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 월드투어 콘서트 내달 서울·인천 등 내한공연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 콘서트 일환으로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공연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를 떠난 지 6년만의 화려한 복귀작으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대열에 합류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으로 마련한 월드투어 콘서트.
이번 투어는 다음달 2일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일 인천(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4일 성남(성남아트센터), 5일 대구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선 순수 국내파로 지난해 세계적 귄위의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사상 최연소 1위를 차지, 세계 음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고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비롯,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베토벤 작품이 절정을 이룬 시기 쓰여진 대곡으로 기교보다는 프레이즈나 소리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레퍼토리다. 잘 못 치면 대단히 지루하지만 잘 치면 화려한, 마법 같은 곡으로 이번 공연이 큰 무대 공연으로 기교적으로 화려한 곡보다는 정석으로 가고 싶고 아직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 곡을 골랐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1976년 창단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프로그램, 열정적이면서 온화한 사운드 등으로 프랑스 국민들의 대중적인 지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지난 2005년 상반기까지 그들이 진행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는 ‘음악계의 일대 사건’(르 피가로)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번 투어는 세계 정상급 공연인만큼 R석 기준 15만원으로 고가의 관람료가 책정됐다. 다만 인천 공연은 ‘인천&아츠’의 시민문화프로그램이란 시리즈로 마련돼 서울의 3분의 1인 5만원과 3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문의(032)420-2027~8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