 킹 | 위즈덤하우스 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너머 편 | 채사장 | 한빛비즈 6. 1그램의 용기 | 한비야 | 푸른숲 7. 경영의 모험 | 존 브룩스 | 쌤앤파커스 8.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10. 비밀의 정원 | 조해너 배스포드 | 클

‘공정·청렴’ 다산의 가르침 전하다

청렴한 선비의 돌아가는 행장은, 모든 것을 벗어 던진 듯 깨끗하여 낡은 수레와 여윈 말인데도 그 맑은 바람이 사람들에게 스며든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의 제12부 해관 6조 귀장(歸裝): 돌아가는 행장엔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당시 공직자들이 고을을 떠나면서 자신의 업적을 추모하는 비를 세우느라 백성에게 세금을 거둬들이는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리더로서 인재를 찾고 등용하는 것에 대한 원칙과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제5부 이전 6조 용인(用人): 적임자 찾기에 노력하라 부문에서 나라를 다스리거나 고을을 다스리거나 모두 사람 쓰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뒤, 아첨하는 자는 배반하고 간쟁하는 자는 배반하지 않는다고 썼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그러나 여전히 쉽게 지켜지지 않는 원칙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다산 정약용이 펴낸 <목민심서>는 현대사회의 공직자를 비롯해 모든 조직의 관리자들에게 시대상에 뒤떨어지지 않는 가르침을 전한다. 실학박물관(관장 김시업)이 목민심서를 요약한 <마음으로 쓰는 목민심서>를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 본래 목민심서는 다산이 유배지 강진에서 집필을 시작해 고향인 마재마을(남양주시 조안면)에 돌아와 1821년 완성한 그의 대표 저술로 총 48권으로 분량이 방대해 모두 읽는 데 시간이 꽤 필요하다. 이에 실학박물관은 지난 2010년부터 다산의 정신을 전하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다산 공렴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목민심서를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요약 정리한 <마음으로 쓰는 목민심서>를 출간했다. 분량은 적어졌지만 핵심 내용은 그대로 담았다. 다산이 경기도 암행어사, 황해도 곡산부사 등 지방관 경험과 유배지에서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목민관이 실천해야 할 치민(治民)의 도리가 기록돼 있다. 이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새길 수 있는 방법은 실학박물관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다산 공렴 아카데미를 체험하는 것.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도내 공무원 1천700명을 비롯해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공직자 1만 여 명이 참가했다. 실학박물관과 남양주 다산유적지 일원을에서 강연을 듣고 다산의 체취를 느껴보는 3시간 코스와 1일 코스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마음으로 쓰는 목민심서>는 비매품으로,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배포한다. 김시업 관장은 목민심서는 실학시대에 편찬된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불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실학박물관은 향후 공직자들의 공렴 정신 실천을 위해 경기도 청백리 콘텐츠도 개발해 교재로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재난 같은 삶’ 나만 아니기를… 현대인의 비정한 초상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구병모 著 / 문학과지성사 刊 당신, 몸은 여기 살면서 정작 버릴 수 있는 거 이 중 한 가지도 없는 주제에, 그 빚 갚음 하느라고 혼자 깨어 있는 척 치열한 척 하지마.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으니까. <이창>(裏窓) 중에서. 지난해 우리의 일상은 문자 그대로 재난 같았다. 실제 그렇기도 했다. 수많은 타인의 고통과 마주하며, 잠시 슬퍼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은 것은 언제나 똑같은 패턴 뿐이다. 비극도 소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TV나 신문, 인터넷상에 도배되는 끔직하고 자극적인 사건사고에도 무감각해졌다. 이제 웬만한 것은 한계효용이 없다. 그저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빌며 끊임없이 타자화 한다. 구병모 작가가 신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문학과지성사 刊)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고의는 아니지만>(자음과모음 刊)에 이은 두 번째 단편집이다. 테마는 재난이다. 죽고, 죽이는, 상황이 아닌 인간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촉발되는 다양한 유형의 비극과 고통, 공포를 8편의 단편 속에 담았다. 이야기는 다양하다. 친구의 부고를 듣거나(여기말고 저기, 그래 어쩌면 거기), 지독한 가난 속에 홀로 아이를 키운다거나(관통), 아동학대를 우연히 목격하는(이창) 등 누구나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부터 모든 걸 녹이는 산성비(식우), 감정을 착취당하던 을들이 덩굴식물로 변해버리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덩굴손증후군의 내력) 등의 비현실적 상황도 그렸다. 재난 자체를 그리고 있지만 재난에 집중하지 않는다. 외면하는 인간과 방임하는 사회, 그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도덕과 윤리, 도의로 포장된 기만과 위선의 인간군상(群像)을 나열할 뿐이다. 때문에 작품 속 묵시룩적 배경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졸렬함을 증폭시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그리고는 결국, 묵시룩적 설정이 두드러지는 식우와 덩굴손증후군의 내력에 이르러 폭발한다. 작가는 책 속에서 그것의 부당성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있는 지금의 우리 모습 그대로를 표현할 뿐이다. 우리 내면에 감춰진 치부를 건드려 터뜨려버리는 견고한 문장을 읽는 느낌이, 묘한 쾌감을 준다. 값 1만2천원. 박광수기자

고충 많은 직장생활 철학자 니체의 ‘돌직구’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 이호건 著 / 아템포 刊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녀야 할 만큼 고민이 깊은 직장인에게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조언을 건넨다.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은 직장인 교육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건 박사가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한 답을 가장 현대적인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에서 찾아 건네는 책이다. 저자는 애환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오 과장이라는 캐릭터에 담았다.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34가지를 오 과장의 입을 통해 던지고, 답은 니체의 철학에서 찾는다. 책에서 오 과장은 안주머니 속 사표를 던져버리고 싶어요라고 묻는다. 이에 니체는 독립이란 강자만의 특권이라네라며 단호함을 넘어 잔인한 답변을 내놓는다. 독립은 극소수의 인간에게만 가능한 것이고, 강자의 특권에 속하는 것이라는 게 니체의 설명이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빌려 오 과장에게 필요한 것은 사표를 낼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 선언을 할 준비 여부를 먼저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준비를 위해서는 역경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강자이기 때문에 언제든 독립을 선언할 수 있을 거라고 니체의 철학을 빌려 저자는 말한다.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답이 철학적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뻔한 답변인 듯한 느낌도 있다. 니체에게서 현실적인 해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더 고민하게 하는 효과는 있다. 사표를 가슴에 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사표를 던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신지원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엄마 인문학 外

엄마 인문학 / 김경집 지음 / 꿈결 펴냄 인문학자 김경집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가진 여섯 번의 강연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역사, 철학, 예술, 정치, 경제, 문학을 통해 진단한다. 또 해법으로 엄마와 인문학을 제시하며 엄마들의 인문학 혁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문학이 교양이나 지적 만족을 넘어 모든 인간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한다. 값 1만4천800원.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 월호배종훈 지음 / 민족사 펴냄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경전교실, 시민강원, 시민선방을 운영하고, TV에도 종종 모습을 비춰 불교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월호 스님의 참선 이야기와 불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카투니스트 배종훈의 카툰 냥의 수행일기를 결합한 책이다. 월호 스님은 부처님의 성품이 우리에게 원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기 안의 불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양이 캐릭터 냥이 일상에서 참선을 깨닫는 과정을 풀어낸 카툰 냥의 수행일기도 인상깊다. 값 1만6천500원. 스모킹 건 / 이종헌 지음 / 맥스미디어 펴냄 천안함 사태의 청와대 실무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근무했던 이종헌씨가 당시의 사건 발생과 전개, 수습과 이후 상황을 실록으로 엮었다. 저자는 천안함 사태의 전개와 정부의 대응, 천안함 의혹의 원점과 북한의 대남 사이버심리전 양상 등 크게 세 개 부문으로 책을 구성했다.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 발간 책임을 맡았던 저자는 당시 백서에 담지 못했던 배경과 후일담을 추가해 청와대의 대응 과정을 좀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값 2만5천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 3. 하버드 새벽 4시 반 | 웨이슈잉 | 라이스메이커 4. 대화의 신 | 래리 킹 | 위즈덤하우스 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너머 편 | 채사장 | 한빛비즈 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8. 1그램의 용기 | 한비야 | 푸른숲 9. 비밀의 정원 | 조해너 배스포드 | 클 10.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 박광수 | 걷는나무

성빈센트병원 ‘암을 치유하는 사랑의 의술’ 출간

수원 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조계순)이 책 <암을 치유하는 사랑의 의술-성빈센트병원 명의들의 암 치료 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625 전쟁으로 의료 혜택이 절실했던 1967년 6월 병원 설립 당시부터 47년이 흘러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환우 중심의 전인치료를 부각시켰다. 전인치료는 환자가 가진 신체의 병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것에서 나아가 마음과 영혼을 모두 치료한다는 의미다. 특히 6대 암에 대한 완치 프로그램을 정리하며, 향후 전인치료의 진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ㆍ갑상선암, 부인종양, 비뇨기, 맘이랑치료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팀 등으로 세분화해 각 암 치료센터별 사례를 담았다. 암 환자들의 발병 및 진단 당시의 증상을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의료 전문 지식을 더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고민과 실제로 적용한 치료법, 효과 등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2주간 지속된 변비와 아랫배 통증이 대장암때문이었던 환자나 모유 수유 중 느낀 상복부 통증이 위암이었던 사례 등이 그러하다. 또 전인치료 구현을 위한 필수교육을 소개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가 환자보다 남은 이들에게 더 필요한 과정임을 설명하는 의료진의 이야기 등은 인간적이어서 더 깊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안유배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그동안 남모르게 진행해온 교직원들의 전인치료에 대한 노력을 격려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6대 암에 관한한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받는 병원이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우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값1만3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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