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출신 정수자 시인의 시집 탐하다(서정시학 刊)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2013년 우수교양도서로 희망이 된 인문학(살림출판사),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북로그컴퍼니) 등 철학, 예술, 문학 등 11개 분야의 420종을 선정ㆍ발표했다. 이 가운데 탐하다를 비롯해 철학을 다시 쓴다(윤구병보리),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최장집폴리테이아) 등 21종이 최우수 도서로 뽑혔다. 특히 시집 중에는 정수자 시인의 탐하다가 유일한 최우수도서. 이와 함께 문학분야에서는 고래소년(하용준ㆍ글누림출판사), 나프탈렌(백가흠ㆍ현대문학), 너를 봤어(김려령ㆍ창비), 밤이 선생이다(황현산ㆍ문학동네)가 최우수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자 시인이 지난 3월 봄에 펴낸 탐하다는 언어를 탐하고 삶을 탐하는 각고의 과정 끝에 얻은 자수정 같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심보선 시인은 그녀의 시집은 시조시집이라 해도 무방하고 현대시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니 그 둘 모두임이 그녀 시집의 미덕이라며 시조를 현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는 시인에게 별반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시인은 다만 사람과 자연과 시대를 시인 내면의 고유한 결 위에 펼쳐놓으며 하나하나의 소곡들을 지어나가고 있다고 추천했다. 정 시인은 1984년 세종대왕숭모제전 전국시조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등단한 이후 2003년 여성 최초로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한 대표 여성 시조시인으로 오늘날 현대시조가 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을 쓰고 있다. 시집 허공 우물, 저녁의 뒷모습, 저물녘 길을 떠나다가 있으며 중앙시조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수원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정 도서를 종당 각각 500만 원(최우수도서의 경우 750만 원) 이내, 20만여 권을 구입한 후, 연말까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벽지 초중고등학교, 병영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2,500여 곳에 배포한다. 2013 우수교양도서 선정 목록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출판·도서
강현숙 기자
2013-11-19 13:06