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만화 대표작 日 간다

부천만화정보센터 日서 전시회

일본서 한국 현대 만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가와사키 시민뮤지엄과 공동으로 오는 6월3일까지 일본 가와사키시 시민뮤지엄 기획전시실에서 ‘한국현대만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8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의 현대만화를 대표하는 작가 30명의 작품 원화 64점을 비롯, 영상물과 도서 등 모두 300여점이 출품된다.

일본 가와사키시는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위치한 수도권 도시. 부천시와 가와사키시는 우호도시로 교류 10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만화의 시대별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80년대 이후 현재까지와 한국만화를 주도했던 이현세·허영만 등과 박소희·강풀 등 현재 한국 만화계의 중심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80년대 한국만화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작가, 장르, 표현 등이 등장한 전환의 시기. 82년 등장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 다소 침체됐던 만화문화를 급반등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 PC의 급속한 보급과 인터넷이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등장했다. 순정만화 등 ‘인터넷 연재만화’로 큰 인기를 모은 강풀을 비롯한 많은 젊은 작가들이 속속 인터넷 공간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만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원본들이 전시된다. 원화 64점은 물론 일본 내 제한적으로 소개됐던 도서나 영상물 등이 만화파워를 자랑하는 일본 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인다.

가와사키시 시민뮤지엄의 상설 만화전시관은 해마다 대형 기획전시를 열며 ‘요코야마 미스테루전’, ‘클램프전’, ‘도라에몽전’ 등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A급 작가들의 전시가 기획됐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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