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관리인없어 우범지대로 전락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시 연수구 용담·문화·배수지공원 일대가 관리인 부족 등으로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0일 연수구 용담공원 등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을 일삼아온 혐의(강도상해 등)로 안모군(15)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모군(15)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 등은 지난해 12월 말 용담공원에서 청소년 3명을 폭행하고 현금 1만2천원을 빼앗는등 최근까지 연수구 관내 공원과 아파트 단지내에서 모두 18차례에 걸쳐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 온 혐의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 연수경찰서에 구속된 박모군(15) 등 2명은 연수1동 배수지공원에서 귀가중이던 이모군(15)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려 전치 7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모두 6회에 걸쳐 관내 공원·아파트 인근지역에서 금품갈취와 폭행을 일삼아 왔다.

안군 등은 경찰에서 “야간에는 공원관리인이 없는데다 경찰 순찰차도 공원을 잠깐씩 스쳐 지나가지 때문에 범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현재 56개 공원에 주간에만 28명의 관리인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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