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단계사업 조기추진 방안검토

인천국제공항의 원활한 운영과 시설 용량 초과에 대비해 2단계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공항운영 컨설팅회사의 용역 및 자체 분석 결과, 내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오는 2005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3활주로를 포함한 2단계 공항 시설물의 조기 착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공항공사는 이에따라 이달중에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등 공항 시설물 공사에 따른 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항 개항과 동시에 2단계 사업에 필요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통해 내년말이나 오는 2002년 상반기중으로 부지조성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오는 2001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97년 당시 현재 국제선을 담당하고 있는 김포공항과 7대3의 비율로 여객과 화물 수요를 담당하기로 공항운영 정책이 마련됐으나 최근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선을 전담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는등 주변 여건을 감안할때 공항 개항이후 항공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공항공사 관계자는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의 원활한 공항 운영을 위해 그동안의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2단계 공사가 개항이후 곧바로 착공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중장기계획 수립후 중간평가 안해

인천시가 교통·환경·재정 분야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뒤 이에대한 중간 평가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말만 앞세운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수년간 수립한 각종 중·장기 계획은 간선가로망 개선계획, 환경보전 장기종합계획, 중기투자 및 재정계획 등 4∼5개에 이른다. 지난 97년 세운 간선도로망 개선계획은 교통수요에 효율적·체계적 대책과 기본설계를 통한 연차별 시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가로별·지역별 우선투자 순위를 결정, 남동로·만수 신현로·부흥로·구월 관교지역·동암 간석지역 등에 대한 투자비와 연도별 집행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오는 2001년 사업기간 완료를 앞둔 현재까지 이에대한 투자 평가와 사업추진 실태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있어 계획과 집행의 일관성을 확보치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94년도에도 수억원을 들여 간선도로망과 입체 교차로 시설 등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웠었다. 또 97년도에 마련한 환경보전 장기종합계획도 21세기 환경 모범도시로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방대한 목적을 갖고 있으나 1차 사업기간이 끝나는 올해까지의 사업추진 실적 평가작업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제21에서도 수억원을 들여 환경개선 사업계획 등을 수립했으나 이에 대한 실적평가가 수반되지 않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백범 김구선생 수감 인천감옥 최초확인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이 일본군 중위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1897년 탈옥했던 인천감옥은 ‘인천감리서(仁川監理署) 감옥서(監獄署)’이며 인천시 중구 신흥동 2가23 현 중구보건소 서쪽 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퇴직 교도관인 홍종식씨(77·인천시 남구 학익2동 15)의 증언과 인천감리사·인천지방법원·인천지검 연혁 및 백범일지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홍씨는 백범선생이 인천감리서의 인천개항재판소 감옥에 수감돼 있다 탈옥했으며, 40∼50년대 함께 근무했던 선후배 교도관들은 ‘김구 선생이 탈옥했던 장소’라며 수차례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한국전쟁 전까지만해도 보건소 자리 400여평 정면에 재판소와 검사분국이 있었고, 서편으로 폭 4m 길이 40m의 1층 목조감옥이 건재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홍씨는 이와함께 1914년 김구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인천으로 이감왔을 때도 이 감옥에 수감됐으며, 인천법원과 검찰청이 중구 내동 83 현 스카이타워 자리로 이전한 것은 이보다 훨씬 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씨의 이같은 증언은 김구선생이 1914년에 인천감옥으로 이감되어 항만축조공사 등에 강제노역 당한 사실을 보다 구체화 하는 것으로 백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지지(이훈익 저)·향토인천(인천시 편찬)에도 ‘인천감리서는 1893년 설치됐으며 초기에는 감리업무만 했으나 1895년 이후에는 행정과 사법업무를 함께 해 경찰서와 감옥도 감리서내에 있었다’고 기록, 인천감옥이 감리서내에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감리서와 감옥의 위치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홍씨가 주장한 신흥동 2가 현 중구보건소 자리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신입생들 위한 교양과목 다양화

‘00학번’새내기들을 위한 대학가의 교양과목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종전 ‘심리학개론’이나 ‘사회학개론’ ‘철학개론’등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과목보다는 정보화와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졸업후 취업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과목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과목은 재능대가 신설할 예정인 ‘생활경제’. 이 강좌는 신입생들에게 증권, 벤처기업 창업, 전자상거래 수익사업 등 실물경제와 밀접한 사항들에 대해 집중 강의한다. 이 대학은 또 지난해부터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컴퓨터활용’과 ‘영어회화’등의 내용을 보강, 이번 학기부터는 모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드시 이수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시립인천대가 이번 학기부터 개설할 예정인 ‘직업선택’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대학은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문제가 현안사항으로 대두하자 신입생 시절부터 아예 취업에 유리한 강좌를 신설, 운영할 전략으로 중견 언론인과 금융기관 임원, 인사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생활과 보험’ ‘세계화시대의 생활경제’등도 2000학년도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강좌들. 인하대도 지난해 학생들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증권투자의 이해’강좌를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개설한다. 대학측은 이 과목을 인터넷을 통해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재능대 관계자는 “대학이 단순히 기초학문을 전수해주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생활과 연계된 학문만이 도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남동공단내 안내표지판 관리 외면

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지원처가 인천 남동공단 내 안내표지판에 대한 관리를 외면, 이 곳을 찾는 바이어와 물류차량 등 외지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남동지원처에 따르면 29만평의 부지에 3천여 업체가 입주한 남동공단에는 현재 15개의 블록별 안내표지판과 2개의 게시판, 1개의 현황판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그러나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남동지원처는 블록별 표지판이 설치된지 10년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의 보수공사도 하지 않은채 방치, 표지판이 훼손되거나 글씨체가 흐려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10∼14블록 안내표지판의 경우 포리홍삼과 동원화학 등 수년 전에 이미 공단을 떠난 업체들 이름들이 퇴색된채 박혀있을뿐 새로 입주한 업체명은 찾아볼 수 없어 표지판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에게 오히려 혼동을 주고 있으며, 다른 표지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92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전체 입주업체의 60%가 넘는 2천개 이상의 업체가 밀집된 2단계 지역에는 단 1개의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남동공단을 찾는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의 외지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기계제품 납품 상담을 위해 공단 내 A업체를 찾은 김모 바이어(43)는 “블록과 로트 번지수를 갖고 방문업체를 찾았으나 안내표지판이 없어 공장을 찾는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남동지원처 관계자는 “표지판 교체 및 신설을 위한 계획안을 현재 작성 중에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언제쯤이나 공사가 이뤄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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