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영통구는 8일 태풍 ‘카눈’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설치 공사현장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원천동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 적정 여부, 강풍 시 가설 울타리·비계 전도(顚倒) 방지 조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이날 간부공무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재해 대응 태세 강화 및 지역 태풍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상습침수지역 맨홀 및 빗물받이 상태 점검, 위험적치물 및 현수막 철거, 교회 첨탑 안전점검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태풍이 오면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인양물이 낙하할 위험이 있다”며 “건설현장 실태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원천동은 8일 구 환경위생과와 함께 나촌배수지 일대에서 ‘민·관 합동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원룸과 소규모 공장이 다수 들어서 있는 해당 지역 특성상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형 폐기물과 일반 생활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또 국지성 호우와 태풍 ‘카눈’에 대비해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도 꼼꼼히 정비했다. 황명희 원천동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힘든 상황에서도 쾌적한 마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동 단체장협의회와 통장협의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숨통을 조이는 한낮 폭염부터, 잠 못 이루게 하는 한밤 열대야까지…그야말로 ‘역대급 여름’이다. 각종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르면서 휴대전화마저 쉼이 없을 정도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위로 삼아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견뎌보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줄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진리에 가까운 명언이 있다. 누구보다도 수원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말이다. 올 여름을 짜증 대신 추억으로 가득 채워 줄 ‘수원의 밤’에 당신을 초대한다. ■ ‘2023 수원 문화재 야행’ 팔색(八色) 매력에 풍덩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팔달구 행궁동 일원은 11~13일 저녁 불야성을 이룬다. 3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형 역사문화 프로그램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열려 골목마다 즐거움이 가득하다. 문화재와 함께하는 여름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1년에 한 번뿐인 기회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수원 문화재 야행의 주제는 ‘기억’이다. 수원화성 축조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 그 안에 살던 이웃과 터전 등의 이야기를 8색 매력으로 풀어낸다.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夜) 프로그램이 구성돼 취향에 맞춰 골라 즐길 수 있다. 먼저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은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는 내용이다. 화성행궁(오후 9시 입장 마감)과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길갤러리, 수원종로교회 역사관, 북수동성당 뽈리화랑,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전통문화관, 팔달문화센터 등 9개 문화시설이 밤늦게까지 연장 운영된다.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는 미션 투어 프로그램 ‘야행몬을 잡아라!’가 핵심이다.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을 캐릭터로 만든 야행몬으로부터 받은 간단한 미션을 수행한 뒤 탈부착 스티커를 모아 도감을 완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는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1796년 수원화성 완공 이후 흘러온 227년의 기억을 미디어작품, 조형물, 기록전시 등 9가지 작품으로 담아냈다. 특히 수원시립미술관 외부 거대한 유리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조명파사드 ‘정조의 꿈’은 반차도와 무예24기 등의 화려함을 보여주고, 정조테마공연장 마당에서 연출되는 레이저아트 ‘새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는 희망의 빛 오로라를 통해 색다른 밤 분위기를 선물한다. 야행 기간 동안 행궁동 곳곳은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설(夜設)’의 무대가 된다. 수원지역 대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던 록과 재즈, 대금·해금·가야금 등 자주 접하지 못했던 우리 전통악기 연주자의 버스킹, 미술관 실내에서 듣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무료 공연 등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살롱 형식의 ‘일상의 기억, 책가도’가 있다. 정조대왕과 수원화성, 정조시대의 무예, 행궁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밤에 즐기는 장시 ‘야시(夜市)’는 수원의 시민들이 만든 마켓에서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행궁동 주민들이 중심이 된 ‘행궁마켓’, 로컬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수문장&마켓여유’, 행리단길 지역 작가들이 모인 ‘행궁동 작가단’ 등이 곳곳에서 작품 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밤에 먹는 음식 ‘야식(夜食)’도 즐길 수 있다. 화성행궁 맛촌거리, 생태교통마을, 남문로데오거리, 통닭거리 등의 식당 중 다수가 야행에 참여해 연장 운영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주 및 궁중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수원의 문화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야숙(夜宿)’도 가능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수원사의 행복명상 템플스테이와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한 내역을 보여주면 화성행궁 광장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공식적인 개막 점등식은 11일 오후 8시 행궁광장에서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 행궁로 공방거리와 생태교통마을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 열대야 잊는 ‘2023 수원발레축제’ 아름다운 춤사위 18~20일에는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한여름 밤의 꿈같은 발레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23 수원발레축제는 수원의 여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들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가까이 감상하는 기회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와이즈발레단, SEO발레단, 김옥련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윤별발레컴퍼니, K-ARTS발레단 등이 3일간의 메인 공연에 참여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6~7개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날인 18일은 ‘클래식&모던’, 19일은 ‘발레 마스터피스’, 20일은 ‘발레 갈라스페셜’을 주제로 작품이 구성된다. 매번 다른 발레단이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발레의 매력을 보여주는 만큼 매일 방문해도 좋다.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행사장인 수원제1야외음악당 분수광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의 사인 토슈즈 전시회가 열린다. 또 발레의상 입어보기와 토슈즈 신기 체험, 움직이는 발레조각전, 발레요정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메인공연 시작 전에는 관객들이 함께 발레의 기본 움직임을 토대로 한 ‘발롱체조’ 배우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12~14일 발레 마스터를 초청해 발레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마스터 클래스’, 12~16일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는 ‘발레체험교실’, 17일 학생과 일반부 자유참가작 공연으로 꾸며지는 ‘전야제’ 등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발레를 접할 수 있도록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친 시민들이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즐겁고 안전하게 수원 문화재 야행과 발레축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팔달구는 지난 1일부터 관내 띠녹지 유지관리를 위해 2회 차 녹지관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띠녹지란 가로수 사이에 키 작은 나무 등을 심어 만든 띠 모양의 녹지다. 구는 매년 ▲제초 ▲예초 ▲관목전정 등 녹지관리 작업을 추진해 구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1회 차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3회차 작업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방문객에게 정돈된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9월 중순부터 명절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기배 팔달구청장은 “지역 내 주요도로변 띠녹지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구민께 쾌적한 녹색쉼터와 걷고 싶은 보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는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에 창문 잠금장치와 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물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시에 주민등록을 둔 여성 1인 단독 세대이면서 전월세보증금이 1억5천만원 이하인 240여가구다.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새빛톡톡 앱과 시 홈페이지, 경기민원24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전·월세 계약서,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 주거침입 등 경찰서 발행 112 신고사건 처리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선발하며 동일 순위인 경우엔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지원 1순위는 스토킹·데이트폭력·주거침입 등 범죄피해자, 2순위는 전월세 주택·원룸 거주자, 3순위는 공시가격 1억5천만원 이하 자가·아파트·오피스텔 거주자이다. 선발 가구엔 최대 5개 전화번호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송하는 휴대용 비상벨과 창문틀 사이에 설치하는 창문 잠금장치를 기본 지원한다. 또 안심물품 A·B세트 중 하나를 추가 지급한다. A세트는 문을 여닫을 때 스마트폰으로 상황이 실시간 전송되는 스마트 도어센서와 도어벨을 누른 상대방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벨이다. A세트는 와이파이가 설치된 가구에서 사용 가능하다. B세트는 호신용 스프레이, 택배·우편물 등에 적힌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송장 지우개,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는 LED 안전 호루라기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여성 1인 가구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1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영통동 972-4번지 한울어린이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울어린이공원은 벽적골 등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즉 지역주민 생활권과 밀접한 5천919.7㎡ 규모의 공원이다. 그러나 조성된 지 20여년이 넘은 탓에 운동기구 등 공원시설물 대다수가 녹슬고, 파손돼 있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버즘나무를 비롯해 어린이공원 규모에 맞지 않는 큰 나무의 생육 활력이 떨어져 있어 기상 악화 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구는 이를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하는 등 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해 왔다. 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공원 이용행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교 및 하원 시간대 공원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주로 부모와 함께 2~3명씩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를 공원 리모델링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여러 무리가 서로 충돌하거나 기다리지 않도록 큰 공간을 작은 공간으로 분할한다. 또한 ▲네트형 모험놀이기구 ▲아동 전용 안전한 운동기구 ▲데크쉼터 ▲산책로 등은 물론, 곳곳에 녹지를 배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어린이에게는 안전하게 놀 권리를, 주민께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돌려드릴 것”이라며 “공사에 따른 소음 및 주민 불편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프고, 힘들고, 외롭고…누구에게나 그런 ‘고통스런 날’이 있다. 더욱이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의 도움을 기대조차 할 수 없을 때 찾아오는 상실감 혹은 박탈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수원특례시는 이런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작지만, 커다란 힘이 돼주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8개동에서 ‘수원새빛돌봄’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복지제도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워 빠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혁신적인 통합돌봄 시대가 도래한 수원, 그 시작을 살펴본다. ■ 복지서비스 공백 메우는 ‘돌봄 메우미’ 권선구 세류3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장애인 A씨는 최근 편바지 증상 악화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커졌다. 결국 지난 6월 중순께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했다. 대상자로 결정되면 가사 지원과 활동 보조, 방문간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심사 등 절차에만 1~2개월가량이 소요돼 이 기간 동안 생활의 어려움을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A씨는 수원새빛돌봄을 시범 운영 중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기다리는 동안 수원새빛돌봄으로 먼저 지원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A씨는 적기에 가사지원과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사회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워준다. 장애인, 노인,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중장년기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존 서비스들은 행정절차로 인해 적게는 2주부터 많게는 2개월까지 시간이 걸린다.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서비스 신청 이후 대기기간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줄인다. 신청 3일 이내에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세수나 양치질, 세탁과 청소 등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 정도와 질병 및 정신건강, 고립 수준을 직접 확인한 뒤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긴급한 경우 즉시 서비스를 연결할 수도 있어 다른 복지서비스보다 빠르게 돌봄 공백을 채워준다. ■ 사소한 생활 불편까지 해소하는 ‘맞춤형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사회복지 서비스가 감당하지 못했던 일상의 사소한 돌봄 욕구도 보듬는다. 신체활동지원과 가사지원, 병원과 마트 및 관공서 동행, 단기보호 등 일반적인 서비스를 넘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직면하는 불편을 해소시켜준다. 노인과 장애인 등이 처리하기 어려운 정리정돈, 대청소, 소독 및 방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성인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복지제도와 차별을 뒀다.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노약자에 국한하지 않고, 성인도 심리검사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시보호 서비스 역시 반려동물까지 확대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 시민 모두가 만들어가는 ‘모두의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체계를 지향한다. 이에 시는 통합돌봄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다. 지난 3월에는 500인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새로운 돌봄서비스의 명칭을 ‘수원새빛돌봄’으로, 수행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빛돌보미’로 정했다. 또 돌봄서비스별 필요도를 투표해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활용했다. 여기에 마을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돌봄서비스를 제안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틀 안에서 시도할 수 없던 촘촘한 틈새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외부활동에 제약이 큰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돌봄여행과 독거노인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원예치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아동에게 방학 중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 아동 문화여가 체험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폭넓은 치유적 돌봄을 지원할 수도 있다. 시민이 제안한 돌봄서비스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의 심의를 거쳐 마을의 자체 돌봄서비스로 시행한다. 시는 마을 단위 복지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동 단위 주민제안형 사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 “돌봄이 필요한 누구든 따뜻하게 품을 것” 시는 시민 누구나 수원새빛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췄다. 돌봄이 필요하지만 기존 제도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모두 대상이다. 현재 수원새빛돌봄이 운영되는 시범동은 총 8곳이다. 파장동, 조원1동, 세류2동, 세류3동, 서둔동, 화서1동, 우만1동, 매탄4동 등이다. 이들 동에는 통합돌봄을 위한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으며 사회복지직 또는 간호직 공무원 등 2명이 ‘돌봄플래너’로 지정돼 있다. 수원새빛돌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방문가사(신체활동지원, 가사지원, 정리정돈 및 교육, 대청소, 소독·방역) ▲동행지원(병원, 마트, 관공서 동행 등) ▲심리지원(성인, 아동·청소년, 중독관리) ▲일시보호(단기간 보호,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이다. 서비스 신청은 시범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수원시 주민참여 모바일 앱 ‘새빛톡톡’을 이용해 손 쉽게 할 수 있다. 이후 돌봄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돌봄필요도를 평가해 자격을 확인한 뒤 돌봄계획을 수립한다. 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지 최대 10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복지제도보다 비교적 빠르고 긴급 상황이라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하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는 연간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소득 기준을 넘는 경우에도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서비스별로 비용이 정해져 있어 이용한 만큼 지불하면 된다. 수원새빛돌봄은 지난 한 달 간 230건의 신청이 접수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중 53%인 121건의 수원새빛돌봄 서비스가 제공됐다. 시는 내년 안에 1개 구를 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4개 구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새빛돌봄은 시민의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 낸 수원만의 새로운 통합형 돌봄시스템”이라며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촘촘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 일부 단체·기관들이 경기국제공항 건설 촉구를 위한 움직임에 본격 돌입했다. 30일 경기국제공항유치수원시민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28일 수원문화원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미래가치 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앞으로 ▲경기국제공항 추진 상황 설명회 ▲단체 간 상호협력 사항 논의 ▲경기국제공항 유치 연대활동 등에 협력한다. 이번 MOU는 지난 27일 수원청년회의소와의 MOU 이후 두 번째다. 협의회는 오는 8월에도 대한행정사회수원시지회, 수원시새마을회 등 기관과 릴레이 MOU를 맺을 계획이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남부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성공적으로 국제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장성근 협의회장도 “시민협의회는 오랜 기간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 발전을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단체와 상생·협력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 팔달산 인근에 설치된 정조대왕 동상을 화성행궁광장으로 이전해 정조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수원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조대왕 동상 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26일 오후 2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정조대왕 동상 행궁광장 이전이 정조 정신 계승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공청회 및 범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조대왕 동상은 수원특례시가 정조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예산 19억9천700만원을 투입해 수원 팔달산 신풍배수지 부지에 건립했다. 다만 건립 위치가 배수지, 즉 높고 한적한 곳인 탓에 그동안 정체성 및 접근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준혁 한신대 역사학과 교수는 “현재 동상을 찾는 시민은 거의 없으며 심지어 동상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도 있다”며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상 이전은 정조의 정신 계승은 물론 수원특례시의 미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기반이자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토론을 시작한 패널들은 하나같이 동상을 화성행궁 광장으로 이전해 서울 광화문광장 내 세종대왕·이순신장군 동상처럼 수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조의 정신을 제대로 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복 수원대 미술대학원장은 “수원에서 볼만한 기념비적인 것은 수원화성 빼곤 없다”며 “이제라도 동상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옮겨 정조의 기록과 예술, 학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전 수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동상이 화성행궁 광장으로 이전된다면 문화·관광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선 수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되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자연을 위해서라도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팔단산 중턱 배수지 부지에 건립된 동상이 숲을 인위적으로 단절시켜 경관을 해치는 데다 환경 문제가 우려된다는 판단이 깔린 목소리다. 박영순 녹색환경보전 연합회 사무총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환경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정조대왕 동상을 속히 이전하고, 푸른 솦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2050 탄소중립을 완벽하게 실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동상 이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명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단지 접근성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의 이유로 동상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판단이라는 얘기다. 최순종 경기대 대학원장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동상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할 게 아니라 새롭게 건립되는 장소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즉 새로운 이전 장소에 대한 ‘사적 고증’ 작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엄익수 추진위 위원장과 김용서 전 수원특례시장, 국민의힘 이창성·한규택·이혜련·박재순 수원갑·을·병·무당협위원장, 이찬열 전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내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상 이전을 통해 잠자고 있던 우리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한 전통인 충·효를 일깨워 우수한 후학을 양성, 나라의 동량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이 말고도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수원을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내린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수원지역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수원특례시의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지점장 우삼명)은 이날 경북 예천 호우·산사태 피해복구 성금 100만원을 시의회에 기탁했다. 경북 예천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극한 호우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도영)도 같은 성격의 성금 100만원을 시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김기정 시의회 의장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위해 함께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음 모아 전해주신 성금을 예천군의회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의원봉사단은 오는 26일 경북 예천 수해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재까지 기탁된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