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半… 불안半…

천안함 추모정국이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기인천 지역 내부판세 분석이 불안 혹은 기대로 엇갈리고 있다.한나라당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25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판세와 관련, 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지사를 빼고는 수도권 모두가 어렵다면서 경기도도 야권 단일화를 하면 쉽지 않아 백중열세라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은 천안함 사태로 군의 신뢰가 떨어지고, 교육비리가 불거지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한 도내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더블스코어 이상이라면서 인천도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안상수 시장을 바짝 추격해 왔지만 지금은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앞서 김 지사도 지난 21일 도당과의 당정회의에서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고를 매우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당의 지지도가 좋아졌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민주당은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 조사가 발표되면서 북한의 개입에 따른 북풍 정국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희생 장병에 대한 추모 정국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이른바 한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정국 등이 압도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의 경우,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네탓 공방으로 난타전만 벌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막판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쫓아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홍보하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유 후보와 손학규 전 대표가 김 후보를 도우면 도지사 선거는 할 만 하다면서 여기에 김상곤 도교육감이 야권 후보에게 보이지 않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북풍 정국 우려에 대해서는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이번 사고의 원인이 현 정권의 안보무능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북풍을 차단해 나갈 방침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여·야·무소속 ‘토박이 3파전’… 치열한 선거전 예고

광주지역은 한나라당 조억동 시장의 아성에 민주당 후보인 최석민 전 충북지방경찰청장, 무소속 김찬구 광주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구 24만의 도농복합 도시인 광주시는 오포읍, 경안동, 송정동 등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2만여명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선거판도의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여야, 무소속 출마자 모두가 외부출신이 아닌 토박이들이라는 점도 선거판세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재선도전의 조억동 시장이 현직이라는 점에서 주민 인지도가 높고 역점사업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면서 타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석민 민주당 예비후보도 4년동안 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다지며 꾸준한 준비를 해온데다 민주당 대표 행정자치 특보를 역임하면서 행정 능력이 충분하다는 여론을 등에 엎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찬구 예비후보도 의정활동을 통해 시정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변화하는 광주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은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강세가 높은 곳으로 정당지지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점 등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정국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있어 표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조억동 시장을 후보자로 확정했다.조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추진해 온 역점사업들을 재선을 통해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정가 역시 재임기간 동안 조 시장이 무난한 시정을 펼쳤다고 평가하고 있다.광주중앙고를 졸업한 조 시장은 두번에 걸친 시의원 경력과 4년간 시장을 역임함으로써 시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바를 해결할 수 있고 시를 발전시킬 계획이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자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조 시장은 농번철 소가 묵묵히 쟁기질을 하며 걸어가는 것처럼 현재 추진중인 주요 하천 등에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과 문화체육시설 확충해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경안동 주민들의 숙원인 재래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경안동 지역 상권활성화가 명품도시로의 도약에 밑받침이라는 목표아래 각종 방안 및 대책회의를 갖고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송정동 구(舊) 시청이 신청사 옮기면서 주변 상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대책방안으로 여성복지회관 등의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 지역상권을 부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오는 26일 후보자 등록을 계획하고 있는 조 시장은 고향인 광주의 지역을 누구보다도 잘안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아직까지 계획을 갖고는 있으나 펼쳐 보지 못한 역점사업을 추진해 잘사는 도시로의 탈바꿈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민주당최석민 예비후보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 2, 3대 민선시장 선거에서 계속적으로 민주당이 낙마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최 예비후보는 경찰간부후보생 23기로 광주 곤지암초등학교 졸업한 뒤 광주경찰서장, 충북지방경찰청장에 이어 경찰종합학교 교장을 지냈다.지난 30년 공직경험과 민주당대표 행정특보의 경험을 살려 광주지역을 명품도시로 만들고 이를 위해 4년간 준비한 것이 많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하면서 표심을 얻겠다는 마음이다.또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전면실시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마음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으로 학부모들의 마음을 어우르고 있다.특히 광주지역에 없는 문화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침체된 도시를 살리기 위해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해제하는 등을 추진해 분당만큼 살기 좋고, 판교보다 발전적인 50만의 명품도시로 광주시를 확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을 당선 후 임기내에 반드시 유치해 교육의 도시 광주라는 자부심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무소속시장 출마를 위해 시의원 뱃지를 던진 김찬구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김 예비후보는 오포읍 능평리 출생으로 능원초등학교, 광주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광주지역 토박이로 행정구역통합건의 주민대표와 시의원을 지낸 인물이다.광주성남하남시 통합이 중앙당의 반대로 좌절됐지만 시민 80%가 찬성하는 통합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김 예비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시 통합시장 선거를 같이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한, 대폭 물갈이… 前 복싱 챔프도 출사표

한나라당 소속 6명의 현역의원들의 공천경쟁에서 2명의 현역의원들만 공천을 받고 나머지 4명의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 됐다.치열한 공천관문을 통과한 후보들은 가선거구에 전상배 경기도당 홍보분과 부위원장(49), 유동철 삼성에스원 광주지사장(52), 나선거구에 박종면 전 광주시의원(53), 소미순 광주시의원(44), 다선거구에 이길수 전 새마을운동 광주시시회장(44), 김진구 광주시의회 부의장(51), 정희익 오포초등학교 총동문회장(56) 등이다.민주당은 가선거구는 이현철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41), 나선거구는 이성규 광주시의원(53)이, 다선거구는 류덕선 전 경기도의원(53), 장형옥 실촌읍 수양리 주민지원협의회 대표(48)가 공천을 받았다.여기에 민주노동당에서는 가선거구에 김수영 무상급식 실현 광주시운동본부 공동대표(40)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나선거구에는 진보신당 한기석 광주시 문화마당(터) 대표(42)가 후보로 뛰어들었고 미래희망연대의 윤병만 전 광주시의원(49)이 시의회 입성을 향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와함께 지난 1985년 복싱 KBC 국내챔피온에 등극한 박윤호씨(45)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孫 중재 불구, 유시민-김진표 '앙금' 지속

경기지사 야권단일후보를 노리는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간의 신경전이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두 후보는 손 전 대표가 중재에 나선지 불과 하루만인 23일에도 서로를 비난하며 감정의 앙금을 쌓아갔다. 먼저 유시민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40여억원의 선거펀드 모금과 관련, 김 후보가 야권연대를 깨고 선거를 끝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하신 것도 선거를 무조건 끝까지 가겠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단일화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끝까지 간다 이렇게 의심하시는 것은 너무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을 스스로 비하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위임 약속을 스스로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너무 이상한 것을 가지고 와서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무조건 받아라, 이렇게 하시는 것은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진표 후보는 조금 뒤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거연대 협상이 좌절된 것은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가 여러 차례 현란한 말바꾸기를 해서 신뢰에 흠을 입혔기 때문이란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시민 후보가 5+4 회담을 실패하게 만든 분명한 책임을 지는 사과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겠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야 협상이 가능하다며 선(先)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또 지금 단계에서는 누구도 유시민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그런 점에서 좀 더 양측이 성찰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교육혁신 대장정 완성할 것”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이날 기자회견장에는 62지방자치 희망연대, 군포 YMCA, 평택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교육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현 교육감의 세를 과시했다.김 교육감은 1년 전 저를 선택해주신 여러분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교육혁신의 새로운 대장정을 완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학교와 배움을 반드시 살려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아직 우리사회 교육현실은 암담하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단편적이고 입시종속적인 교육대책들이 남발돼 왔다며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서민교육은 학교간의 서열화와 입시전쟁을 전제로 한 인기영합적 정책이며 대중요법적인 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이러한 정책은 교육 양극화로 병든 사회를 외면하고 있고 오히려 입시위주의 편협한 줄세우기 교육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의 서민교육에는 진정한 서민이 없으며 교육의 창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철학도 없다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그는 이제 대한민국 혁신교육의 시대가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다며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가 하나되어, 혁신교육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치적 교육, 즉 참여협육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나라, 행복한 교육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며 무늬만 서민교육의 시대는 가고 진정한 교육자가 교육을 책임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이를 위해 그는 ▲창의적 학력을 키우는 교육 강화 ▲혁신학교 내실화 및 확대 ▲무상급식을 넘어선 무상교육 실현 ▲국제화된 민주시민 교육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 등 5대 교육혁신 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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