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링궐 에디션 한국대표소설 110 아시아출판사 刊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근현대 대표 작가 110명의 단편소설을 총망라한 한영대역 한국문학선집이 출간됐다. 아시아 출판사에서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완간한 <바이링궐 에디션_한국 대표 소설 110> 시리즈는 크게 세 시대의 흐름으로 구분돼 있다.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일제시대~해방전후), 한국 대표 단편 소설 클래식(해방 후~1980년대), 한국 현대 소설의 새흐름(1990년대 이후)이 그것이다.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주요섭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황순원 <소나기>, 오정희 <중국인 거리>,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 윤대녕 <상춘곡>, 정지아 <봄날 오후, 과부 셋>, 김애란 <성탄특선> 등 일제 강점기부터 1990년대 이후 소설까지 두루 실렸다. 출판사 측은 한국 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분단, 산업화, 사랑과 연애, 여성, 금기와 욕망, 해방 전후 등 22개의 주제별 키워드를 만들어 작품을 분류했다.
또 대부분의 작품을 새로 번역해 외국 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이들이 교재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도록 했다. 특히, 이 시리즈는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영국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번역가 아그니타 테넌트와 손석주 등 한국문학 번역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 등 아름다운 한국 현대 소설들이 미국과 북유럽 등 해외에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보스턴 칼리지, 워싱턴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 등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는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를 선정해 해외에 소개하는 최초의 성과라 할 수 있다며 한국사회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했으며 특히 저작권을 가진 출판사들이 수록에 협조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 측은 해외 독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국제도서전 참가는 물론 다음 달부터 아마존을 통해 전자책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출판·도서
강현숙 기자
2015-04-15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