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부터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서 공연 영아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예술 축제, 정책연구 활발 기대
영아 시기 아이들에게 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확장해 문화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0~36개월 미만 영아를 문화권리의 주체자로 규정하고, 영아와 보호자의 문화 향유권 강화를 위한 2025 경기 아기공연예술 페스티벌 ‘작은 몸, 큰 상상’을 오는 23일부터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일주일간 개최한다.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 조성 지원 조례’의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도내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문화예술 축제, 정책연구 등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작은 몸, 큰 상상’은 0~3세 미만 아기를 위한 축제다. 경기문화재단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아기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외 초청 공연과 (예비)부모교육, 전문가 포럼, 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꾸려진다.
우선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과 대만, 스페인 등 국내외 예술단체의 아기공연 3편이 진행된다. 페스티벌의 첫 시작을 알리는 23~24일에는 국립극단의 영유아극 창작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개발된 국내 예술단체 ‘티키와 타카’의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하고 솟아오르는’이 아기 관객을 만난다.
26~27일에는 대만 최초의 베이비 씨어터 작품인 ‘더블앤크로스 씨어터 그룹(Double & Cross Theater Group)’의 ‘모두 다 꽃이야(We Need a Flower)’가 다. 이탈리아 동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영아의 신체 발달 단계를 반영한 안무들로 구성됐다. 현대무용과 즉흥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순환과 만물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29~30일에는 2006년부터 활동해 온 스페인의 예술가 ‘엥그루나 테아트르(Engruna Teatre)’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가 진행된다. 영아를 위한 몰입형 공연으로, 시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라이브 음악으로 구성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몸, 사물이 흩어지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 속에서 아기 관객들은 새로운 감각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다.
영아 문화예술 관계자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27~28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영아극 창작 워크숍과 국제포럼이 개최되며, 30일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7월1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특화 콘텐츠로‘ 아기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아기환영도시’ 구축을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은 0~24개월 영아의 맞춤형 문화사업을 통한 문화감수성 보호 및 문화권리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7월 17∼19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지역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종합형 공연축제 극장놀이터를 펼친다. 24개월 미만 아기를 위한 ‘아기공연’, 어린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공연’, 양육자와 예비 양육자를 위한 무료 공연과 로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기공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도 함께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아기공연예술에 대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창작 현황과 실무적인 고민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아기들의 작은 손짓, 발짓, 몸짓이 모여 완성되는 그 무한한 여정에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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