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노래하는 수많은 성악곡 중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 역대 천재음악가들이 만들어낸 ‘세이크리드 러브(Sacred Love:종교적 사랑)’의 곡들로 프로그램한 성악 앙상블 공연이 다음달 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찾아온다. 이동규·임선혜 러브 듀엣 콘서트 2007이 그것. 종교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고난과 비탄, 믿음, 사랑, 소망, 용서, 찬양과 경배 등의 카테고리에 엮인 내용을 담은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바흐의 ‘요한 수난곡’·‘마태 수난곡’, 헨델의 ‘메시야’, 모차르트의 ‘엑술타테 유빌라테’, ‘c단조 미사’ 등이 선곡됐다. 기독교 사순절을 맞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종교음악 성악의 에센스를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다. 훈련으로 여성의 높은 음역을 노래하는 남자 가수 카운터 테너 이동규는 열일곱살 때 영화 ‘파리넬리’를 보고 카스트라토가 노래하는 헨델의 ‘울게하소서’에 크게 감동받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18세에 헨델의 ‘메시아’로 프로무대에 섰고 19세에 첫 오페라 주연, 지난 9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 최연소 입상했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지난 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고음악계 거장 필립 헤레베게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지휘자 르네 야콥스, 켄트 나가노,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바로크 음악계 권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 문의(031)783-8000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공연·전시
김효희기자
2007-02-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