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불씨 살리나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2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를 연쇄 회동을 갖고 중재에 나서 야권 단일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참여당 유 후보를 만나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선 배석자 없이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유 후보로부터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협상 과정과 입장을 주로 청취했다.민주당 조대현 부대변인은 손 전 대표가 오늘 후보 단일화 결렬에 대해 상당히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유 후보와 김 후보에게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회동에서 지방선거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손 전 대표는 유 후보와의 회동 직후 다시 여의도 인근 빌딩으로 자리를 옮겨 김 후보를 만나 야권연대 협상 과정과 후보의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손 전 대표는 이날 연쇄회동에서 결렬 위기에 놓인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한 대승적 태도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4+4협상이 난산 끝에 좌초하자 측근들에게 큰 실망감과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김문수 “머슴”-김진표 “아들” 콘셉트 대결 눈길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진표 도지사 후보측이 각각 경기도의 머슴경기도의 아들 등을 강조하며 치열한 콘셉트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김 지사는 지난 21일 도당(위원장 원유철)과의 당정회의에서 상대가 (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에게 조건이 유리하나 야권이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도당 관계자는 22일 민주당 김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선거를 준비 중이라고 말해 김 후보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관계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갖추지 않았지만 구상하는 컨셉은 서민적인 이미지와 부지런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지난 2006년 도지사 당선 후 취임사에서 깨끗하게 일하고 도민의 말을 널리 들으며 벼슬이 아닌 머슴으로, 청렴결백을 신조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경기도의 머슴을 내세운 바 있다.머슴과 함께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섬기는 도지사로, 당정회의에서 김 지사는 한나라당은 애민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정성을 다해 국민을 섬기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해 섬김을 유난히 강조했다.이에 비해 민주당 김 후보는 수원 출신임을 내세워 경기도의 아들을 새로운 컨셉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김 지사가 경북 영천 출신인 점과 대비를 이루고, 경기도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85세인 노모를 모시고 있는 점을 감안, 경기도의 아들 김진표가 경기도를 어머니처럼 섬기겠다며 효심을 강조한 감성적인 호소도 예상된다.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그를 추천할 때 대한민국 최고의 행정가라고 평가했던 점을 강조하며, 경기도 업그레이드를 컨셉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는 현재 Change 경기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여성 전략공천에… 용인시장 선거판 들~썩

한나라당의 용인시장 여성 전략공천 발표에 대해 기존 한나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 용인시장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22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용인시와 서울 광진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2326일 추가공모를 실시키로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한나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해왔던 12명의 기존 출마자들은 중앙당의 일방적인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일부 후보는 한나라당 탈당 이후 후보들간의 연대를 통해 1인을 추대, 무소속 출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우현 예비후보는 이것은 한나라당이 용인시민들을 너무도 우습게 본 처사로 완전한 사기라며 200여만원에 달하는 공천신청비를 비롯 수천만원을 투자해 밤잠 못 자가며 선거를 준비해 온 기존 후보자들은 도대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냐고 질책했다.서 시장 측도 여성 전략공천은 공천 초기부터 선정해 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또 이정문 예비후보를 비롯 이정기양승용박병우정찬민 예비후보들도 이번 결정에 크게 당혹해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한편 박준선 국회의원(용인 기흥한)은 23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참석, 이같은 결정에 강력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강한수최용진기자 comnet7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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