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12일 고양서 ‘하춘화 효 콘서트’

여섯살의 나이에 최연소 레코드 출반기록을 세우며 가요계에 데뷔, 가요계를 평정하고 개인 최다 콘서트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는 가수….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하춘화가 고양에서 품격있고 화려한 단독 공연무대로 올해 최고의 효 선물을 선사한다. 고양문화재단은 어버이날을 맞아 다음달 12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께 기억에 남을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하춘화 효 콘서트’를 준비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래 실력과 깔끔한 마스크, 발랄한 제스처 등 3박자를 가장 이상적으로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 하춘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감동과 사랑이 가득한 공연을 선사해 왔다. 지난 1961년 여섯살 나이에 데뷔해 가요 사상 최연소 레코드 출반 기록을 세운 이래 45년간 2천500여곡을 발표했으며 기네스북에 개인 최다 콘서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부모들이 좋아하는 ‘영암 아리랑’, ‘물새 한 마리’, ‘날 버린 남자’ 등 옛 히트곡부터 팝과 신세대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악단과 코러스, 무용단 등 2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 그의 45년 노래 인생과 함께 부모에게 젊은 날의 추억과 깊은 감동을 선물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다음달 12일 오후 3시와 7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효자효부석 6만원, 으뜸자리 5만원, 좋은자리 4만원. 문의(031)960-0000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감동의 선율’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 콘서트 일환으로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공연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를 떠난 지 6년만의 화려한 복귀작으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대열에 합류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으로 마련한 월드투어 콘서트. 이번 투어는 다음달 2일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일 인천(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4일 성남(성남아트센터), 5일 대구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선 순수 국내파로 지난해 세계적 귄위의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사상 최연소 1위를 차지, 세계 음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고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비롯,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베토벤 작품이 절정을 이룬 시기 쓰여진 대곡으로 기교보다는 프레이즈나 소리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레퍼토리다. 잘 못 치면 대단히 지루하지만 잘 치면 화려한, 마법 같은 곡으로 이번 공연이 큰 무대 공연으로 기교적으로 화려한 곡보다는 정석으로 가고 싶고 아직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 곡을 골랐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1976년 창단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프로그램, 열정적이면서 온화한 사운드 등으로 프랑스 국민들의 대중적인 지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지난 2005년 상반기까지 그들이 진행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는 ‘음악계의 일대 사건’(르 피가로)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번 투어는 세계 정상급 공연인만큼 R석 기준 15만원으로 고가의 관람료가 책정됐다. 다만 인천 공연은 ‘인천&아츠’의 시민문화프로그램이란 시리즈로 마련돼 서울의 3분의 1인 5만원과 3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문의(032)420-2027~8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한국 현대만화 대표작 日 간다

일본서 한국 현대 만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가와사키 시민뮤지엄과 공동으로 오는 6월3일까지 일본 가와사키시 시민뮤지엄 기획전시실에서 ‘한국현대만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8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의 현대만화를 대표하는 작가 30명의 작품 원화 64점을 비롯, 영상물과 도서 등 모두 300여점이 출품된다. 일본 가와사키시는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위치한 수도권 도시. 부천시와 가와사키시는 우호도시로 교류 10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만화의 시대별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80년대 이후 현재까지와 한국만화를 주도했던 이현세·허영만 등과 박소희·강풀 등 현재 한국 만화계의 중심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80년대 한국만화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작가, 장르, 표현 등이 등장한 전환의 시기. 82년 등장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 다소 침체됐던 만화문화를 급반등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 PC의 급속한 보급과 인터넷이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등장했다. 순정만화 등 ‘인터넷 연재만화’로 큰 인기를 모은 강풀을 비롯한 많은 젊은 작가들이 속속 인터넷 공간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만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원본들이 전시된다. 원화 64점은 물론 일본 내 제한적으로 소개됐던 도서나 영상물 등이 만화파워를 자랑하는 일본 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인다. 가와사키시 시민뮤지엄의 상설 만화전시관은 해마다 대형 기획전시를 열며 ‘요코야마 미스테루전’, ‘클램프전’, ‘도라에몽전’ 등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A급 작가들의 전시가 기획됐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어린이날 앞두고… 美세사미 ST.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호기심 많은 엘모, 장난꾸러기 어니, 상냥한 빅버드, 먹보 쿠키 몬스터…. 세계 140여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엔터테인먼트의 전형 ‘세사미 스트리트’의 어린이 뮤지컬 작품 ‘세사미 스트리트 라이브’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양을 찾아 놀랍고 신기한 무대예술을 선사한다. ‘세사미 스트리트’는 지난 1969년 미국의 여성 프로그램 제작자 조안 쿠니가 기획하고 인형극 제작자 짐 핸슨이 캐릭터화한 TV 프로그램으로 세계 어린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어린이 명작. 지난 1980년 제작된 ‘세사미 스트리트 라이브’는 TV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세사미 스트리트’를 공연장으로 옮겨 생생하게 라이브 무대로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어린이 뮤지컬로 테마 파크를 연상시키는 신기한 볼거리로 어린들에게 교육적 효과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해 미국과 유럽 등을 비롯, 아시아 국가 어린이 4천500만명이 관람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3년 한차례 소개됐었다. 특히 이번에 고양에 초청되는 ‘엘모의 컬러링 북’은 세사미 스트리트 라이브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려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호기심 많은 엘모와 장난꾸러기 어니, 상냥한 빅버드 그리고, 먹보 쿠키 몬스터가 잃어버린 색을 찾아 그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컬러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나눔과 서로 다름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월드 투어팀의 공연으로 전용기 2대분의 세트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의상까지 모두 현지에서 공수돼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해도 된다. 다음달 5~6일 어린이날이 있는 주말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어린이 문화예술축제 높빛어린이세상에서는 ‘세사미 스트리트 라이브’ 공연에 앞서 이들 캐릭터들을 먼저 만나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5만~2만원. 문의(031)960-0000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유럽에서 이는 붐… ‘멜랑콜리’ 曲 즐기세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아하 부천필)가 부천을 대표하는 축제인 복사골 예술제를 축하하는 경축음악회를 마련했다. 부천필은 다음달 2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부천필의 멜랑콜리’라는 주제로 지금 유럽에서 철학적·예술적으로 새롭게 반성하는 주제로 하나의 새로운 사조인 ‘멜랑콜리’(Melancholy:깊은 생각과 애수)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곡들을 선곡해 선보인다. 특히 멜랑콜리란 주제로 선정된 곡들은 음악 마니아는 물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친근한 멜로디를 가진 레퍼토리로 유명하면서 듣기 좋은 오케스트라 곡과 훌륭한 연주로 진정한 멜랑콜리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독일 유수의 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수석 지휘자인 구자범이 지휘하며 독일과 국내에서 독창회와 갈라콘서트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정은녕이 협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4곡들을 들려준다. 레퍼토리는 알비노니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사단조’,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본 윌리엄스의 ‘ 푸른 옷소매 환상곡’(Fantasia on Greensleeves),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아리아’(Bachianas Brasileiras No.5 ‘Aria’), 라벨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Pavane pour infante defunte), 라흐마니노프의 ‘ 보칼리제’(Vocalise), R.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4개의 노래 중 제3곡 ‘잠자리에 들 때’(Four Last Song-Beim Schlafengehen) 등이다. 중간 휴식시간 이후에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작품90 중 3악장,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들려준다. S석 1만원, A석 7천원, B석 5천원. 문의(032)320-3481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공연리뷰> 트레버 피노크 내한공연

그들은 모두 '음악의 달변가'였다. 낭랑한 소리와 명확한 발음, 논리적인 설득력. 달변가의 요건을 모두 갖춘 유러피안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이하 EBE)의 유려한 연주에 18일 저녁 LG아트센터에 모인 음악애호가들은 넋을 잃었다. EBE는 고악기 연주의 대가인 트레버 피노크에 의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을 새롭게 해석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특별한 앙상블인 만큼, 청중의 관심은 메인 프로그램인 브란덴부르크협주곡에 쏠릴 수밖에 없었지만, EBE의 유창한 음악적 달변은 바흐의 음악에 그치지 않았다. 첫 곡으로 연주한 헨델의 '수상음악' 협주곡 도입부에서부터 상큼한 청량감이 콘서트홀 안을 가득 채웠다. 피노크의 쳄발로를 둘러싼 EBE의 단원들은 5.1채널 스피커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입체 음향을 만들어냈고, 헨델의 음악은 숨을 쉬기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카티 데브레체니의 솔로로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이 연주되자 그 놀라운 입체음향의 비밀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탁월한 음악적 웅변으로 청중을 압도한 데브레체니와 EBE 현악 주자들의 무기는 바로 '활'이었다. 바로크 현악기의 활로 표현할 수 있는 그 다양하고 미세한 뉘앙스는 실로 수 천 가지를 헤아렸다. 그들의 능숙한 활 놀림을 통해 거침없이 흘러나오는 현란한 수사와 강한 억양에 매혹된 청중은 숨을 죽이고 음악을 경청했다. 연주가 끝나자 너무나도 뛰어난 연주에 매료된 청중은 음악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브라보'를 외쳤다. 그러나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이 전반부 프로그램에서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준 탓인지 이어서 연주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5번은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다소 반감되는 부작용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1악장에서 독주 플루트의 음량과 표현이 다소 부족해 독주 바이올린과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하지만 피노크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쳄발로의 화려한 카덴차와 2악장에서 균형이 회복된 바이올린과 플루트의 섬세한 앙상블만으로도 청중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휴식 후 연주된 퍼셀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에서 다시금 관악기와 현악기의 풍부한 어울림을 들을 수 있었다. 현악섹션의 어택과 관악섹션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자연스럽게 공명된 소리가 울려 퍼졌고 마지막 샤콘느에서 우아함은 절정에 달했다. 드디어 그날 연주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1번이 연주되자, 피노크가 이끄는 EBE의 탁월한 음악적 통찰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과 콘티누오 파트에 2대의 호른, 3대의 오보에, 그리고 피콜로 바이올린(바이올린보다 단3도 높게 조율된 작은 바이올린)이 편성된 제1번은 브란덴부르크협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음색과 음악어법을 보여준다. 잘못 연주하면 여러 악기들이 웅성대는 듯 혼란을 초래하는 까다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EBE는 이 작품의 복잡한 대위법의 그물망을 너무나 시원하고 명쾌하게 풀어헤쳤을 뿐만 아니라 각 악구들을 자신감 있는 어조로 분명하게 '발음'했다. 이 능수능란한 음악의 달변가들 덕분에 바흐의 악보 속에 잠자고 있던 불규칙한 리듬의 맥박과 변화무쌍한 악센트가 깨어나면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반항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피노크와 EBE는 다이내믹의 극적 효과나 악센트의 과장, 현란한 몸짓 등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지 않았다. 그들이 재창조한 신선하고 매혹적인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은 음 하나하나의 역할에 대한 오랜 기간의 탐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보여주었다. 열광하는 청중을 위해 피노크와 EBE는 헨델의 '수상음악' 콘체르토의 한 악장과 플루트 독주용으로 편곡된 바흐의 쳄발로 협주곡 2악장을 앙코르로 선사했다. 오랜만에 맛본 바로크음악의 풍요로운 성찬에 연주자와 청중 모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연합뉴스

화폭에 담은 여인의 봄

경기 여성 화가들의 화려한 봄잔치가 열린다. 지난해 소년소년가장 돕기 전시를 통해 나눔 전시를 열었던 경기여류화가회(회장 권숙자·강남대 교수)가 초대전과 회원전, 개인부스전(GWAF) 등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열리며 여성화가들이 대거 참여해 미술의 향기를 발산하는 자리이다. 경기여류화가회는 미대를 졸업했거나 미술적 역량을 지닌 여성작가들이 모여 지난 2002년 창립했다. 이들은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30대부터 70대에 걸친 다양한 세대가 미술을 화두로 모였다. 원로 화가인 강정완·김영재·김형구·박광진·장두건·김영자·서양순 등 10명을 초청, 후학들을 격려하는 초대전을 마련했다. 개인부스 22곳을 만들어 회원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아트페어도 연다. 아트페어는 구철자·권숙자·김경자·김경복·김순희·박인·이태희·최세경·허정순 등 22명이 참여한다. 이어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한 신진작가전은 향후 우리나라 여성 미술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미술계의 틀을 벗어나 자유분방한 미술세계를 펼칠 장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특별소품전 ‘내 집에 그림 한 점 걸어볼까?’는 회원들의 소품을 전시한다.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그림의 대중화를 추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여류화가회는 매년 경기지역을 돌며 정기전을 마련했고 야외스케치와 아트페어 등을 열어 여성화단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권숙자 회장은 “원로화가와 회원 그리고 신진작가 등 3대가 어우러진 축제를 마련했다”며 “회원간의 예술적 공감대는 물론 대중들에게 미의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31)413-556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경기도립·인천시립극단 교환 공연

4월과 5월 도문화의전당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경기도립극단과 인천시립극단의 교환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이벤트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 극단이 교류공연으로 마련한 이벤트. 먼저 인천시립극단이 오는 19~21일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이강백의 ‘봄날’을 선보이고 이어 5월에는 경기도립극단이 11일~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무대에 ‘미운오리새끼’로 찾아간다. 인천시립극단이 선보일 이강백의 ‘봄날’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절대권력자인 홀아비 아버지와 아들 7명이 밭을 갈며 사는 후미진 산마을. 어느 봄날 산불이 나자 스님들이 주워다 키운 동녀를 맡기고 사라지고 홀아비는 젊어지기 위해 동녀를 품고 자는데 동녀를 사랑하는 막내는 애통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버지 학대에 시달리던 자식들은 아버지의 눈을 뜨지 못하게 하고 항아리 속 돈을 갖고 달아난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자 동녀는 막내의 지어미가 돼 아기를 배고 아버지는 허황된 탐욕에 사로잡혔던 지난날을 탄식하며 달아난 자식들을 그리워한다.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쳐 가는 소년·청년·장년·노년기 세대간 갈등과 대립 등을 밀도 있게 그렸고 부성(父性)과 모성(母性), 아비와 자식, 노년과 젊음, 소유와 박탈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설화적 요소를 가미해 등장인물과 계절의 흐름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다른 계절에 비해 대립과 조화가 두드러진 봄날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따뜻한 삶을 조명하고 있다. 동녀풍속의 설화적 구조와 장면들 사이에 봄에 대한 시와 노래, 연주 등을 삽입했고 작품의 중심사건을 자식들이 이야기하는 서사적인 구조가 결합된 이중구조를 통해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대립구조 안에서 어떻게 충돌해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소유욕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 등은 물론 화해와 용서 등의 가능성을 제시해 서구적인 대립에서 벗어나 동양적인 화해와 포용을 담고 있으며 시나 노래, 연주 등을 각 장면들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봄날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떠올리고 현재진행형으로 바로 느낄 수 있다. 오는 19~21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어른 1만5천원, 초·중·고생 1만2천원. 문의(031)-230-3440~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족사랑 자라는…부천문화재단 어린이 공연 2편

잎새달. 새순이 자라난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4월을 가리킨다. 부천문화재단은 잎새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어린이 공연 2편을 선보인다. 오는 18~26일 복사골문화센터 6층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이는 인형극 ‘사랑을 주는 나무’와 27~28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 하영훈 인형극단 작품인 ‘사랑을 주는 나무’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가족무용극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춤으로 풀어내면서 영상, 음악, 미술,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들이 결합되는 총체예술로 댄스씨어터 까두가 새롭게 시도했다. ◇‘사랑을 주는 나무’ 착한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 철마다 아름다운 꽃과 여러가지 열매들을 맺는 나무가 있었다. 어느 날 마을에 이상한 기계들이 나타나 저절로 밭도 갈고 밥도 짓고 설거지까지 한다.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일을 하지않고 편히 쉬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기계만 구경한다. 그런데 갑자기 기계들이 나무의 열매를 먹어야 움직일 수 있다며 멈춰 서고, 사람들은 기계를 움직이기 위해 계속 나무의 꽃과 과일을 따가 나무는 앙상하게 마르기 시작하는데…. 하영훈 인형극단은 새로운 인형극의 형태를 개발하고 창작극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아빠가 된 늑대’, ‘사랑을 주는 나무’, ‘엉터리마녀와 과자집’, ‘개미와베짱이’, ‘돌돌이의 우주 여행’ 등이 있다. 공연시간 50분. 18~26일 복사골문화센터 6층 어린이극장.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 어느날 홀연히 갤러리에 나타난 장미 여인에 대해 사랑이란 낯선 감정을 경험하는 어린왕자. 하지만 가시와 같은 날카로운 말투 속에 감춰져 있는 장미의 연약함을 이해하기엔 서툴렀던 그는 이내 장미에 대한 사랑으로 번민에 빠져든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워 하던 어린왕자는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을 매개로 여우, 뱀, 양 등의 캐릭터들과 만나게 되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차츰 관심과 관계, 그리고 사랑과 길들임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데…. 가족무용극 ‘어린왕자’는 댄스씨어터 까두가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공연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무용극으로 갤러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왕자와 장미의 이야기가 중심 축이다. 무대는 해체와 조합을 통해 빠르게 전환되며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성 안에서 영상과 음악, 그림, 의상 등이 독특하고 참신하게 어우러진다. 각 장면들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오브제 연출이 놀이로써 퍼포머들의 개성적인 움직임과 연계돼 상상력의 꼬리를 이어준다. 공연시간 90분. 27일 오후 4시, 28일 오후 1시와 4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