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가산점 폐지 낙방 4명 행정소송 제기

군필가산점 폐지로 ‘인천시 공립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에서 낙방한 양모씨(27·인천씨 부평구 부평1동) 등 4명이 10일 군필가산점을 부과하지 않은것은 불합리한 처사라며 인천시 교육감을 상대로 인천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양씨 등은 지난해 12월23일 헌법재판소의 군필가산점 폐지결정 이전인 같은달 12일 인천시 공립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에 응시했으나 지난 1월18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씨 등은 특히 임용고시 공고 당시 공고문에 ‘군필 가산점 5점 부과’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었는데도 가산점을 받지 못해 낙방했다며 불합격처분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양씨는 “남성에게만 부여된 병역의무도 일종의 불평등의 하나인데 군필가산점을 폐지한 처사는 납득하기 힘든 일” 이라며 “더욱이 인천의 경우 헌재의 결정 이전에 이미 치러진 시험인데도 가산점을 부과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초 인터넷 홈페이지 ‘싸우’(www.ssaw.co.kr)를 개설한 ‘제대군인의 정당한 평가와 역차별을 폐지하기 위한 모임’은 이날 인천을 비롯, 서울 등 각지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키로 해 소송결과가 주목된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공원 관리인없어 우범지대로 전락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시 연수구 용담·문화·배수지공원 일대가 관리인 부족 등으로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0일 연수구 용담공원 등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을 일삼아온 혐의(강도상해 등)로 안모군(15)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모군(15)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 등은 지난해 12월 말 용담공원에서 청소년 3명을 폭행하고 현금 1만2천원을 빼앗는등 최근까지 연수구 관내 공원과 아파트 단지내에서 모두 18차례에 걸쳐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 온 혐의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 연수경찰서에 구속된 박모군(15) 등 2명은 연수1동 배수지공원에서 귀가중이던 이모군(15)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려 전치 7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모두 6회에 걸쳐 관내 공원·아파트 인근지역에서 금품갈취와 폭행을 일삼아 왔다. 안군 등은 경찰에서 “야간에는 공원관리인이 없는데다 경찰 순찰차도 공원을 잠깐씩 스쳐 지나가지 때문에 범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현재 56개 공원에 주간에만 28명의 관리인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초등학생들 컴퓨터에 익숙 글씨체 엉망

초등학생들이 저학년때부터 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지면서 한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어 글씨가 엉망이다. 교육계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어린이들이 정규수업이나 컴퓨터학원 등을 통해 컴퓨터를 익히면서 자판을 통해 글을 작성하는게 일반화 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사들마저 학생들이 컴퓨터와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숙제나 과제물 등을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도록 지도하고 있어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연필이 외면당하고 있다. 이때문에 상당수 어린이들의 글씨가 삐뚤하거나 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학생 한모양(14)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 자판으로 숙제도 하고 친구끼리 편지도 PC통신으로 주고받다 보니 글씨쓰는 게 번거롭다” 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씨(36)는 “어느날 중학교에 입학한 딸의 노트를 보고 글씨가 너무 엉망이어서 보기가 민망했다” 며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컴퓨터로 과제물을 작성하는 것이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초등학교 교사 임모씨(45·여)는 “일부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숙제를 컴퓨터로 작성해 오도록 지도하고 있다” 며 “가급적이면 한글쓰기를 정규 수업시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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