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떤 전시 마련할까
◇백남준 1주기 추모전
다음달 23일부터 오는 5월6일까지 고인의 비디오아트 이전 작품과 비디오아트 초기 작품들까지 포함해 거장의 비디오아트가 변모해온 과정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29일(미국 시각) 타계한 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의 사후 1주기를 맞아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상징물로 모니터 1천3개로 구성된 백남준의 초대형 비디오 설치작 ‘다다익선’(多多益善·1988)을 비롯, 그의 흔적들을 담은 비디오 영상도 상영된다.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프랑스 예술가. 서울대 미술관 야외 공간에 건축용 철근을 원형으로 만든 ‘세 개의 불확정한 선들’이란 작품을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20세기 조각의 특징인 전시 받침대를 버리고 벽과 바닥을 작품의 요소로 활용, 기존 틀에 짜여진 구조와 질서 등을 과감히 벗어던진 조각들을 만들고 있다. 이번 회고전은 조각, 회화, 사진, 소리작업, 퍼포먼스 등 초기작부터 근작까지의 대표작 5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 예정 4∼5월.
◇올해의 작가-정연두
한국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작가들을 선정한 ‘올해의 작가’ 정연두(39)는 사진은 물론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 음식 퍼포먼스, 지난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보라매 댄스홀’, 타인의 꿈을 사진 속에 담는 사진 연작 시리즈 ‘내사랑 지니’, 유치원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구체화시킨 ‘원더랜드’(지난 2004년), 그리고 실제의 자연 풍경과 가공된 무대를 혼합하거나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 전시 4∼5월.
◇게오르그 바젤리츠전
지난 70년대 부상한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표 작가. 이번 전시는 과거 러시아에 대한 작가의 기억과 경험이 담긴 일련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5월.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중국현대미술
8~10월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중국 북경 소재 중국미술관과 상호교류전으로 추진된다. 중국 미술현장을 주도하는 중견 작가들을 중심으로 중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상황을 진단한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